그룹 아이큐

기타 2010. 12. 28. 04:40
보스톤 글로브 기사; 타임지 기사

개인이 아이큐가 있듯이, 그룹도 아이큐가 있다는 사이언스지에 보고된 심리학 연구 결과.

스피어만이 20세기 초에 아이큐를 발견했을 때의 아이디어는 인간의 다양한 지적 능력--공간, 언어, 수적, 등등등--을 지배하는 어떤 공통된 요인 (소위 g-factor)이 있다는 것. 마찬가지로 그룹도 그 그룹이 수행하는 다양한 태스크를 지배하는 공통된 그룹 IQ (c-factor)가 있다고 함. 굉장히 놀라운 발견!

c-factor가 높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다양한 종류의 그룹 태스크를 대부분 더 잘해낸다나. 

놀라운 것은 그룹 IQ는 그룹에 속한 개인의 평균 IQ나 그 그룹에서 가장 아이큐가 높은 개인의 IQ와 거의 관계가 없다는 것. 즉, 그룹 IQ는 개인 IQ로 환원될 수 없음. 또한 그룹 IQ는 그룹의 결속력, 동기, 만족도와도 무관하다고 함.

그룹 IQ를 결정하는 것은 (1) 그룹에 속한 다른 사람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간파하는 사회적 감수성; (2) 그룹에 속한 사람들이 서로 평등하게 발언할 기회를 가지는 것. 즉, 한 두 사람이 그룹을 지배하면서 다른 사람의 발언을 억누르는 그룹은 아무리 개인 IQ가 좋아도 그룹으로써의 성취도는 낮음; (3) 여성이 속한 그룹. 그 이유는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적 감수성이 높기 때문으로 연구자들은 추정.

일등 우선주의 철학, 한 명의 리더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철학으로는 그룹, 조직, 사회가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아무리 훌륭한 개인들을 모아도 그룹의 시너지 효과가 없으면 안되고, 그룹의 시너지 효과는 사회적 감수성, 평등하고 민주적인 사회적 발언 기회가 주어졌을  때 높아진다는 것. 개인의 IQ를 재듯이, 앞으로 회사나 조직의 팀도 그 그룹이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 그룹 IQ를 재고, IQ가 낮은 그룹은 해체하고 새로 팀을 만드는 상황이 도래할 듯.

사이언스 논문은 요기 (전체 논문은 유료).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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