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칼럼.

80년대 이후 미국의 남미에 대한 요구는 "워싱턴 컨센서스"로 요약된다. 도와줄테니, 민영화, 탈규제화, 기타 구조변화를 조건으로 내거는 것. 한국도 IMF이후 비슷한 요구를 받았다. 워싱턴 컨센서스는 신자유주의의 동의어로도 자주 사용된다.

그런데 가디언 칼럼에 따르면 중국은 그런 거 없이 해당 국가에 자율성을 주면서 투자를 하니,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속속 미국보다 중국과 더 친밀한 관계를 가지게 된다는 것. 중국의 개도국에 대한 지난 2년간의 투자액이 세계은행의 3년간의 투자액을 합친 것 보다 많다고 한다. 콜럼비아와 중국이 파나마 운하가 아닌 새로운 운하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나.

중국이 세계에 제시할 수 있는 가치, 이념적 모델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중국 내부 갈등 때문에) 중국 지도력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빈민에게 빵을 주는, 어떤 이념보다 더 강력한 지도력을 보일 수도 있겠다.

중국이 남미와 아프리카 개도국에 접근하는 방식이 혹시 미국이 냉전시대에 한국에 접근했던 것과 비슷한 방식은 아닌지, 미국이 마샬플랜으로 유럽에 접근했던 방식과 비슷한 방식은 아닌지... 유사점과 차이점은 뭔지, 궁금하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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