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에 나온 기사를 보니 왜 한예종이 문화부에서 건드린 다른 기관보다 더 크게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진중권 때문인줄 알았습니다.
김채현 교수의 인터뷰를 요약하면, 결국 이권의 문제라는거죠. 한예종이 잘나가면서 생긴 이권을 소외된 다른 집단에서 먹고 싶어하는거.
설사 그 과정이 시끄럽다라도 최종적으로 이권이 떨어지면 그 정도 소음 정도는 자장가로 들리는 분들도 있는 법이니까요.
이권에 대한 철저한 믿음은 명박정부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명박정부가 세상에 이토록 시끄러운데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추측컨데, 명박정부에 몸닫고 계신 분들이 토대가 상부구조를 규정한다는 맑시즘 명제에 대한 믿음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 세상이 시끄러운 이유는 좌파정권 10년동안 사람들이 세뇌되어서인데, 여러 SOC 토목 사업을 통해서 돈을 풀고, 사람들이 그 돈 맛을 보고나면 태도가 바뀔 것이라는 믿음이 이 분들에게 있어 보입니다. 지금 상부구조가 흔들리지만 이걸 참고 토대를 바꿔놓으면 상부구조는 자동적으로 따라서 굳건해진다는 거죠.
토대를 바꾸는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은 인내하면서 차근차근 일을 진행할 때고요.
부동산 가격도 올려두면 수도권이 먼저 오르고, 그렇다면 자신들의 지지기반인 수도권은 더더욱 흔들리지 않고 명박정부를 지지하게 된다. 뭐 이런거죠.
혹시 그 사이에 위기가 올 수도 있는데, 이 위기는 공권력으로 돌파하자는 원칙을 세워둔 듯 하고요.
경제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틀린건 아니지만, 경제적 욕구가 일정 정도 충족되면 사람들은 그 이외의 욕구도 추구한다는 사실을 명박정부는 모르는 듯 해요. 경제결정론이 횡행하던 80년대 대학가도 아니고...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고, 다양하다는 걸, 누가 좀 가르쳐줬으면 좋겠군요. 중고교, 대학 교양 과정에서도 이제 이런걸 좀 가르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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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F맞은 학생에 대해 얘기한게, 내부고발자 보호를 팽개친거라는 주장이 있는데,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생각하지면, 일면 타당성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 학생이 진짜 내부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비리를 용기를 내서 고발한 사람이라면, 여러 가능한 비난으로부터 보호해주는게 옳죠.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 "내부고발자"라는 관점에서 진중권을 비판하는 분들의 논리가 별로 신뢰가 안가는게, 내부고발자가 외부에 알려지는 루트는 보통 감사기관을 통해서입니다. 감사기관이 내부고발자를 보호하지 않기 때문이죠.
변희재가 문제의 발단이 된 고발자의" 직업"과 그가 누구인지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을 외부세계에 알림으로써 "내부고발자"의 신분이 들통나는거죠. 처음에 저는 진중권의 글을 보고 도대체 학생인걸 어떻게 알았나 궁금했거든요.
그런 면에서 내부고발자 보호라는 관점에서 더 큰 잘못은 변희재에게 있습니다. 정보원의 신원을 노출시키는 언론인, 내부고발자를 보호하지 않는 감사기관은 문제가 있죠.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으면서 진중권만 욕하면 이 분들의 관심은 내부고발자 보호가 아니라 진중권까기라는 의심이 들 수 밖에요.
"F학점의 내부고발자"는 이권 쟁취라는 큰 그림의 하부에 있는 한예종 문제, 표적감사라는 일련의 과정의 하부에 있는 한예종 사례, 한예종 사례의 하부에 있는 진중권과의 관련 문제, 진중권 문제의 하부에 있는 고발자의 신뢰성 문제, 고발자의 신뢰성 문제의 하부에 있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제 코멘트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재미있는 가십거리지만, 이 문제에 신경 많이 쓰기에는 다른 문제들의 중요성이 너무 커 보이는군요. 포탈을 전혀 이용하지도 않고, 미디어에 대해서 문외한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변희재에 대해서 별로 관심도 없구요.
김채현 교수의 인터뷰를 요약하면, 결국 이권의 문제라는거죠. 한예종이 잘나가면서 생긴 이권을 소외된 다른 집단에서 먹고 싶어하는거.
설사 그 과정이 시끄럽다라도 최종적으로 이권이 떨어지면 그 정도 소음 정도는 자장가로 들리는 분들도 있는 법이니까요.
이권에 대한 철저한 믿음은 명박정부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명박정부가 세상에 이토록 시끄러운데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추측컨데, 명박정부에 몸닫고 계신 분들이 토대가 상부구조를 규정한다는 맑시즘 명제에 대한 믿음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 세상이 시끄러운 이유는 좌파정권 10년동안 사람들이 세뇌되어서인데, 여러 SOC 토목 사업을 통해서 돈을 풀고, 사람들이 그 돈 맛을 보고나면 태도가 바뀔 것이라는 믿음이 이 분들에게 있어 보입니다. 지금 상부구조가 흔들리지만 이걸 참고 토대를 바꿔놓으면 상부구조는 자동적으로 따라서 굳건해진다는 거죠.
토대를 바꾸는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은 인내하면서 차근차근 일을 진행할 때고요.
부동산 가격도 올려두면 수도권이 먼저 오르고, 그렇다면 자신들의 지지기반인 수도권은 더더욱 흔들리지 않고 명박정부를 지지하게 된다. 뭐 이런거죠.
혹시 그 사이에 위기가 올 수도 있는데, 이 위기는 공권력으로 돌파하자는 원칙을 세워둔 듯 하고요.
경제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틀린건 아니지만, 경제적 욕구가 일정 정도 충족되면 사람들은 그 이외의 욕구도 추구한다는 사실을 명박정부는 모르는 듯 해요. 경제결정론이 횡행하던 80년대 대학가도 아니고...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고, 다양하다는 걸, 누가 좀 가르쳐줬으면 좋겠군요. 중고교, 대학 교양 과정에서도 이제 이런걸 좀 가르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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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F맞은 학생에 대해 얘기한게, 내부고발자 보호를 팽개친거라는 주장이 있는데,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생각하지면, 일면 타당성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 학생이 진짜 내부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비리를 용기를 내서 고발한 사람이라면, 여러 가능한 비난으로부터 보호해주는게 옳죠.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 "내부고발자"라는 관점에서 진중권을 비판하는 분들의 논리가 별로 신뢰가 안가는게, 내부고발자가 외부에 알려지는 루트는 보통 감사기관을 통해서입니다. 감사기관이 내부고발자를 보호하지 않기 때문이죠.
변희재가 문제의 발단이 된 고발자의" 직업"과 그가 누구인지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을 외부세계에 알림으로써 "내부고발자"의 신분이 들통나는거죠. 처음에 저는 진중권의 글을 보고 도대체 학생인걸 어떻게 알았나 궁금했거든요.
그런 면에서 내부고발자 보호라는 관점에서 더 큰 잘못은 변희재에게 있습니다. 정보원의 신원을 노출시키는 언론인, 내부고발자를 보호하지 않는 감사기관은 문제가 있죠.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으면서 진중권만 욕하면 이 분들의 관심은 내부고발자 보호가 아니라 진중권까기라는 의심이 들 수 밖에요.
"F학점의 내부고발자"는 이권 쟁취라는 큰 그림의 하부에 있는 한예종 문제, 표적감사라는 일련의 과정의 하부에 있는 한예종 사례, 한예종 사례의 하부에 있는 진중권과의 관련 문제, 진중권 문제의 하부에 있는 고발자의 신뢰성 문제, 고발자의 신뢰성 문제의 하부에 있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제 코멘트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재미있는 가십거리지만, 이 문제에 신경 많이 쓰기에는 다른 문제들의 중요성이 너무 커 보이는군요. 포탈을 전혀 이용하지도 않고, 미디어에 대해서 문외한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변희재에 대해서 별로 관심도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