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공항 대졸초임이 1천만원 삭감되었단다.

공공기관 223곳에서 대졸초임을 삭감하였고, 기존 직원의 임금을 삭감한 곳은 한 곳도 없단다.

마치 새로운 뉴스고 굉장히 특이한 현상인 것처럼 보도하지만, 명박정부에서 대졸임금이 너무 높다고 삭감하라고 할 때,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은 명약관화했다. 역사적으로 경제가 어려워서 일부의 임금을 삭감해야 하면, 항상 새로 들어온 신입의 임금을 삭감한다. 이 현상이 우리나라의 요번에만 특수한게 아니라 역사적으로 늘 그래왔다.

어떤 면에서는 기득권이고, 어떤 면에서는 seniority룰이고, 어떤 면에서는 turnover rate를 줄여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이고, 어떤 면에서는 산업평화의 방편이다.

다같이 임금을 삭감할려면, 사회적으로 "고통분담"이라는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부유층 세금은 다 깎아주고, 고소영끼리 높은 자리는 다 차지하면서, 중간층에만 고통을 아랫층과 나누라고 하면 어떤 정신나간 중간층이 그러자고 하겠는가. 언제 자신에게 칼바람이 불지 모르니 지금 있을 때라도 최대한 받아먹자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밖에 없다.

중간층과 하층이 싸우도록 만드는 것, 40대와 사회초년생이 싸우도록 만드는 것, 정확히 명박정부가 원하는 사회갈등일 거다. 어차피 갈등이 불가피하다면 부유층은 보호하고 중간이하 층에서 지들끼리 싸우는게 최고지. 이에 열심히 복무하는 신종 완장들. 수고가 많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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