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기사


원인은 정확히 모르겠는데, 미국에 사는 교포 한인의 내부 불평등이 다른 어느 인종이나 민족보다 크다는 건 일전에 한 번 얘기한 적 있다.


그 보고서에서 빈곤 문제도 심각하다고 했는데, 노인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처럼 젊은층과 노년층의 빈곤율에 심각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노인 빈곤율은 흑인을 제외한 다른 어떤 인종이나 민족보다 교포 한인이 심하다.


65세 한인 노인의 빈곤율은 22%다.


백인은 11%고, 히스패닉은 17%, 다른 아시안은 15%다. 흑인만이 25%로 한인보다 높다.


아시안 노인 중에서 빈곤율은 일본이 10%, 필리핀 9%, 인도 9%다. 중국 (21%), 베트남 (19%)이 우리와 비슷한 수준.


조선에서는 영어도 안되고 동화가 안되어 고립되어 있다고 하지만, 한인보다 교육 수준도 훨씬 낮고 영어를 더 못하는 베트남 노인 (영어 잘하는 비율 10%; 한인 노인은 영어 잘하는 비율이 21%)보다 빈곤율이 높은 걸 볼 때 영어와 동화의 문제 만이 아니다.


65세 이상 노인 중 노동시장에 있는 비율은 한인이 18%로 비슷한 빈곤율을 보이는 중국(12%)이나 베트남(14%)보다 높다. 일을 더 많이 하는데도 불구하고 빈곤율은 더 높은 것.


보통 이민자의 생활 수준은 ethnic niche가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은데, 한인 업체에서 임금을 낮게 지급하는게 한 원인은 아닌지 모르겠다. 아니면 젊을 때 social security를 들지 않았던게 원인일 수도 있다. 누군가 미국 거주 한인의 세대별, 연령별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진지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



ps. 통계 측정은 모두 2007-2011 combined ACS 원자료에 기반한 것.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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