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행복을 사지 못한다는 말이 온전히 맞지 않다라는 것은 소득과 행복(=삶의 만족도)의 관계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음.
적어도 달러로 대략 $75,000, 한화로 가구소득 8천만원이 될 때 까지는 소득이 늘면 행복도가 선형적으로 증가함. 하지만 연소득 8천만원 이상에서는 소득이 는다고 행복도가 그 만큼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음. 그 유명한 Easterlin Paradox. 소득이 행복에 끼치는 영향은 한계가 있다는 것. 일정정도 물질적 만족이 이루어지면 돈이 아니라 다른 것을 쫓아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 일부에서는 국가 경제 발전 측면에서도 선진국 수준에 올라가면 더 이상 1인당 GDP가 아닌 뭔가 다른 것을 추구해야 한다고들 얘기함.
바뜨 소득을 로그로 전환해서 소득의 절대액 증가보다는 증가율에 촛점을 맞추면 얘기가 달라짐. 아래 그래프는 Stevenson & Wolfers의 2013년도 AER 논문.
아래 그래프에서 x 축은 로그로 전환된 소득, y축은 행복도임. x 축의 한 칸은 소득이 그 전보다 두 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면 됨. 첫번째 그래프는 국가별 비교, 두 번째 그래프는 인구가 큰 25개 국가의 국가 내 소득변화에 따른 행복도 변화 그래프.
보다시피 소득을 로그 전환 후 살펴보면, 소득과 행복도는 선형적 관계임. 오히려 고소득군 국가에서 소득과 행복도의 기울기는 더 커짐. 즉, 고소득 국가 군에서 경제발전에 따라 소득이 늘면서 행복도가 더 크게 증가.
두 번째 그래프에서 국가별 경제발전에 따른 행복도 변화를 살펴봐도 마찬가지. 모든 국가에서 소득이 늘면 행복도가 선형적으로 증가. 이 그래프에는 한국도 있음. 아무리 헬조선이라고 떠들어도 소득 증가에 따라서 국민행복은 선형적으로 증가하였음.
작년에 의도적 왜곡으로 떠들석했던 노벨경제학 수상자 디턴의 연구도 이에 대한 것. 경제가 발전하고 소득이 증가하면 행복도는 늘어남.
경제가 일정정도 발전했으니 경제발전 위주의 정책을 포기하자는 주장은 잘못된 것. 경제발전은 국민 행복에 매우 중요함. 소득은 많을수록 좋은 것.
좌파의 정책 목표는 경제발전 대신 국민 행복 추구가 아니라, 발전된 경제가 가져오는 행복 증진을 다 같이 누릴 수 있도록 소득 (재)분배를 이루는 것이 되어야 함.
ps. 부탄에서 국가의 미래를 찾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