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기사


기사에서 사실상 백수가 늘어나서 큰 문제라는 투로 얘기하면서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한다. 


"'사실상 실업자'의 증가는 실업률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고용률 상승 폭 둔화로 나타나고 있다. 고용률은 2014년 전년보다 0.7%포인트나 상승했지만 2015∼2016년 2년 연속 0.1%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고용률이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해는 지난 15년간 2014년이 유일하다. 가장 높았던 해와 비교해서 지난 2년간의 고용률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된 것 처럼 기사를 쓰면 어쩌라는 건지. 


2000년 이후 고용률은 평균을 내면 매년 0.12%포인트씩 상승한다. 2000년에는 인구대비 고용률이 58.5%였는데 2016년에는 60.4%로 늘었다. 고용률로 본다면 2000년 이후 작년이 가장 높았다. 고용률 측면에서 작년이 최고의 해. 


고용에 대해서 무조건 부정적인 기사를 쓸려고 하니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전달을 못하는 것이다.  


전체 노동시장으로 보면 고용률에 아무 문제가 없다. 2000년 이후 고용율이 약간 상승한 것은 여성의 고용율이 늘었기 때문이다. 남성은 2000년 70.7%에서 2016년 71.1%로 거의 변화가 없지만, 여성은 2000년 47.0%에서 2016년 50.2%로 3.2%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연령대별로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문제가 드러난다. 아래 그래프는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의 고용률 지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50대 고용률의 상승. 2000년에는 50대 고용률이 66.5%였는데, 2016년에는 74.4%로 무려 7.9%포인트 늘었다. 


21세기 초에는 40대의 고용률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30대, 50대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고용률의 차이가 명확하다.  그런데 2016년에는 50대와 30대에 차이가 없다. 40대가 여전히 고용률이 가장 높긴 하지만, 30대, 50대와의 차이가 크지 않다. 전반적으로 30,40,50대의 고용률은 늘었다. 


50대의 고용률이 8%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는 것은 은퇴 연령이 늦어지고 50대 장년층의 노동시장 상황이 상당히 개선되었다는 의미다. 30-40대의 상황도 나쁘다고 볼 이유가 별로 없다.   


문제는 20대. 2016년에 2000년대 초와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패턴은 20대와 30,40,50대의 고용률의 분리다. 다른 연령층에서는 고용률이 높아졌지만 20대 고용률은 작년이 58.3%로 2000년대비 다소 줄었다. 2012년의 최저점 보다는 약간 높아졌지만 여전히 2000년대 초반 대비 현재의 고용률이 낮다. 


위에 링크한 기사에서 문제삼은 자력형 취업준비생과 학원등에 등록해서 취업 준비 중인 인구가 2016년 현재 62.8만명인데 이는 2012년 대비 12%가 증가한 것이다. 취업 준비생의 상당수가 20대일 것으로 추정한다면 이 증가율은 심각하다. 취준생이 늘어난 것이 20대의 인구 증가 때문은 아니다. 취준생이 12% 늘어나는 기간 동안 20대 인구 증가율은 2.0%에 불과하다. 이러한 변화는 예전에 얘기했던 30-50대의 소득은 증가하는데, 20대의 소득만 감소하는 경향과 일치한다. 


노동시장 변화가 20대 vs 기타 세대로 양분되는 양상이 있는데, 그 원인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과거에 20대가 차지하던 쓸만한 일자리를 50대가 가져가는 건지, 20대의 학력이 높아지면서 수요 공급의 불일치가 생긴건지 (50대가 과거 20대가 차지하던 저학력 일자리 차지). 아니면 다른 뭔지.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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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리 2017.01.23 0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대 취업률이 낮아지고 바닥인 이유는 쓰신 것처럼 OECD최고의 대학 진학률에 비해 대기업의 공채규모는 점점 작아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20대 대졸자들의 취업 욕구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눈높이가 높아져 연봉 많이 주는 대기업 취업을 바라지만 그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격으로 확률이 매우 낮죠. 따라서 공무원 및 공기업 시험을 준비하는 대졸자들은 넘처 나고...

    제가 50대로 은퇴를 슬슬 준비하는 나이인데요 저희 때는 3저 호황으로 넘쳐나는 취업 기회에 대졸자들은 지금보다 매우 적어서 괜찮은 대학의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들은 대개 3~4개 취업기회를 저울질하다가 제일 좋은 곳으로 골라 갔었죠. 지금에 비하면 정말 호랑이 담배먹던 호시절 얘기네요.

    • 바이커 2017.01.23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학나온 386들이 취직 걱정은 거의 안했죠. 이들이 50대가 된 지금은 과거보다 50대 고용률도 높아졌고요.

  2. 20대 2017.01.23 0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과만 힘듭니다. SKY도 취업이 안되고 있으니 눈높이 문제로 환원할 수는 없습니다. 유능한 이과생은 실리콘밸리도 가죠. 반면 문과는 미국 유학생들이 비자 못 받고 컴백해서 적체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여자는 더 힘들고요 (전공상 상경이 더 적기 때문/대학원 진학을 더 많이함 등등의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일반해고 개혁실패에 따른 억대연봉 임직원들의 고용유지가 20대 고용을 밀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억대연봉 수령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죠. 50대가 은퇴후 저임금 일자리를 찾은 거라면 소득 증가가 설명되지 않을겁니다.

    • 바이커 2017.01.23 0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과의 취업률 저하가 이과보다 더 심한지는 확인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과거의 패턴은 이과가 대졸 초기 취업률은 이과보다 높지만, 노동생애 후기에는 문과가 더 높거든요.

      50대의 취업증가가 주로 어떤 분야에서 늘었는지도 확인을 해야하고요. 50대 억대연봉자들은 이사급일텐데, 이들은 해고가 아주 쉽습니다.

    • 제프 2017.01.23 1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억대연봉 임직원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 바이커님이 쓰신 것처럼 그들은 해고가 매우 쉽습니다. 몇몇 대기업이 아닌이상 이사급이 2억이상 받기는 어렵습니다.

      억대연봉을 받는 50대들 때문에 20대 고용이 어려워 졌다고 보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50대들도 어차피 오너일가가 아닌이상 20대와 똑같은 직장인일 뿐입니다 ㅠㅠ)

    • 바이커 2017.01.24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프님/ 이 결과는 한국에서 무슨 이유든 정년이 점점 연장되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50대가 어떤 일자리에서 정년이 늘었는지는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3. 유월비상 2017.01.23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대 고용률이 낮은건 인턴, 어학연수, 취준을 위 한 휴학 등으로 취업연령이 늦어져서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자는 군대까지 가니 더더욱요. 제가 대학생인데, 제 동아리에서 나이가 30 가까이된 선배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명문대 소리듣는 곳이라 다들 대기업을 지망하는데, 알다시피 대기업 입사는 하늘에 별따기죠. 문과라 더더욱 어렵고요.

    • 바이커 2017.01.23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요공급의 불일치라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딱히 청년층에 맞는 대책이 있을지도 의심스럽습니다.

      20대와 달리 30대는 고용률이 높은데, 30대가 되어서 대기업을 포기하면 취업이 되는건지도 확인이 필요하고요.

      대기업의 구직관행이 바뀌어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에서 능력이 검증된 경력사원을 고용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궁금증도 듭니다.

    • 제프 2017.01.23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이커님 / 오히려 대기업들은 신입, 경력 다 안뽑는 추세인것 같습니다. 비정규직은 상시로 채용하지만 정규직의 경우 매년 채용하는 인원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각종 업무의 전산화와 신규 시스템 도입으로 예전에는 3~4명이 할 일을 1~2명이서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다보니 점점 팀 단위가 작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오리 2017.01.23 1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교수님 추론이 맞을 것 같습니다. 중소, 중견기업의 취업은 상대적으로 용이한데 대기업들도 대단위 공채보다는 수시채용 및 경력직의 채용 비율을 높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위의 사례라서 일반화할 수 없지만 지잡대 나온 여성(지금 30대 갓 넘긴)이 중소 화장품업체 들어갔는데 중국특수로 대박이 나서 몇 년만에 팀장이 되었답니다. 또 지방 명문대 나온 남성(20대 후반)은 준고시 준비하다가 안되서 중국에 생산거점을 두고 미국에 주로 수출하는 중소기업에 들어갔는데 초봉이 무려 4,500만원이라네요.

    • 오리 2017.01.23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얼마 전에 들은 얘기이고 자신의 업계 상황을 합리화 및 과장하는 걸 수도 있지만, 현재 그렇게 어렵다는 조선업계도 지방 공대생 포함해서 취업률이 한 60% 정도 된다네요.

    • 바이커 2017.01.24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프, 오리님/ 대기업이 채용 인력을 줄였다면 중소기업이 늘었어야 합니다. 그래야 고용률 확대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 Q 2017.01.26 14: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대기업은 비정규직을 많이 뽑는 것 같는데요, 고용률 확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4. 시골포 2017.01.23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이커님 처럼 자료와 분석적인 결과로 나온게 아니라. 제 생각인데요.

    젊은이들이 취업준비생이 되는 경우는 좋은 직장과 나쁜 직장의 차이가 점점 더 커지고 그 영향이 평생생애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1,2년이라는 시간은 비용으로 환산하면 엄청난 시간인데도 , 능력보다는 한번 선택한 직장이 평생소득을 너무 크게 지배하는 사회분위기 때문에 당연히 취업준비기간이 길어집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차이가 과거 20년전 보다 훨씬 커졌고, 고용안정성 역시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좋습니다. 이런경우 대기업 들어가려는 노력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죠.

    우리나라의 고용은 경직되어 있기에 한번 처음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평생을 좌우합니다.

    해결법은 고용 유연화를 통해서 능력있는 사람들은 직장을 옮겨갈 수 있도록 해야겠지만 전혀 불가능한 해결책이고 , 아마도 점점더 교용보장만 강화되겠죠. 물론 보장은 대기업, 공사, 공무원에 한정되겠지요.

    능력있는 직원들이 회사를 옮겨다닐 수 있고, 급여도 능력만큼 충분히 받는것이 가능할때, 능력없는 사람들이 도태될 수 없다면,, 그 회사는 망할껍니다.

    바이커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 바이커 2017.01.24 0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용유연화로 직장 이동이 높아지면 기업간 임금격차는 오히려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능력별 sorting으로 우위를 차지한 집단은 자신들의 우위를 지키기 위해서 지대추구 행동을 보이기 마련이니까요.

      (지금도 사무직 정리가 생각만큼 어렵지 않습니다. 일정정도 보상을 주고 정년 이전에 기업에서 쫓아내는 행태는 만연합니다.)

      공사, 공무원에 젊은층이 몰리는 이유는 높은 소득보다는 높은 고용안정성과 노후보장이 클 것입니다.

      그리고 "능력에 따른 보상"이라는게 거의 환상에 가깝습니다. 개인의 능력을 세밀하게 체크할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도 평균으로 따지면 대기업 종사자들의 능력이 중소기업 종사자보다 높을 것입니다. 과거보다 대기업의 경력채용이 크게 늘었는데, 그 결과는 지금 보다싶이 기업규모별 임금 격차의 확대입니다.

    • 시골포 2017.01.24 2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식한 질문에 진지하게 댓글달아주신것 감사드립니다.
      대기업, 교사 공무원, 공사 에 취직하는 것과 중소기업 자영업 창업 사이에는 너무 큰 차이가 있는거 같습니다. 소득, 고용안정성, 근로조건 차이가 너무 납니다. 고용유연화를 해도 쉽지 않다면 해결책이 있어야 할건데 , 정말 쉽지 않군요. "능력에 대한 보상" 이 어려운거군요. 제 주변의 외국어 컴퓨터 능력짱짱한 젊은이들의 급여 예상금액은 대기업 취직에 실패할 겨우 엑셀도 못 다루는 50대 대기업 과장의 1/3도 안됩니다.

    • 바이커 2017.01.24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능력에 따른 보상," "공정한 경쟁," "기회 평등"을 적당한 수준에서 포기하고, 일정 수준의 결과의 평등 (내지는 하한선의 상향)을 추구하는게 더 쉽고 더 가능성이 높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5. 20대 2017.01.24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이커님 문과가 힘든건 눈으로 볼 수 있는 사실입니다. Sky나와도 이렇게 취직이 안된 적이 없습니다. 일자리는 최근 한전이나 건보공단 같은 곳에서 정년은퇴에 따라 소폭 증가하고 있습니다. 억대연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그들이 모두 임원인 건 아닙니다. 50대에서도 만년 부장이나 정년을 앞에 둔 공기업 직원들은 1억에 준하는 연봉을 누리고 있을 겁니다

    • 바이커 2017.01.24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공계가 인문계보다 항상 (즉, 1980, 90년대에도) 졸업 직후 취업률이 높았습니다. 새로운 현상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여년 전에는 모두가 이공계 위기론을 떠들었죠.

      최근들어 인문계와 이공계의 격차가 더 커졌는지는 과거와 비교해 봐야 압니다.

      2011년 기준으로 인문계 졸업자의 초임은 173만원, 사회계는 204만원, 공학계열 203만원, 자연계열 178만원으로 인문계가 크게 낮지 않습니다.

      취업자 중 종업원수 100인 이상의 중견기업 이상 취업률도 사회계열이 35.6%, 공학계가 37.8%, 자연계가 34.5%로 나오고요.

      20대의 노동시장 이슈는 20대 전반에 걸친 문제지, 특정 전공에 집중된 문제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6. 문과 2017.01.24 1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임이 2011년 기준이면 이미 너무 오래전 얘기고 스마트폰 시대 이전이라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지만 비슷하다고 가정하고 얘길해본다면.... 요즘 스타트업이 많아졌기 때문에 공대 출신이어도 초임은 낮을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 평균 연령 변화가 조사가능하다면 그것으로 취업난이 어떤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블랜 2017.01.25 0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 아래 큰 동그라미에 수치가 들어간 그림 너무 좋네요.^^

    추이를 잘 보면 20대가 50대랑 갈라지는 시기가 대략 2005년 쯤이고, 30대랑 갈라지는 시기는 2011년 전후인 것 같습니다. 두 개의 다른 스토리가 각각 다른 시기에 작동하기 시작해서 현재의 20대 대 다른 세대의 분기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2005년 전후에 20-30대 일자리가 50대 일자리로 대체되기 시작한 거시경제적 혹은 정책적 계기가 뭐가 있었을까요? 2010-11년 전후로 통상적인 청년 취업 시기가 20대 후반에서 30대로 지연되기 시작한 계기가 뭐가 있을까요?

    다들 잘 아시는 제너럴한 이야기들 외에 좀 더 구체적인 이유가 있긴 할 것 같습니다.

    • 바이커 2017.01.25 0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매우 중요한 지적인데 저도 원인은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진학률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 진학률은 1992년 34%에서 2004년 81%로 12년 동안 연평균 3.9%포인트씩 증가합니다. 2005년이 분기점이 될 특별한 이유는 아닌 듯 합니다.

      50대의 고용률이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볼 때 특별한 계기가 있다기 보다는 지속적인 구조적 개편으로 보는게 더 정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30대는 2008년 경제 위기로 가장 크게 데미지를 입은 집단인 듯 합니다.

    • Q 2017.01.26 1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구직 활동에 필요한 스펙들이 늘어난게 아닐까요? 2005년에 토익이 중요해졌고, 2010년대 쯤이면 인턴 경험이 필수적으로 필요해지던 시기인거 같은데요.

      싸이클이 4~5년 단위인데요, 신입생들은 보통 선배들이 어떻게 해서 좋은 기업 가는지를 학습해서 여기 따라가는게 일반적인 것 같은데요. 노무현 정부 때는 스펙을 열심히 쌓아서 정규직 가는게 일반적인 루트였다면, 이명박 정부 때는 그렇게 스펙을 열심히 쌓은 후 일단 인턴을 하고, 그렇게 인턴한 거를 바탕으로 정규직으로 입사하는 패턴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마 요새는 비정규직으로 관련 업종에 입사해서 경력을 쌓은 후에 신입으로 지원하고나 경력직으로 가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 바이커 2017.01.26 1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Q님/ 20대에게 요구되는 스펙이 늘긴 했겠지. 그런데 50대의 스펙이 늘어난 것도 아닐텐데, 이들의 고용률은 증가합니다. 노동시장 전체에서 스펙 증가를 요구한 것은 아니라는 거죠.

    • Q 2017.01.26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http://www.huffingtonpost.kr/2015/11/06/story_n_8486732.html
      이 기사를 보니까, 시간제 일자리와 같은 비정규직 경우에는 스펙을 높이 요구를 안하는데요, 20대가 선호할 수 없는 일자리인 것 같아요. 이 정책의 효과가 있을까요?

    • 바이커 2017.01.26 1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체 임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줄었습니다.

    • Q 2017.01.26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정규직 비율이 장기적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2011년 이후에 20대 고용율의 일시적인 감소를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요?

    • 바이커 2017.01.26 2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2011년 이후에 비정규직 비율이 1.8%포인트 줄었습니다.

      허핑턴포스트에서 인용한 경향신문처럼 절대수를 기준으로 기사를 쓰면, 2015년이 정규직 수가 1,300만명이 넘어 역대 최대인 해도 됩니다.

    • Q 2017.01.27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제가 시간제 일자리 정책 효과를 얘기했던 것은 개인적인 경험 때문입니다. 아시는 분들이 50대에 명예 퇴직 하시고 재취업을 하셨는데요, 한 분은 은행 다니시다가 11년 쯤에 퇴직 후 관련 업종에 시간제 계약직으로 들어가셨는데 기대 이상으로 오래 일하시고 계시고요, 다른 한 분은 제조업에서 일하시다가 퇴직하시고, 1~2년 쯤 민간에서 시간제 일자리 하시다가 공공 기관으로 계약직으로 들어가셨어요. 2014년 쯤에 나오셨다가 2016년에 들어가셨죠.

      두 일자리 다 150~200만원 정도 받는 일자리인데요, 저 두 분은 집도 있으시고, 자식들 교육도 다 잘 시켜 놓으셔서 생활비만 버시면 되는 경우라서 저 직종에 종사가능한데요, 안그런 경우에 과연 선듯 저런 일자리에 취업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정부 시간제 일자리 정책 효과 때문이 아닐까 싶었는데요.

    • 바이커 2017.01.27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겠습니다. 50대 맞춤형 일자리가 많아졌다는 말씀이군요.

    • Q 2017.01.27 1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련 통계를 처음 봤는데요, 제가 청년층이 가기를 기피하는 일자리들이 통계 상으로는 정규직이 아닐까싶습니다.

      일단 06~16 구간에 대한민국 GDP 가 28% 정도 상승한 걸로 나오고(구글링), 정규직 수는 57.6%가 상승한걸로 나옵니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778590.html)
      그리고 경제 활동 인구는 그 시기 14.5%가 증가했더라고요. 15세 이상 인구는 11.8% 였고요.

      제가 관련 지식이 많이 없긴한데요, GDP가 상승하면 경제 활동이 커질거 같기 때문에 경제 활동 인구가 많이 필요할 것 같거든요. 그런데 경제 활동 인구보다 GDP가 급격하게 상승했기 때문에 일자리 질이 좋아져야 할 것이고, 그래서 정규직 비율이 상승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학력 효과가 있었을거 같고요.

      그런데 이렇게 보면 청년층이 왜 그 정규직 일자리에 안들어가냐가 설명이 안되는데요, 좀 구간이 다르긴 한데 2002년~2012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5% 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http://kostat.go.kr/office/ccro/rocc_nw/5/index.board?bmode=read&aSeq=310375&pageNo=15&rowNum=10&amSeq=&sTarget=&sTxt=). 그러면 정규직이 상승한 것에 비해서 GDP는 적게 상승했는데 물가는 많이 올라서 실질적으로 정규직이 받는 임금이 엄청 낮아졌을 것 같거든요. (이렇게 계산하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한마디로 줄 돈이 없기 때문에 정규직 감투로 비정규직을 포장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고로 지난 10년간 정규직 내부에 일자리 분화가 있었고, 물가 상승에 맞춰서 돈 주는 정규직은 별로 증가를 안해서 20대는 취업을 못하지만 생활비만 벌면 되는 50대 이후 분들은 그 자리를 가는게 아닐까 싶네요.

    • 바이커 2017.01.29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국 20대가 원하는 고퀄러티 정규직 수가 적다는 것인데, 수요공급의 불일치입니다.

      눈높이를 낮추라는 얘기는 공급 측면의 얘기고, 일자리를 늘리라는 건 수요 측면의 얘기인데, 정책적으로는 수요 변화가 더 어렵습니다.

      20대에서는 고용률이 낮은데, 30대에서는 높아지는 이유가, 20대에는 고퀄 정규직을 목표로 버티다가 30대에는 포기하고 적당한 정규직이라도 가지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 Q 2017.01.30 1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기 위에 보면 20대 고용율이 2011년에 잠시 저하되었다가 다시 증가 조금 하는데, 그게 요새 취업 패턴이 일단 아무 자리라도 들어가서 경력을 쌓고 다른 회사 신입으로 들어가거나 아니면, 경력직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http://news.chosun.com/misaeng/site/data/html_dir/2016/03/02/2016030201360.html

      제가 3년 전에 취업했다가 작년에 그만뒀는데요, 제가 취업할 때와 나올 때 분위기는 그러했습니다. 아마 2010 이전 학번하고 이후 학번을 비교해보면 취업 패턴이 많이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데이터가 있다면요)

    • 바이커 2017.01.31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얘기는 20대가 눈높이를 낮춰서 고용률이 증대했다는 말이 됩니다.

    • Q 2017.02.04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넵,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를 합니다.

  8. 유월비상 2017.01.25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체 노동시장으로 보면 고용률에 아무 문제가 없다. 2000년 이후 고용율이 약간 상승한 것은 여성의 고용율이 늘었기 때문이다. 남성은 2000년 70.7%에서 2016년 71.1%로 거의 변화가 없지만, 여성은 2000년 47.0%에서 2016년 50.2%로 3.2%포인트 증가했다.
    =========================================================================
    여성고용률 증가를 경력단절 문제가 개선되었다는 증거로 해석해도 될까요?
    http://bizn.donga.com/East/3/all/20161207/81713541/2
    안그래도 얼마전에 이런 뉴스를 봤거든요.

    • 바이커 2017.01.25 1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성 고용률 상승은 경력단절의 감소 보다는 고령 여성 인력의 노동시장 재진입이 더 큰 부분을 설명합니다.

  9. Yu 2017.01.27 0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행된 논의와 약간 다른 이야기인데요. 문재인 대표는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서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입장이시던데, 사회학자로서 바이커님도 이와 유사한 입장이신지요.

    • 바이커 2017.01.27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대할 이유가 없는 입장입니다. 노동시간 단축이 필요하고, 그러면 일부라도 일자리가 늘긴 하겠죠.

      다만 노동시간 단축으로 일자리가 얼마나 늘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 노동시간은 꾸준히 단축되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일자리 증가는 원하는 만큼 이루어지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실업률도 매우 낮고 고용률도 증가했기 때문에 일자리의 수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저임금 저숙련 일자리를 고임금 고숙련 일자리로 바꾸는 산업정책이 사실 진짜 필요한건데, 이 건 제가 아는 분야가 아닙니다.

  10. Q 2017.04.16 2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14/2017041401635.html?main_hot1 재미있는 기사가 있어서 링크를 걸어둡니다.

    • 바이커 2017.04.20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댓글을 늦게 봤습니다. 재미있는 결과네요. 링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산업별 분석도 했는지도 궁금합니다.

  11. 핸드폰 내구제 2017.08.20 2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날이 갈수록 심해 질텐데
    진짜 글만 봐도 숨이 턱턱
    막히네요 아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