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기사


트럼프 등장 이전만해도 민주당 인사들은 미국에서 소수인종의 비율이 늘어나고 인종다양성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진보세력이 승리하는 선거 구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 예상대로 인종다양성은 커졌지만 예상과는 반대로 민주당은 역사상 최악의 정치적 상황에 직면.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할지에 대한 설명을 시도한 것이 뉴욕타임즈 기사. 


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이민자와 소수 인종이 늘어나는 초기에는 반이민, 인종주의적 분위기가 커켰지만, 나중에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옹호하는 태도로 바뀌었다는 것. 미국 전체도 아마 그런 패턴을 따라갈 것으로 기사는 전망. 


아래 그래프는 기사에서 아주 간단히 인용된 Enos 교수의 구체적 분석. X축은 2000년 이후 라틴계 이민자인 히스패닉 인구가 늘어난 비율, Y축은 2012년 공화당 후보인 롬니 대비 2016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지지율이 변화한 정도. 


보다시피 히스패닉 인구가 늘어난 곳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사회학에서 인종 구성와 차별에 대한 이론 중에 Visibility Discrimination이라는게 있음. 소수 인종이 지극히 소수일 때는 차별이 별로 없다가 (이 때는 단지 신기한 외부인일 뿐), 인구 사이즈가 커져서 눈에 띄고 자신들과 경쟁하는 것이 눈에 보이면 차별이 커진다는 것. 이 이론에 따르면 소수 인종의 비율과 소수 인종 차별은 관계는 그래프에서 우상향 곡선을 그려야 함. 


이 이론과 달리 기사는 인종다양성이 더 증가하면 결국은 다양성을 수용하는 쪽으로 변화할 것으로 희망적으로 전망함. 소수 인종의 비율과 소수 인종 차별은 우상향 곡선이 아니라, 처음에는 인종 갈등이 증가하지만 일정 수준을 지나면 인종 갈등이 줄어드는 Inverted U-curve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것. 


정말 그럴까? 아래 그래프에서 2000년 현재의 인종 다양성으로 3-4개로 지역을 구분하고, 각 지역의 그래프를 그리면, 2000년에 인종다양성이 컸던 지역은 우하향 곡선을, 작았던 지역은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는 것인데, 실제로 그럴지 궁금. 





ps. 참고로 Enos 교수는 변화의 variance가 크기 때문에 트럼프지지율 변화는 히스패닉 인구 변화 외에 많은 다른 변수가 있음을 환기시킴. 


pps. 역시 그래프는 R로 그리는 것이 짱.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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