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2011년 기사


얼마 전 영국에서 안식년을 보낸 한 교수님이 전한 얘기가 영국이 Brexit을 한 큰 이유가 지역간 불평등 때문이라는 것. 런던의 생활수준과 지방의 생활수준에 큰 격차가 있다는 것. 


영국은 잘 모르고, 미국은 지역 간 불평등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는 함.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동서부 지역의 집값은 완전히 회복되었지만 중부 지역은 집값의 증가율이 매우 낮음. 인재들의 해안지역 집중도 더 심해지고 있음. 트럼프가 당선된 이유 중 중부 러스트벨트의 몰락도 한 몫하였음. 


아래 그래프는 2011년에 이코노미스트에서 보고되었던 지역 간 불평등. 보다시피 영국의 지역 불평등이 살벌하게 높음. 


영국과 미국은 이 당시 보다 지역 간 불평등이 더 증가하였음.  



그럼 한국은?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 한국은 지역 불평등이 상대적으로 작은 국가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을 100으로 두었을 때, 1인당 지역총생산이 가장 작은 지역(대구)이 64. 가장 높은 지역(울산)이 198. 


위 그래프에 대입하면 일본과 비슷한 수준.  


1인당 개인소득으로 따지면 격차는 더 줄어듬. 전국 평균을 100으로 두었을 때 가장 높은 지역(울산)이 116, 가장 낮은 지역(전남)이 87. 


(모든 국가가 1인당 지역총생산보다 1인당 소득의 불평등이 더 작기는 함. 영국도 가처분소득--개인소득보다 불평등은 더 작음--으로 따지면 최고 지역이 131, 최저 지역이 82정도임). 


1인당 지역총생산 최저인 지역과 최고인 지역의 ratio도 1998년(울산이 별도 광역시도로 통계에 잡히기 시작한 첫해)에 3.37이었고, 2011년에 3.72로 최고도에 달했으나 2015년에는 3.07로 줄었음.  지역 간 격차 축소는 아마 경남 공업지대의 침체가 원인일 듯. 


불평등, 복지, 여성문제, 대연정 등등이 대선 이슈가 되지만 지역 간 경제불평등 문제는 크게 부각되지 않는 이유가 있는 것. 적어도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국토균형발전이 뒤떨어진 국가는 아님. 경제 이슈에서 지역 간 격차보다는 세대 계급 격차가 더 큰 이유이기도 함.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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