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자체에 찬반을 묻는 조사는 못들어봤고, 동성 결혼 합법화에 대한 찬반을 묻는 조사는 2016 KGSS에서 시행. 


조사 결과는 아직 공표되지 않았고 참여 연구자들 일부만 자료를 받아서 살펴보고 있는 중. 


어쨌든 내가 가지고 있는 자료로 간단한 기초 통계만 살펴보니, 대략 


동성 결혼 합법화에 찬성하는가? 


- 50% 반대. 

- 30% 찬성. 

- 20% 의견없음. 


30%가 찬성하고, 50%가 반대하는데, 이 정도 찬성 비율은 미국에서 2000년대 초반의 찬성 비율과 유사함. 2004년에 동성결혼 합법화 찬성 비율이 미국에서 31%였음. 반대는 60%. 


반대로만 따지면 한국에서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하는 비율은 미국의 2010년과 유사한 수준.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찬성이 30%에 가깝다는 것은, 동성애자의 존중, 그들의 인격, 권리 문제에 대해서는 훨씬 더 많은 다수가 우호적 생각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큼. 


연령대별로 보면, 


18-39세의 젊은층에서  


- 30% 반대

- 40% 찬성

- 30% 의견없음


찬성의견이 반대의견보다 높음. 


60대 이상에서는 


- 70% 반대

- 10% 찬성

- 20% 의견없음



이상의 결과를 보면 정치공학적으로 표를 생각해도 동성애자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진보적 후보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음. 진보를 지지하는 젊은층은 동성 결혼 합법화에 이미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높음. 


아마 2016년 KGSS 조사 시기가 미국에서 동성결혼 합법화를 시행한 직후라 그 영향이 있을 것임. 이 번 대선처럼 동성애에 대한 이슈화된 적이 없어서 대중의 명확한 태도가 형성되기 전임. 다시 조사하면 합법화에 대한 반대 의견이 더 높아졌을 수도 있음. 


개인의 자유를 확대한다는 진보적 가치의 입장에서 판단할 때 동성애자에 대한 적대적 태도 형성에 기여한 문재인 후보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였음.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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