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Academy 보고서

테일러 교수 초간단 요약 포스팅


브린욜프슨이 위원장으로 참여해서 작성한 보고서. 공적 기관의 정리 보고서라 흥미진진하지는 않지만 2016년 논의까지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음. 보고서의 마지막은 새로운 데이타 수집과 운영에 대한 챕터로 장식한 것이 인상적. 


이 보고서에서 가장 재미있는 내용은 아래 일화들. 




기성세대의 "요즘 아이들 버릇 없다"라는 불만은 수메르 시대 점토판에도 나올 만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기술혁신이 일자리를 없앤다는 두려움도 그 역사적 전통이 이에 뒤지지 않는 듯. 


로마황제였던 티베리우스는 깨어지지 않는 유리(요즘으로 치면 강화유리)를 만들었다는 기술자를 죽여버리는데, 그 이유가 유리가 깨지지 않으면 유리산업과 무역이 타격을 입을까봐.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도 직조기계의 발명가에게 특허 발급을 거부하는데, 그 이유가 그 기계 때문에 일자리가 없어져서 사람들이 더 가난해질까 안타까워서라구. 


러다이트 운동은 두 말하면 잔소리. 당시에 러다이트 운동이 하도 강렬해서 영국 의회는 기계파괴를 a capital offense (사형이 적절한 형별로 고려되는 범죄)로 규정했다고. 


1960년대에도 기술혁명이 일자리를 모두 없앨까봐 두려워서 심지어 닉슨도 기본소득 도입을 검토했을 정도. 


문재인 대통령이 4차산업혁명위원회라는걸 만들어 위원장을 맡는다는데,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에 린든 B 존슨 대통령이 이와 비슷한 '기술, 자동화, 경제적 진보에 대한 국가위원회'를 만들어서 자동화의 효과를 연구한 적도 있다.





이 유구한 역사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고 새로울 것이 있을지 없을지 논쟁 중. 일자리의 운명은 기술에 의해서가 아니라 기술 발전과 인간의 사회적 대응이 합쳐져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 


여기서 한가지 재미있는 내용은 기술발전이 가져오는 일자리 위협, 불평등 증가, 사회복지 약화에 대한 인간의 대응으로 매크로한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 


노조도 힘을 잃고, 남는 것은 정당 밖에 없음. 정당과 이익집단의 결합이 아니라, 정당과 개별시민의 직접 결합이 더 중요하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음.  

Posted by sovide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