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그래프는 가계동향조사를 결과를 이용해 2003년 이후 분기별 하위 20%의 소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주는 그래프. 


이 그래프를 그릴 수 있는 데이타의 소스는 요기


오른쪽의 붉은선이 2018년에 2017년 대비 어떻게 변화했는지임. 2017년 4분기에 150만원이던 하위 20%의 평균 소득이 2018년 1분기에 129만원으로 뚝 떨어짐. 이는 2012년 수준으로 잃어버린 6년이 벌어진 것. 


언론보도에서는 올해 1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1분위 소득이 8% 정도 낮아졌다고 하는데, 지난 분기 (즉, 2017년 4분기) 대비로 보면 하위 20%의 소득이 14% 대폭락한 것.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이런 일은 통계청에서 분위별 소득을 보고한 이후 한 번도 벌어진 적이 없음. 


폭락도 이런 폭락이 없는 대폭락임. 2008년 경제 위기 때도 이런 일은 없었음. 작년 말 올해 초에 경제 대위기가 있었던 거임? 


데이타가 튀어도 이렇게 너무 튀면 이 자료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타의 문제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체크해 봐야 함. 바로 지금 생난리를 치고 있는 가계동향조사임. 




여기서 데이타 이상일 경우 가능성은 3가지임.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제기하듯이 2018년에 데이타 개편을 하면서 연속 비교가 어렵게 문제가 생겼다. 


다른 하나는 2015년 이후 1분위 소득이 지속하락 패턴을 보이는데, 가계동향조사를 폐지하기로 했던 2017년 데이타에서 이상하게 갑자기 하위 20% 소득이 우상향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즉, 2017년 데이타를 빼면 저소득층의 소득은 2015년 이후 지속 하락 패턴이다. 


마지막은 지금까지 했던 거의 모든 가계동향 데이타가 잘못된 것이고, 2018년에서야 뭔가 제대로 되었다. 


뭐가 되었든 2017년이나 2018년 둘 중 하나의 가계동향조사 데이타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확인해 봐야할 필요성이 큼. 




데이타 문제가 아니라는 사람들은 이게 다 최저임금 인상 때문이라고 주장할 것.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지만 경활조사와 핀트가 안맞고 최저임금 인상의 순효과를 측정하는 것은 가계동향조사 데이타의 문제점을 확인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움.  


이런 결과를 볼 때, 정상적인 사회과학적, 통계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면 데이타 이상 가능성을 체크하는게 당연하지 않음?  


청와대에서 경제팀이 데이타 이상 가능성 체크할려고 했더니 통계청에서 데이타 원자료 안줄려고 뻐팅기고 데이타는 아무 이상 없다고 보도자료내면 이상하지 않음? 





Ps. 이 그래프는 제가 그린 것이 아닙니다. 경제 시계열 연구하는 이 블로그 독자분이 저에게 보내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래프가 맞는지는 위에 링크한 원소스를 찾아서 저도 확인해 보았습니다.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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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onymous 2018.09.07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계동향조사 포스팅 시리즈 흥미롭게 읽고 있는 1인입니다. 이번 글 세 번째 문단에 오타가 있는 것 같아서 말씀드려요: "2017년 4분기에 150만원이던 하위 20%의 평균 소득이 2017년에 129만원으로 뚝 떨어짐" 이란 문장에서 두 번째 2017년이 2018년이 아닌가 합니다. 더우기 그래프를 보면 아마 2018년 중에서도 1분기인 것 같은데 맞는지 확인 및 (필요하다면) 수정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

    • 바이커 sovidence 2018.09.07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고쳤습니다. 쓸 때 마다 오타 투성이네요. 그리고 129만원은 2018년 1분기라고 명시했습니다.

    • anonymous 2018.09.07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정 감사합니다. 별개로, 이번 사건을 통해 통계청이 태도를 바꾸어 정보 공개에 보다 적극적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인장님의 포스팅 시리즈가 그같은 변화를 앞당기는 데 있어 하나의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생각해요. 응원합니다!

    • 바이커 2018.09.08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2. 별사탕 2018.09.07 1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미로운 그래프네요. 가계금융복지조사는 균등화소득 기준이라 직접비교는 어렵지만, 2015-2016년에 하위 20%의 시장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이 각각 1.2%, 4.3% (642->650, 839->875만 원, 연소득 기준) 으로 상승했다고 나옵니다. 반면 가계금융복지조사와 가계동향조사 기준 소득분배지표를 비교해보면 공통적으로 2011-2015년까지는 소득분배가 조금씩 개선되어 오다가 2016년에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오고요. (아래 문서 69, 41쪽) 가계금융복지조사 2017, 2018년 결과가 나오면 뭐가 문제인지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http://kostat.go.kr/assist/synap/preview/skin/doc.html?fn=synapview365327_6&rs=/assist/synap/preview

    가계동향조사와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대한 김낙년 교수님의 의견도 읽어볼 만하네요.
    http://www.hankookilbo.com/v/35b0bfc433e44320874fb632ea6de681

    • 바이커 2018.09.07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제가 듣기로 가금복 도입할 때 통계청에서 꽤 반발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가금복도 개인소득은 제대로 측정이 안되는 문제가 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가금복으로 전환하는게 크게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 별사탕 2018.09.07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기적인 안목에서 통계 개편을 추진하기에는 여러모로 여건이 안 따라주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아쉬운 일입니다. 그래도 가금복을 행정자료로 보완하려는 시도는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 바이커 2018.09.08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금복에 행정자료 보완을 어떻게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행정자료는 개인단위인 경우가 많고, 가금복은 가구단위인데 둘의 맷칭이 쉽지 않거든요. 또한 가금복에 개인단위 소득자료가 없어서 가금복과 행정자료에 discrepancy가 있어도 이의 추적이 쉽지 않습니다.

    • 별사탕 2018.09.10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가금복 자료를 다뤄본 적이 없어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MDIS를 확인해보니 설문지에는 가구원별로 소득을 써넣어달라고 나와 있네요. 충분한 개인소득 정보가 있는데 외부에 공개를 안 하는 것인지 (코드북에는 가구 소득만 있네요), 현재 자료로는 부족한 것인지 저도 궁금합니다. 혹시 제가 잘못 아는 게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바이커 2018.09.10 2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잘못 알았습니다. 외부 공개를 안할 뿐 개인 소득 파악이 가능합니다.

  3. 김중백 2018.09.08 0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원래 소득 불평등에 관심 없는 사람인데 바이커님 때문에, 그리고 제가 가르치는 과목 때문에 관심도 생기고 자료를 찾아보게 됩니다. 흥미를 일깨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말씀 주신 자료를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니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근로자외 가구의 소득에서 나타나네요.

    1분위 근로자외가구의 17년 4/4가 107만원에서 18년 1/4는 81만원으로 거의 25%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에 반해 근로자 가구는 소득에 큰 차이가 없구요. 처분가능 소득만 따지면 한 분기만에 차이는 더 커집니다 (88만 --> 58만: 약 34% 감소)연령이 약간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긴 합니다. 17년 4/4가 67.5세였는데 18년 1/4는 69.2세구요. 18년 2/4는 조금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근로자외가구는 83만원 수준입니다.

    가계동향 2018 1/4는 보도자료가 없어서 판단하기 어렵지만 2018 2/4는 보도자료가 있어 참고할 수 있는데 2017 2/4가 1분위의 근로/근로자외 비율이 43:57인데 반해 2018 2/4 2분위의 근로/근로자외 비율은 33:67로 월등히 높아졌습니다.

    통계청은 근로자외 가구를 <자영자 가구 + 무직 가구> 로 정의합니다. 따라서 근로자외 가구의 증가가 자영자 가구의 증가 때문인지, 무직가주의 증가때문인지는 발표된 자료만 가지고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2017년 7월 고용동향과 2018년 7월 고용동향으로 대략의 흐름만 본다면 비임금근로자 (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의 수는 거의 대동소이 합니다 (17년 7월 685만 : 18년 7월 688만). 다만 실업자의 수는 2018년 7월이 104만명인데 비해 2017년 7월은 96만명으로 약 8만명 차이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실업률 역시 3.5%:3.7%로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궁금해서 2018년 4월 고용동향을 보니 이때 실업률이 꽤 높고 실업자 수도 높습니다 (116만명:4.1%), 하지만 2017년 4월도 실업률이 높습니다 (117만명: 4.2%)

    근로자외 가구에서 전반적으로 자영업의 비중 자체는 크게 차이가 없기에
    표집된 자영업의 비중과 소득이 2017년 4/4와 2018년 1/4가 큰 차이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근로자외 가구의 증가에 따라 무직가구 역시 늘어났을 것이며 이에 따라 1분위 소득에 영향을 주어 갑자기 튀어보이는 숫자가 나온게 아닌가 합니다.

    쓰고 나니까 별 결론이 없네요 ㅎㅎ 하여간 정리하자면

    1) 근로자외 가구 비중이 그 전해에 비해 10%P 늘었다 (17 4/4 : 18 1/4 비교)

    2) 고용동향상 자영업의 비율은 별 변화가 없다.

    3) 따라서 1분위 소득이 갑작스레 감소한건 근로자외가구의 증가가 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이고

    4) 근로자외 가구에서 자영업자의 비율에 큰 변화가 없어 보이기 때문에

    5) 소득이 적을 것으로 생각되는 무직가구가 표본에 많이 포함되어 나타난 결과가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 다만 근로자외 가구를 구성하는 자영업 가구/무직 가구 비율을 알지 못하는한 정확한 판단은 어렵다.

    6) 하지만 표집과정에서 2/4 표본이 제대로 샘플링을 했는지, 무직 가구를 과대표집했는지는 제 능력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

    참고삼아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이런 식의 소득 급감은 1분위만 보이는게 아니라 2,3,4 분위 역시 보입니다. 즉 2,3,4분위 모두 근로자 가구는 유지 혹은 상승되는데 근로자외 가구만 17 4/4와 18 1/4 사이의 급감이 관측됩니다. 오직 예외는 "5분위"의 근로자외 가구로 17 4/4보다 18 1/4에서 소득이 상승합니다.

    근로자 가구는 17 4/4와 18 1/4 사이에 모든 분위에서 증가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무언가 18년도 가계동향 조사가 무언가 이전 조사랑은 방법상 체계적인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더 이에 대한 생각이 없지는 않지만 ^^ 제 블로그도 아니고 존경하는 바이커님의 블로그를 너무 활용하는건 바람직 한것 같지 않기에 그냥 정보공유 정도로만 올려봅니다 :)

    • 바이커 2018.09.08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표본구성 변화가 원인이라는 말씀이시군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 독자 2018.09.08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년도 1/4분기의 1분위 소득 세부 내역을 보니, 특히 비경상소득(대표적으로 경조소득)이 급감했네요.

    최근 5년 동안 1/4분기 1분위의 비경상소득은 일관되게 10만원 내외였는데, 올해만 1/10인 수준인 1만원대로 줄었습니다. 올해는 경조금을 거의 못받았다는 말인지...

    어쨌든 작년 1/4분기 대비 1분위 전체 소득이 약 10만원 감소했는데, 그건 사실상 이 비경상소득 감소분 때문인 것으로 나옵니다.

    최저임금 인상이나 소득주도 성장 정책 때문이 아니라, 경조금이 안 들어온 효과라고 할 수 있는데....이건 아무리 봐도 샘플뿐 아니라 뭔가 조사 방식이나, 아니면 자료 입력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겠네요.

    올 2/4분기 비경상소득(3천원대)도 작년 2/4분기 비경상소득(6만원대)에 비해 거의 1/20 수준으로 나오네요.

    • 바이커 2018.09.08 1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저도 지난 번에 조선비즈 기사에 대한 포스팅에서 경조금 문제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http://sovidence.tistory.com/950

  5. 독자 2018.09.08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한가지 의문점은 2017년 내내 평균 20만원대였던 1분위 비근로자의 사업소득이 2018년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10만원 아래로 곤두박질쳤다는 겁니다(50%이상 감소). 이건 분명히 뭔가 문제가 있네요.

    그리고, 2018년 2/4분기 근로자가구나 비근로자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이 2017년 2/4분기에 비해 각각 10%가까이씩 올랐는데, 전체 가구 근로소득은 어이없게도 15%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옵니다. 이건 2017년도에 비해 2018년도 샘플에서 근로자외 가구수가 엄청나게 늘었다는 말밖에 안되는군요..

    • 바이커 2018.09.08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노인가구 증가 논란이 이와 관련 있습니다. 그걸 감안해도 너무 변화가 심하지 않냐는 얘기도 많고요.

  6. 독자 2018.09.08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상의 몇몇 데이터로 추정할 수 있는 것은, 2017년도 샘플에 비해 2018년도 샘플에 경조금도 거의 받을 수 없고 사업소득도 거의 올릴 수 없는 사실상의 무연고 노인가구들이 상당수 새로 편입되었을 개연성입니다. 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의 인구 구성과 가구 구성을 일정정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통계의 연속성이나 시계열 비교 면에서는 많은 문제점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 바이커 2018.09.08 1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인가구가 문제의 일부분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걸 통제해도 결과가 깔끔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좀 더 근본적인 데이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7. 독자 2018.09.08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역시 이미 지적하셨군요.이에 대해 통계청에서 어떤 해명이나 뭐 이런 게 전혀 없는지요?

  8. 아르고 2018.09.09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경상소득이 2018년 전분위에서 대폭 줄었습니다. 조사 방법상의 문제라 보입니다. 2분기 보도자료를 보면 무직가구주 비율이 3% 정도 증가.. 이 분들이 대부분 1분위로 편입되어서 .. 작년 4분기는 1분위 소득이 과다추정된거 같고.. 올해는 인구추계를 2015년 조사를 반영하여 어찌보면 현실에 가까운 통계이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