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그렇다.

http://www.voxeu.org/index.php?q=node/4584

연구방법론을 우리식의 시스템으로 바꿔서 설명하자면, 중학교 들어가면서 학급 친구들이 바뀌는데, 이 바뀐 친구들이 누군지에 따라서 성적이 변화하는지 살펴보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일제고사 성적과 중학교 3학년 때의 연합고사 (요즘도 연합고사인가?) 성적 사이의 변화가 학급 친구들의 공부 잘하는 정도와 상관되어 있는가에 대한 연구.

전국에서 공부 못하기로 하위 5%에 안에 드는 친구들이 20%가 있던 학급에서 그런 애들이 전혀 없는 학급으로 옮겨간 학생들은, 다른 조건을 모두 통제했을 때, 전국 석차가 약 2%포인트 상승한다. 공부 지지리 못하는 애들이 학급에 적을수록 나머지 애들이 공부를 "더" 잘하게 된다는 것.

한가지 주의할 점은 하위 5%의 지지리 공부 못하는 애들은 부정적 효과가 있지만, 그 다음으로 공부 못하는 전국석차 하위 5-10%의 친구들은 반에 몇 명이 있던 성적에 영향이 없다는 거다. 전국 꼴찌 5%가 아니면, 웬만해서는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없다!

반면 공부 엄청 잘하는 애(전국 5% 이내)들이 많으면 나머지 애들이 자극 받아서 더 잘하게 될까?

여학생들은 공부 엄청 잘하는 친구들이 많으면 성적이 올라가지만, 남학생들은 그런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성적이 떨어진다. 저자들은 이 메카니즘을 여학생들이 보다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이득을 취하는 반면, 남학생들은 용꼬리 보다는 뱀대가리가 되어야 능력을 발휘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교훈 1: 남학생들 특목고 보내봤자, 여학생만 좋은 일 시키는 것.^^
교훈 2: 평준화가 하향평균화가 되는 효과는 웬만해서는 일어나지 않는데, 그나마도 없앨려면, 하위 5% 학생들에 대한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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