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돌또기님이 상당히 재미있는 글을 썼다. 대북여론의 동학: 한국은 지금 까마귀들의 나라

한국의 대북여론 동향을 4가지 조류로 분류하여 현재의 지세를 파악한 것.

그런데,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대북여론의 동학이 아니라 대북 관계 그 자체다. 외교에 대한 국내 "여론"이 아니라 외교 정책 그 자체가 문제인 것. 이게 북한에 대한 남한의 여론의 문제일 뿐이면 오죽 좋겟는가.

햇볕정책은, 남측이 비둘기 정책으로 나오면 북도 까마귀, 참새 정도는 된다는 믿음에 근거하는 것인데, 북의 지속적 핵개발과, 몇 번의 해전, 그리고 이 번 육지 포격은 그게 아니라는걸 증명한 것 아니냐는 것. 북이 매가 아닌 다른 태도를 취하게 만들 방도가 뭐냐는 질문이다.

내가 햇볕정책에 상호주의를 추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거칠게 추정할 때의 고민은, 조선일보에서 햇볕정책이 북은 변화시키지 못하고 남한의 여론만 바꿨다고 비난하는 것에 대한 대응이 뭐냐는, 북과 남이 서로 유사한 태도를 보이며 변화하는 방안이 뭐냐는 것. (일전에도 언급했듯 명박정부의 전략적 무시 정책도 전혀 효과적이지 않다 정도가 위안?)

여기에 대해 국내에서 누가 우리편이냐를 분석하는 글은 재미는 있지만, 현재의 논점과는 동떨어진 내용이다.


ps. 소넷님이 뭐라 할지 궁금함.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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