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미국 사회학회 연례 학술대회 장소가 시카고에서 라스베가스로 급작스럽게 변경되었다. 이유는 시카고의 호텔이 노동자들과 맺었던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있기 때문. 섭씨 45도에 이르는 8월의 라스베가스는 그리 달갑지 않지만, 미 사회학회의 결정은 지지한다.

홍대에서 청소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자  학교 측은 계약 만료 후 용역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노동자들을 실질적으로 해고하였다. 총학은 노동자보다는 학교 편에 섰고.

사회학에서 Davis & Moore의 기능주의 계층론을 비판한 Tumin의 논문에 나오는 대표적인 예가 청소노동자다 (두 논문은 사회계층론 전공자는 누구나 읽는 고전). 기능주의에서 말하듯 교수가 청소노동자 보다 더 높은 계층을 차지하는 이유가, 교수 직업이 사회 유지에 더  "기능"하기 때문이라면, 청소가 안되서 도시가 마비되면, 청소노동자의 사회적 "기능"이 교수 보다 높다고 결론내려야 하느냐는 것.

교수도, 학생도, 학교도, 청소노동자도 다 사회의 유지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일원이다. 같이 먹고 살아야 사회가 유지되는 법이다. 노조는 그 이익의 균형을 맞추는 주요 제도다. 노조 만들기가 이렇게 어려워서는 같이 먹고 살기 빡빡해진다. 다른 복지제도 아무리 해도 한계가 있고.

나는 "공공노조 서경지부 홍익대분회
" 청소노동자를 지지한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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