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반정부 시위

기타 2011. 2. 23. 00:29
이집트에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리비아, 이란 등으로 번지는 것을 보니, 조지 더블유 부시와 네오콘들이 생각난다

이들이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하면서 내세웠던 논리가 이라크를 민주화 시키면 중동 전역으로 민주화가 도미노처럼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

두 가지 의문. 하나는 도대체 왜 "민주화"와 같은 제도의 확산이 지역적 인접성에 크게 영향을 받을까? 대한민국의 3.1운동이 중국의 5.4운동에 영향을 끼치는 거라든지, 사회주의권 국가들이 무너질 때의 양상이라든지, 이집트 다음에 그 옆 나라인 리비아로 확산되는 거라든지.

다른 하나는 왜 외부적 삽입에 의해서는 이런 확산이 벌어지지 않고, 오히려 한 나라의 "내부적" 변화가 다른 나라의 "내부적" 변화를 촉발하는 것일까? 지역확산이라는 면에서는 부시와 네오콘이 틀렸다고 할 수 없는데, 민주화는 내부적 역관계의 작동이라는 반대편의 비판을 무시한 부시와 네오콘은 쫄딱 망했다.

때로는 국가 내의 일부를 의미하고, 때로는 몇 개 국가를 엮는 개념인 "지역"을 좀 더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이론, 개념틀은 무엇이 있을라나? 경제발전의 지역적 인접성, 경제 구조 개혁 내용의 지역접 인접성, 산업의 지역적 인접성은 아주 잘 알려진 사실. 지역에 대한 "제도주의적" 접근이 있고, 나도 이걸 차용하고 있지만, 이론적 완성도는 아직 낮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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