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의 고용이 2000년 이후 미국 노동시장에서 계속 줄어들고, 타국에서는 늘어나고 있음. 2000년 이후 다국적 기업의 일자리 290만개가 미국에서 줄어든 반면, 타국가에서는 240만개가 증가. 아래 그래프에서 연두색은 매년 미국에서 줄어든 일자리의 누적수 하늘색은 타국가에서 늘어난 일자리 누적수.


보다시피 미국에서 줄어드는 다국적 기업 일자리수는 2008년의 금융위기의 영향 만이 아님. 21세기 이후 미국의 노동시장은 뭔가 근본적으로 변화한 것 같다고 했는데, 그 변화는 세계화와 연관되어 있는 듯. 


이 상황이 지속되면 미국 정치인들이 세계화와 자유무역을 계속 지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듦. 1 세기 전, 19세기말-20세기초의 세계화 물결도 1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사실 느닷없이 끝났음.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세계화는 미국의 주도 아래 설립된 세계질서, 제도의 산물임. 과거에는 <반세계화 = 반미>였는데, 앞으로 그 도식이 이어질지 의문을 품을 수 있는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음. 


어쩌면, 1999년의 시애틀 반세계화 시위가 정말 세계사적 사건이었는지도.



소스: WSJ.

Posted by sovide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