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대히트를 친 마이클 샌들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에도 나오는 내용이다. 트롤리가 굴러가는데 아무 것도 안하고 그대로 두면 5명이 죽고, 코스를 틀면 1명이 죽는다면, 공리주의에 입각해 코스를 바꿀 것인가, 말 것인가라는 도덕적 딜레마.


(1) 사람들이 어떻게 공리주의를 선택하게 되는지에 설명을 학자들이 제공하는데, 지배적인 주장은 공리주의는 심사숙고의 결과라는 거다. 사람들은 심사숙고할 시간이 없을 경우 "덜" 공리주의적 선택을 한다. 즉, 5명을 구하기 위해 1명을 희생하는 공리주의적 선택은 심사숙고를 통한 이성적 계산을 결과라는 설명이다.


(2) 이와 다른 학파의 학자들은 위 딜레마의 공리주의적 선택은 심사숙고의 결과가 아니라 타인의 희생에 대한 공감 능력이 부족할 때 생긴다고 주장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심리학자인 Duke & Begue가 알콜을 이용한 실험을 하였다.


전체 논문은 요기


술을 마시면 이성적 사고 능력이 떨어지고, 타인의 희생에 공감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만약 공리주의적 선택이 (1) 이성적 사고의 결과라면 술을 마신 사람은 덜 공리주의적으로 선택해서 코스를 틀지 않을 것이고, 반대로 (2) 공리주의적 선택이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정이입 능력의 부족 때문이라면, 술을 마신 사람은 더 공리주의적 선택을 할 것이다. 


결과는 (2)를 지지. 혈중 알콜 농도와 공리주의적 선택은 긍정적 상관관계(r=.31,p < .001)를 보인다고.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는 사고는 심사숙고와 고뇌에 찬 결단이라기 보다는 타인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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