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심판 선거?

정치 2016. 3. 28. 00:47

한겨레 신문 기사


이 번 선거가 경제심판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누구보다도 동의한다. 김종인 대표가 더민주와 들어온 초기에 큰 힘을 발휘한 것도 일정정도는 그 때문일 것. 


질문은 선거 구도를 실제로 그렇게 짰냐는 것. 


선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하나는 인물, 다른 하나는 정책. 


우선 인물부터. 경제심판선거, 경제민주화 이슈를 주도할 수 있는 인물을 전면에 내세웠나?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다. 


지역구에 공천한 인물 중에서 경제민주화를 주도할 것으로 생각되는 인물도 드물다. 그런 인사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는 인상이 전혀 없다. 이해찬, 정청래 배제 등 계파문제만 두드러졌지. 


더민주의 비례대표 1번은 표절교수 박경미, 2번은 김종인이다. 김종인 2번은 경제민주화 이슈라고 할 수도 있는데 지난 비례대표 파동으로 그 의미는 사라졌다. 계파투쟁의 이미지 밖에 없다. 3번은 송옥주 당 홍보국장이고, 4번 최운열 교수는 경제계 인사지만 경제민주화와는 거리가 멀다. 


더민주 비례대표는 경제민주화도 아니고, 소외계층 대변도 아니고. 


인물로 경제민주화 메시지를 전달할 유일한 기회인 비례대표 순위를 계파갈등 메시지로 채워버렸다. 




다음은 정책. 야당이 선거 이슈를 주도했던 최근의 선거는 무상급식이 이슈가 되었던 지자체, 교육감 선거다. 정책으로 선거 이슈를 주도했던 것. 


이 번 총선에서 어떤 정책 이슈가 있나? 아무 것도 생각나는게 없다. 경제심판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말만하면 뭐하나. 심판의 내용이 없는데. 대안정당이라고 얘기하면서 대안이 되는 정책의 구체성이 없다. 선거의 접점으로 삼을 수 있는 화두가 없다. 




결국 남는 건 합종연횡 뿐이지만, 안철수도 김종인도 연대는 안한다고 하니...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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