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떤 분이 한국에서 생산성은 안올라가는데 민주당이 노조를 지원해서 임금은 오르고 그 때문에 고용이 늘지 않는게 팩트란다. 그래서 20대남성들이 보수적이라고.
팩트란 아무 근거없이 소리만 세게 지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노동생산성 변화를 보여주는 것.
아래 그래프는 OECD에서 2019년에 발행한 생산성 보고서의 일부다. 1995년 이후 각 국가별 노동생산성 연간 증가율을 알 수 있다. 보다시피 한국이 전세계에서 노동생산성이 가장 빨리 증가한 국가 중 하나다. 1995-2017년 사이에 한국보다 노동생산성이 더 빨리 증가한 국가는 라트리비아와 리투아니아 밖에 없다. 특히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1-2007년 사이의 증가율이 높다.
아직 다른 OECD 국가와 비교해서 절대적 수준에서 노동생산성 개선의 여지가 크지만, 생산성 증가율은 세계 최고 수준. 그러니 임금도 당연히 따라 올라야.
그럼 모든 생산성이 다 올랐는가? 그건 또 아님. 아래 그래프는 노동생산성이 아닌 자본생산성의 변화다. 투입 자본대비 GDP가 얼마나 증가하는가로 측정한 것임. 보다시피 거의 모든 국가에서 자본생산성이 하락했는데 한국은 자본 생산성 하락이 큰 국가 중 하나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투입 자본 대비 노동력 투입이 작기 때문.
생산성 관련해서 "팩트"는 노동생산성은 증가했지만, 자본이 고용을 늘리지 않아서 자본생산성이 하락한 것.
이렇게 노동생산성은 오르고 자본생산성은 낮아져서, 전반적인 multifactor 생산성은 어떻게 변화했는고 하니, 생산성 증가율 전세계 1등. 특히 김대중-노무현 행정부의 2001-2007 기간동안 생산성 증가율이 높다. 다른 국가 대비 하도 높아서 한국만 숫자를 따로 표시해두고 있을 정도.
이런 "팩트"를 보면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어디서부터 잘못생각하였는지 돌이켜보고, 의견을 바꿔야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