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그래프는 1966년 부터 2010년까지의 인구총조사 퍼블릭 유즈  원자료를 이용해서 한국의 직업 구조 변화를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로 양분해서 그 비율을 본 것이다.


퍼블릭 유즈 파일의 직업 분류가 일관되지 않은데, 기술공과 준전문가를 화이트칼라에 포함했기 때문에 화이트 칼라의 숫자가 약간 과대 계상되었을 수도 있다. 나이는 18-64세로 제한했다.


보다시피 한국에서 화이트칼라가 다수가 된 것은 1990년 이후, 소위 87년 체제의 탄생 이후다. 노동운동이 불타오르던 80년대말은 블루칼라가 다수였다. 1990년 이후를 87년 체제로 친다면, 직업구조의 측면에서 1987년은 분명히 한 분기점이다. 이전에 지역별 인구 성장의 측면에서 87년은 한 분기점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직업 분포에서도 마찬가지다.


사회학자들은 보통 직업으로 계급을 구분한다. 87년 체제가 노동자가 다수였던 사회상을 반영해 성립되었다면, 불행히도 87년 체제는 그 체제를 성립케했던 조건이 체제의 탄생부터 붕괴하기 시작한 체제다. 노동자 계급의 연대를 통해 뭔가를 해볼 수 있는 물적조건이 사라지고, 직업분포의 측면에서도 노동자 내 분화가 심화된게 90년대다.



그럼 다른 나라는? 아래는 미국의 직업 구조 변화다. 위 한국 자료와 직접적 비교를 위해서는 화이트칼라에 서비스직을 포함하고 블루칼라에 농업을 포함해야 한다. 


대략 1960년을 기점으로 화이트 칼라의 비중이 블루칼라를 능가한다. 한국과 30년 격차다. 2010년 현재의 한국의 직업분포는 1980년대 미국과 비슷하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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