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직후에 변화하는 기관 신뢰도에 대해서 포스팅했었는데, 크게 봐서 정부 기관과 기업의 지도층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지고, 시민사회 지도층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런데 정부 관련 기관 중에서 두 곳만 신뢰도가 낮아지는 예외가 있었는데, 바로 대법원과 군대다. 아래 그래프가 2003년 이후 대법원, 군대, 국회의 지도층을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다. 2023년에도 국회에 대한 불신이 군대나 대법원보다 여전히 2배 이상 (대략 60% vs 30%) 높지만, 2003년에는 3배 (대략 75% vs 25%)였다.
국회에 대한 신뢰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군대와 대법원에 대한 신뢰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23년이 마지막 조사였고, 올해 KGSS 조사가 다시 실시되는데, 한국의 여러 기관에 신뢰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대법원과 헌재를 구분해서 인식하는지 아니면 위 그래프가 법원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를 나타내는지 모르겠지만...
올해 조사는 아직 시작도 안했고, 결과는 빨라야 2026년이 되어야 나오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