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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15 천성관 낙마 3
  2. 2009.07.15 기가 막힌다 4
  3. 2009.07.14 20세기 산업 구성의 변화 5
  4. 2009.07.13 수요일이 자살 위험이 가장 높다. 2
  5. 2009.07.13 노동연구원 4
  6. 2009.07.13 담배와 술: 풍류를 아는 영국인? 2
  7. 2009.07.11 "가정보다 학교가 중요하다." 10
천성관이 예상보다 빨리 낙마하고, 청와대 민정수석도 재빨리 사퇴하는 걸 볼 때, 비하인드 스토리가 뭐가 되었든 명박정부가 이전보다 여론에 신경을 많이 쓰는 건 사실인 것 같다.

한나라당의 반응도 신속하게 청와대에 전달된 것 같고, 여의도연구소의 민심동향 체크도 순발력있게 보고되었다. 국정쇄신까지는 아니지만, 일하는 스타일에 (일시적인 변화일지라도) 변화가 있는 건 확실하다.

작년 촛불시위는 명박정부로 하여금 공권력에 기대는 공안정부가 되게 만들었는데, 올해 노전대통령의 서거 정국은 명박정부로 하여금 여론을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 같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민주당과 친노세력의 연대 가능성이겠지. 대안 정치 세력이 없을 때는 자기 멋대로 할 수 있지만, 대안 정치 세력이 나오면 선거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대안 세력 없이 개별적인 분노의 폭발일 때는 공안으로 억누를 수 있지만, 대안이 생기는 순간부터 일이 좀 복잡해진다.

이런 것도 견제라면 견제다. 천성관을 두고 버티는 명박통보다는 냉큼 짜르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외치는 명박통이 그래도 남은 3년반 동안의 국민 정신건강을 위해서 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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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다

기타 2009. 7. 15. 09:01
조선일보 기사

박기성 원장은 객관적 데이타 분석이 좌파 해방구로 보이나?

내가 읽은 노동연구원 발행 논문은 노동법 관련 논문 외에 모든 분석이 통계 분석이었다. 비정규직이 50%가 넘는다는 주장이 득세할 때, 그렇지 않다고 논리와 자료로 반박했던 기관이 노동연구원이다.

노동연구소에서 90년대 말에 시작한 한국노동패널은 한국에서 전무하다 싶이 했던 패널자료구축의 시초다. 연구를 위한 통계자료 구축의 한 획을 그엇다고 할 수 있다. 노동패널 이후에 국책연구기관마다 패널자료 구축에 나섰다.

명박정부에서 임명한 인사들이 도대체 왜 이 모양이냐. 연구소장의 임무가 연구 촉진이 아니고 "좌파적출"이라는 완장질이니.

환율은 때에 따라 600원으로 계산하고, 해외 순방 성과는 15억불쯤으로 대충 짐작해서 발표해야 명박정부의 학자적 양심에 따르는거냐.




쿠키뉴스: "박원장은 특정 이념을 대표하는 외부 학자를 연구과제에 참여시킬 것을 강요하고, 연구진을 재구성하는가 하면 연구원에서 집필하지 않은 보고서를 연구원 것인양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매일노동뉴스: 박원장, “상황이 바뀌고 정권이 바뀌면 그에 맞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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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변화를 20세기 산업 구성의 최대 변화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제조업은 20세기 초반에도 선진국에서는 이미 25% 정도에 달했다. 현재의 제조업의 비중은 선진국에서 20세기초에 제조업이 차지했던 비중이 비슷하다. 제조업 비중은 1960-70년대에 약 35%로 최고조에 달했다가 그 다음에 줄어드는 탈산업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변화는 농업의 감소와 서비스업의 증가다. 농업이나 서비스업의 변화에 비해서 제조업의 비중은 20세기 전반에 걸쳐서 매우 안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20세기 후반에 탈산업화와 더불어 나타난 서비스산업의 증가를 마치 새로운 현상처럼 얘기하지만, 서비스업은 20세기를 통틀어 꾸준히 늘어났다.

여기서 의문은 BRICS를 비록한 제3세계의 발전과 더불어 선진국에서 제조업의 비중이 더 줄어들 것인가 여부. 참여정부시절에 그럴거라고 생각하고, 미래전략산업에 대한 얘기들을 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정말 그럴까 의문이다. 제조업을 지키겠다는 전략이었다면 대기업 노조의 투쟁도 덜 전투적이었을거다. 자기 밥그릇만 챙길려는 경향도 좀 덜해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도 조금은 더 쉬웠을거고.


위 그래프는 Feinstein (1999)에서 캡쳐한 것.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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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주말이 끝난 월요일에 자살율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수요일날 자살율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USA Today의 기사에 따르면 24.6%의 자살이 수요일에 이루어졌고, 목요일은 11.1%로 가장 낮다.

수요일은 월,화요일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주말로 부터는 멀리 떨어져 있어 가장 절망적인 요일이라고 한다. 목요일만 되어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비오는 수요일엔 정말로 빨간 장미를 사줄 필요가 있나보다.

요즘 돈이 없어서 월급을 깎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하나인, UC Riverside대학의 사회학자 Kposowa교수의 연구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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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연구원

기타 2009. 7. 13. 06:49
꼴이 말이 아닌가 보다.

경향신문 보도에 의하면 친기업 원장 때문에 박사급 연구원들이 노조를 만들려고 한단다.

노동연구원은 보건사회연구원과 더불어 사회정책 연구에서 한국에서 가장 연구역량이 탄탄한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나도 노동연구원 자료를 이용하여 논문을 쓴 경험이 있고, 앞으로 쓸 계획도 있다. 노동연구원 세미나에서 발표한 적도 있고.

그간 노동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와 논문들은 친기업적이나 친노동적이라기보다는 과학적 연구 방법론에 충실한 객관적 판단기준을 제공해왔다는 평가를 듣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런데 박기성 원장이 들어온 이후 이런 연구풍토가 많이 달라진 모양이다. 그 전에 내부 승진 케이스였던 최영기 원장이 있을 때는 이런 말이 없었다.

뉴라이트 출신인 박기성 원장은 명박정부에서 연구소장들에게 일괄사표를 강요하고 강제로 연구소장들을 교체하면서 들어온 인물이다. 교체 당시 최영기 원장은 임기가 상당히 남아 있었던 걸로 안다.

정권이 바뀌면 국가연구기관들의 분위기도 상당히 바뀌는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모든 국가연구기관들을 여의도연구소 부속기관으로 만들겠다는 건지.

그래봤자 KISDI와 같은 꼬라지의 연구결과물을 내는 부작용 밖에 더 나겠는가.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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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초, 1900-1910년 사이에,

영국인들은 담배와 술이 가구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6%였다. 20세기 초반에 전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국가였던 영국민들은 소득의 1/4을 술, 담배로 탕진했다! 밥값보다 술값에 더 돈을 많이 쓰는 풍류를 아는 영국인.^^ 이쯤되면 술, 담배 소비 억제를 위해 "죄악세"를 도입할만도 한 것 같다. 같은 기간 미국 가구 소비에서 담배와 술이 차지하는 비율은 8%.


20세기말에 이르러, 소득의 증가와 더불어,

영국인들은 담배와 술이 가구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대로 감소하였고, 미국 가구 소비에서 담배와 술이 차지하는 비율은 3% 정도로 감소하였다.

대략 예나 지금이나 영국인들이 미국인들보다 2.5배쯤 술과 담배에 돈을 더 쓰고 있다. 술담배와 돈 많이 쓸 것 같은, 프랑스와 이태로 모두 영국보다는 못하다. 영국인이 역시 짱. 앞으로 풍류하면 영국인을 떠올릴 것!


한국은 3% 미만인데, 아마 술을 집에서 안먹고 술집에서 사먹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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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나온 기사다.

http://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cfm?id=do-parents-matter

부모가 애들을 어떻게 기르느냐는, 적어도 아이들의 행동양식을 결정하는데 있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덜 중요하고, 대신 학교에서 어떤 동료그룹에 속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친구따라 강남가지, 부모따라 강남가는게 아니다.

부모의 영향은 "유전자"의 영향이지 칭찬을 많이하고 더 많이 사랑해주고 등등의 육아법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매우 적다.

과거 할아버지 세대의 권위적인 육아법은 많이 바뀌어서, 요즘은 부모는 칭찬을 더 많이 하고, 스킨쉽을 더 많이 하면서 사랑을 보여주고 등등의 부모행동법을 배우고 있지만, 이러한 부모들의 커다란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행동은 그에 따라 바뀌지 않았다.

아이들이 가정에서 배우는 것은 가정에서 어떻게 행동하는가일 뿐, 밖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는 가정이 아닌 학교에서 피어그룹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배운다. 밥상머리 교육보다 소속 문화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확정된 이론은 아니고 논란이 되고 있는 새로운 시각이다. 이 시각이 옳다면,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것을 주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어떻게 해볼려고 하지 말고, 더 좋은 선생님과, 더 좋은 학교를 만드는 "사회적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게 교훈 되겠다.

그런데 왜 마이클 잭슨은 괜히 자기 아버지만 원망하는지.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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