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에 발표한 "경력단절 이전 20대 여성은 차별받지 않는가" 논문이 일부 분들에게 입힌 내상이 상당히 큰 듯. 아직도 활발하게 댓글이 올라옴. 

 

대부분의 반론이 이미 다 답했거나 언급할 가치가 없는 것들이라 걍 무시하는데, 여러 분들이 노동시간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

 

노동시간 문제는 공급의 측면도 있지만 수요의 측면도 있음. 남성은 대기업 정규직으로 취업해서 주 40시간에 야근까지 하는데, 여성은 취업이 안되어서 알바를 뛰기 때문에 주 20시간 밖에 일하지 못하면, 이 때의 성별 격차는 시간 당 임금을 넘어서 총소득 격차로 인식해야 함. 노동시간을 통제하지 않은게 omitted variable bias가 아니라 이렇게 봐야하는 이론적 이유가 있다는 것. 

 

그래서 논문에서는 월소득으로 본 것. 노동시간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을 것 같아서, part-time workers를 제외한 full-time workers만의 분석도 robustness checks의 하나로 제시. 

 

이러한 robustness checks에도 불구하고 대졸 직후 남성이 여성보다 절대적으로 더 오랜 시간 일한다고 믿는 모양. 이 블로그에와서 난리를 피우는 분들이 객관적 데이터를 제시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바꾸거나 대오각성하여 편견을 고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음. 그렇게 객관적인 분들이었으면 나님의 논문을 발표했을 때 충격먹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태세 전환했을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데이터를 분석해서 답하는 수 밖에. 

 

이전에 포스팅한 글에서 모든 인적자본을 통제하는 모형을 다시 측정함. 대상은 full-time workers로 제한. 그랬더니 여성의 소득 불이익은 -.178 로그 포인트. 대략 남성보다 소득이 16.3% 적음. 파트타임 노동자까지 포함한 모델에서 -.191이었던 것에 비해서 겨우 .013 로그 포인트 여성불이익이 줄어듦. 

 

이 번에는 같은 모델에 그토록 오매불망 노래를 부르는 노동시간까지 통제. 즉, 풀타임 노동자의 노동시간과 인적자원까지 모두 통제하여 성별 소득 격차를 측정. 그랬더니 여성의 소득 불이익은 -.173 로그 포인트. 노동시간을 통제하지 않았던 모델에 비해서 .005 로그 포인트. 대략 0.5%의 여성 소득 불이익이 줄어듦. 

 

요약하면 노동시간의 성별 격차가 설명하는 여성의 남성 대비 소득 불이익은 0.5%포인트. 액수로 한 달에 평균 1만7백오십원. 나님도 이 정도는 남성이 더 받아도 된다고 굳게 믿음.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오랜 시간 일한다는 편견과 달리 20대 대졸 full-time workers 의 주간 노동시간은 남성 42.8시간, 여성 41.6시간으로 1시간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음. 

 

성별 소득 격차는 노동시간의 문제가 아님.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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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2 2019.12.10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이양반아 군필 호봉추가가 있다는거부터 크나큰 차이잖아요;; 당신 말대로 다른부분이 남녀평등이 비교적 엄격하게 지켜지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2. 11님은 2019.12.10 1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내에서 직원들 연봉공개를 다 하나봐요? 다 똑같다고 단언하게 ㅎㅎ

  3. 2019.12.10 2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Spatz 2019.12.10 2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무위키, 야갤 등지에서 아마 자가-확대재생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선진국들이 겪는 대안우파 현상을 한국도 동일하게 겪고 있다고 봐요.

    더불어 요즘은 젠더페이갭 이야기에 반박을 못 하니까 병역 임금은 통제됐다부터 해서 오만가지 음모론적 해석을 하고 그걸 또 자기들끼리 퍼트리더라고요. 그냥 그렇게 믿고 싶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싫다는데 어쩌겠어요? 뭐 다행히도 세력들이 아주 소수라 큰 위협은 되지 않아서 인터넷이 인터넷한 것으로~

    • Spatz 2019.12.10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나저나 저 댓글 갑자기 그쪽 분들 어쩌고 하면서 능지같은 밈 사용 + 쓸데없이 띄워쓰기하는거 보니까 좀 옛날에 이 블로그에서 많이 봤었던 악플러 부류로 보이네요..

  5. 페미니스트 고재기 2019.12.10 2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셀들아!내 제사상에 복숭아 올리지 말거라!나는 뚱이 집게사장 징징이하고 게살버거먹으면서 아리수도 마시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6. ㅇㅇ 2019.12.11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역시.. 매번 임금격차 얘기 나올 때마다 노동시간 얘기가 나올 때 하던 생각을 데이터로 보여주셨네요. 매번 노동시간이 남성이 많다는 얘기만 하면서 그것이 임금격차의 어느정도를 설명하는지에 대한 얘기가 없어서 우습다고 생각했거든요. 심지어 '굉장히' 오래 일한다는 것 자체가 편견이었군요. 감사합니다.

    근데 세번째 문단의 노동수요의 측면도 있기 때문에 노동시간을 통제하지 않았다는 논리가 잘 이해가 안되는데 좀 더 구체적인 설명 가능하실까요? 개인적으로는, 노동시간은 노동공급자의 측면인데 최종적인 공급은 수요와의 합치를 통해 결정되는 것이므로 수요 측면의 차별적 요인이 있는 이상에는 노동시간의 문제가 아니므로 총소득 격차로 이해해야한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였습니다.

    • 바이커 2019.12.11 0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완전경쟁 노동시장에서는 노동시간이 주로 공급자의 측면이겠지만, 차별 노동시장에서는 노동시간은 차별의 한 요소가 됩니다.

      실업은 노동시간 0의 한 측면인데 공급측면보다는 수요 측면에 주목합니다. 굉장히 러프하지만 LFP로 공급측면이 통제되었다고 가정하니까요.

      차별 노동시장에서 미혼 미자녀 대졸자가 정규직 일자리를 원한다고 가정할 수 있고, 동일학교 동일전공이 노동시장 선호일자리의 proxy로 볼 수 있다면, 노동시간은 공급의 측면보다는 수요의 측면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남녀의 선호도가 비슷하다고 가정할 수 있는 서울소재 사회과학계열 졸업자로만 따로 분석해 보기도 했고요.

      물론 이러한 가정이 설사 차별 노동시장이라 할지라도 공급의 측면을 과소 산정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노동시간을 완전히 통제하는 것은 수요의 측면을 과소산정하는 문제를 가집니다.

    • ㅇㅇ 2019.12.11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설명 감사합니다 교수님. 여러번 읽어봐도 저에겐 어렵긴 하네요. ㅎㅎ

      답변을 읽다보니 문득 든 생각인데 차별 노동시장이기에 노동시간 통제를 하지 않고 분석한 결과가 성차별이라면 순환논증의 오류가 있어보이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노동시간 통제x -> 20대에 성차별적인 노동시장. 그런데 노동시간 통제x의 전제는 차별적인 노동시장이라는 점에서요.

    • ㅇㅇ 2019.12.11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참.. 이번 포스팅에서 이미 노동시간 통제의 결과를 보여주셨었죠.. 잠시 잊었습니다;; ;;;;; 의미 없는 질문이 되어버렸네요.

  7. ㅁㅁㅁㅁ 2019.12.11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댓글 달고 계시는 "직장없어보이는"(ㅋㅋ) 분들이 많이들 착각하시는데 초년차에 연봉 계약하면 동일회사 동일직군에서는 아예 똑같이 프린팅된 연봉 계약서 줍니다 ㅋㅋ 왜 동일직군이 실현이 어러울까요? 생산직 및 현장직 비중이 남자가 압도적이기때문이죠 ㅋㅋ 알면서 일부러 회피하시는거 같은데 ㅋㅋㅋㅋ 제조업도 선호 안해 생산직 현장직도 선호 안해 ㅋㅋ 제조업 국가에서 취업하기 싫다고 그렇게 외치시는데 돈은벌고싶으시고? 그리고 그놈의 "풀타임근무자"가 하등 무슨상관인가요? 그 분류기준으로 야근하는 시간이 포함된답니까? "사회과학"하시느라 공사가 다망하신데 취업 잘되길 빌겠습니다 ㅋㅋㅋㅋㅋ

    • 기린아 2019.12.11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부기관이 직접 조사한 통계자료를 믿지 않는 것도 신기한 일입니다. 남자들은 자기들만 일 많이 한다는 생각에 빠져 있는것 같은데, 여러분이 있는 직장의 그 자리까지 올라온 여성들은 여성의 상위에 드는 사람들이라서 여러분보다 워크 에식도 훨씬 강하고 책임감도 있어요. ㅉㅉㅉ...

  8. ㅎㅎ 2019.12.12 0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이렇게까지 대답해주시니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아마 robustness check도 대부분 무슨 뜻인지 모를 겁니다.

    동일직군, 노동시간 등 다 ‘통제’했을 때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게 문제라는 건데
    아마 ‘통제’라는 말도 무슨 뜻인지 모를 겁니다.

    매번 ‘팩트’에 기반해서 얘기해보자고 하지만
    대다수는 자신의 삶에서 구성된 팩트로만 내세우는데
    아마 통계적 유의성이 무슨 뜻인지 모를 겁니다.

    • 바이커 2019.12.12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르겠죠. 이해하는걸 기대하는건 아니고, 실제 팩트를 추구하면 그 자체가 "비판의 무기"가 될테니까요.

  9. koc/SALM 2019.12.13 0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굳이 20대로 할 이유가 있나요?
    20대 구간은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적은 구간입니다.

    • 바이커 2019.12.13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서 20대로 하는 겁니다. 경력단절 효과와 기타 노동시장의 내생적 원인에 의한 차이가 발생하기 이전, 성별 격차가 가장 작을 뿐만 아니라 일부 통계에서는 오히려 여성의 소득이 더 높다는 연령대에서도 성별격차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10. 김혜인 2020.01.10 0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대 성별임금격차에 관한 글들 올려주신 것 잘 읽고 있습니다~

    2007년에 직업훈련의 임금불평등 효과에 관한 논문도 쓰신 것을 보았는데요. 이논문은 재직자훈련 실업자 훈련 통틀어서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미취업 상태의 청년이 직업훈련을 받았을 때 생산성 증가에 대한 보상이 성별로 다르다는 연구도 있을까요?!

    • 바이커 2020.01.11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아는 건 없습니다. 성별 직업훈련의 내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통제하기가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작년 일자리 26만개 증가

통계청 원보도 자료

 

연합뉴스는 일자리 26만개 증가가 타이틀이고, 중소기업의 일자리 수 증가가 대기업보다 많다는데 초점을 맞추었지만, 너무나 쉽게 예상하듯 보수언론은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1-4인 기업의 일자리 24만개가 사라졌다고 보도함 (예를 들면 조선비즈). 

 

2018년 고용통계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자리 사라진다고 1년 내내 보수언론에서 난리를 쳤던 내용. 그런데 전체 일자리 수가 26만개 늘었다고 나옴. 몇 가지 점에서 심각하게 짚어야 할 점이 있음. 

 

 

 

우선 최저임금의 영향. 

 

거의 모든 보수언론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기업의 고용이 줄었다고 보도하고, 심지어 통계청 관계자도 인정했다고 얘기하는데, 이런 보도가 나오는게 한심. 

 

모두가 알다시피 2018년에 최저임금 인상률은 16.4%. 그래서 행정통계에 나타난 줄어든 1-4인 기업 일자리 수가 24만개. 2017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7.3%. 그래서 행정통계에 나타난 줄어든 1-4인 기업 일자리 수가 35만개. 

 

최저임금을 7.3% 올리다가 16.4%로 급상승시켰더니 1-4인 기업 일자리 감소 정도가 35만개에서 24만개로 11만개 줄어듦. 그럼 최저임금 인상 덕에 1-4인 기업 일자리 감소폭이 11만개 줄어든것임? 다시 말해 최저임금 인상 덕에 원래 줄어들었을 1-4인 기업 일자리 수가 덜 줄어서 결국 1-4인 기업 일자리가 11만개 늘어난것임?

 

언론보도는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 소리임. 1-4인 기업은 자영업자의 지속적 감소로 계속 줄어들 수 밖에 없음. 2018년의 감소폭이 예년보다 높은게 아님. 도대체 여기서 무슨 놈의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있는지? 바로 작년 통계하고만 비교해도 그렇지 않다는걸 아는데, 통계청 박진우 과장은 무슨 생각으로 저런 답변을 했으며, 또 그걸 받아쓰는 기자는 뭔지. 박진우 과장은 작년 통계와 한 번이라도 비교해 보고 저런 소리를 하는건지. 

 

진실은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도 불구하고 전체 일자리가 26만개 늘었고, 1-4인 기업의 감소폭은 예년보다 줄었다는 것. 

 

 

 

 

더 큰 문제는 작년에 일자리가 평균 26만개 늘었다는 것. 

 

이 보도자료를 보고 통계청을 비롯하여 고용통계를 살펴보던 모든 사람들이 크게 당황하지 않는다면 이상한 것임. 내가 통계청과 관련된 어떤 의사결정이나 평가하는 위치에 있었으면 통계청 확 뒤집어졌음.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껴야 할 것. 

 

한국에서 일자리 수와 관련된 표준지표는 경활조사에 기반한 월간 "고용동향" 자료임. 2018년에 생난리를 쳤던 고용위기도 이 자료에 기반한 것. 

 

행정통계는 취업자수가 아니고 일자리 수이고, 경활조사 고용동향은 취업자수임. 따라서 두 숫자는 정확히 일치하지 않음. 하지만 2개 이상의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취업자는 극소수임. 장담컨대 한자리 %숫자임. 한국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 따라서 일자리 수를 취업자 수로 바꾸어도 그 차이는 크지 않아야 정상.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행정통계에 따르면 경활조사의 취업자수가 20만명 이상 증가했어야 두 통계가 일치하고 신뢰할 수 있음.    

 

행정통계의 일자리수는 일평균임. 매일 바뀌는 일자리 수의 365일 평균이 26만명이라는 것. 통계청에서 이런 식으로 행정통계를 내기 시작한 것은 2017년 부터임. 따라서 논리적으로 2017년 이후 통계로는 경활조사 고용동향의 월간 일자리 증가 숫자의 평균과 행정통계 일자리 수 증가분은 상당히 비슷해야 정상임. 

 

그런데 경활조사 고용동향의 2018년 전체 취업자 증가 수의 평균은 9.7만명에 불과함. 26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는 행정통계와는 매우 심각한 격차가 있음. 이와 달리 2017년의 경우에는 행정통계는 31만개의 일자리가 늘었고, 경활조사 고용동향은 31.7만명의 취업자가 증가하였음. 행정통계와 서베이 기반 고용동향이 거의 정확히 일치. 심지어 일자리수보다 취업자수가 더 많음 (아마도 농업노동자 때문?). 

 

논리적으로 일치해야 하는 두 수치가 2017년에는 일치했는데, 2018년에는 일치하지 않았음. 2017년과 달리 2018년 통계청의 고용 통계에 매우 심각한 불일치가 있음. 

 

2018년 고용위기라고 모든 보수 언론이 궐기하며 매월 대서특필하던 고용통계는 경활조사가 엉터리거나, 행정통계가 엉터리거나, 아니면 둘 다 엉터리인 것. 그게 아니라면 2017년과 2018년 통계에 이렇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매우 예외적인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나님의 추측은 2018년 경활조사를 이용한 시계열 비교가 엉터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일부 기사에서도 나오지만 행정통계가 서베이 조사보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신뢰성이 높음. 

 

작년에 고용통계로 그 난리를 칠 때 일부 학자들 사이에 2018년 경활조사, 가계동향조사 모두 못믿겠다는 얘기가 있었음. 두 조사의 공통점은 2015년 센서스 기반으로 표집 프레임을 바꿨다는 것. 그런데 이 블로그에서 몇 번 얘기했듯 2015년 센서스는 이 전 센서스와 달리 행정자료를 이용하여 무주택자, 비정상 주택 거주자 등이 대거 포함됨. 샘플 프레임이 바뀌어서 이전 조사와 비교가 어려울 가능성이 대두됨. 증거가 없어서 아무도 세게 의문을 제기하지 못했을 뿐임. 

 

그런데 행정조사자료를 분석해보니 2018년 통계청의 경활조사와 가계동향조사를 포함한, 2015년 센서스 기반 거의 모든 조사의 표본 프레임에 시계열적 비교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커졌음. 2015년 센서스에 기반해 바뀐 샘플프레임에서 자유로운 행정자료로 분석했을 때는 2018년 고용문제의 단절성이 없음.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음. 2018년의 소위 고용위기는 실제 고용위기가 아니라 통계청의 위기일 가능성이 큼. 

 

통계청은 왜 도대체 2018년 일자리 행정통계와 경활 고용동향에 심각한 격차가 있는지 연구하고 해명해야.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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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ㅋㅋ 2019.12.05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이 안되는 글을 말이 안되게 쓰네

    • ㅇㅇ 2019.12.05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본인이 이해 못한다고 말이 안되는건 아니랍니다. 표본추출은 실험계획에서도 중요한 부분이에요 ㅋㅋ

    • 푸른 2019.12.05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자들이 써놓은 기사 말하시는거 아닐까요? 설마 이 게시글 자기가 이해못했다고 자랑하는건 아니겠죠ㅎㅎ

  2. 기린아 2019.12.05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늘은 것은 일반적으로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늘리기에 의한 것이라고 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도 동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최저임금의 효과라는 것은 정부 정책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틀린 말은 아니겠습니다만, 다른 정책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실제로는 없다, 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그걸 컨트롤 해 낼 필요가 있겠죠. 요컨데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한 건데, 이러느니 차라리 정부 보조금을 직접 지불하는게 더 나았을 수도 있고요.

    통계청이 문제라는것에 대해서, 통계청의 수장이 바뀌었는데도 계속 그런거라면 뭔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내부 방법론의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보는게 맞겠죠. 말씀하신대로 통계청은 그 차이에 대해서 고민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바이커 2019.12.05 2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백번 양보해서 설사 부정적 효과가 있다 할지라도 약한 효과라는거죠. 최저임금이 부정적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아니고요.

      수많은 경험적 연구에서 부정적 효과가 있다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데, 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부정적 효과를 믿는지 모르겠어요.

      통계청의 가장 큰 문제는 자료의 독점이죠. 문제가 있어도 정확히 뭔지 알 수 없게 만드는 자료의 독점. 자료 개방은 유경준 청장 때 가장 큰 진전을 이루었고 그 이후로는 딱히 개선을 못느끼겠습니다.

      이 번 케이스는 크로스체크에서 걸린거라 뭔가 연구를 해서 해명을 해야할텐데, 과연 할른지요.

    • 이마짚 2019.12.06 0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11/2019101100228.html

      "별다른 제약 없이 외부로 미공개 자료가 나가면 이용자 자신이 원하는 목적에 맞게 활용하면서 혼란이 발생하고, 통계 신뢰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라네요ㅋㅋ

    • 바이커 2019.12.06 0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금으로 만든 공유자산을 사유화하는 논리죠. 심지어 같은 정부 내에서도 공유 안하고 자기들끼리만 보겠다니, 기가 막히죠.

      미국은 패널의 개인식별자료 다 공개하는데 한국 통계청만 공개 못하는 이유가 뭔지. 다른 나라는 세부 교육수준과 직업 다 공개하는데 한국 통계청만 일반공개 안하는 이유가 뭔지.

  3. ㅇㅇ 2019.12.05 2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어렵네요..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행정통계에 따르면 경활조사의 취업자수가 20만명 이상 증가했어야 두 통계가 일치하고 신뢰할 수 있음'

    근데 이 대목은 행정통계 취업자수가 경활조사의 취업자수'보다' 20만명 이상 증가했어야 두 통계를 신뢰할 수 있단 말슴이시죠?

    • 바이커 2019.12.05 2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닙니다. 두 통계가 거의 일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활과 행정통계의 개념적, 조사대상의 불일치를 적극적으로 감안하더라도, 경활의 수치가 9.7만명이 아니라 20만명은 되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017년에는 경활 (31만) = 행정통계 (32만)
      2018년에는 경활 (9.7만) < 행정통계 (26만)

    • ㅇㅇ 2019.12.05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리고 궁금한 것이

      경활조사는 월간(월평균으로 이해했습니다)이고 행정통계는 일평균인데 어떻게 두 수치가 비슷해야 신뢰가능한 건가요..?

      너무 기초적인 질문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제가 이해가 잘 안 돼서.ㅜㅜㅜ

    • 바이커 2019.12.05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경활의 월간 조사란 각 월의 특정시점(=즉 일)을 기준점으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경활조사도 연말에 최종적으로 전체 전년대비 올해의 평균을 냅니다. 이 때의 평균은 개념적으로 일평균입니다.

    • ㅇㅇ 2019.12.07 0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4. 푸른 2019.12.05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기사들보고 이상해서 혼자 힘으로 찾아보다가 홀린듯이 바이커님 블로그 들어왔는데 역시나 게시글이 올라왔네요! 게시글 늘 잘 읽고 있습니다~

  5. ㅇㅇ 2019.12.06 0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논리적으로 교수님의 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또 새로운 해가 시작되니 최저임금 논쟁이 시작되겠네요
    과연 적정 최저임금 수준은 어느정도인지 궁금하네요

  6. kuy 2019.12.11 0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곧 가계금융복지조사 발표되면 진상을 더 정확히 알 수 있겠지요?

    • 바이커 2019.12.11 0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야 정상이죠. 하지만 가금복도 샘플프레임 이슈에서 자유롭지 않아서요. 가계동향조사와 경활의 연속샘플을 이용해서 검증해 보는게 제일 좋은데 말입니다.

  7. ㅇ.ㅇ 2019.12.21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youtu.be/mhdBjPex6P4

    으흠

Inside Higher Education 기사; Oh & Kim 논문.

 

미국에서 일단 대학에 진학하면 그 이후의 대학원 진학이나 노동시장의 성과는 부모의 영향력이 사라졌었음. 고졸이나 그 이하 학력에서는 부모의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의 소득도 높았으나, 대학 진학 이후에는 그렇지 않았음. 이 때문에 대학은 "위대한 평등의 촉진자 (The Great Equalizer)"라 불리었음. 

 

하지만 최근 대다수의 고졸자가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서, 대학원 진학자도 증가하였음. 그렇다면 대학원 진학자들 중에서도 노동시장에서 부모의 영향은 제로인가? 유명한 Torche의 2011년 연구에 따르면 그렇지 않음. 대학원 졸업자들에게는 오히려 부모의 영향력이 나타남. 

 

미국만 그런게 아니라 유럽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발견됨. 문제는 그 원인을 정확히 몰랐음. 그런데 최근 발표된 오병돈-김창환의 연구에 따르면 이 현상은 3가지 메카니즘에 의해서 완전히 설명됨.

 

(1) 하나는 대학원도 다 같은 대학원이 아니라는 것. 석사와 박사가 다르고, MBA나 의대 같은 프로페셔널 스쿨이 다름. 고소득층 자녀일수록 석사보다는 박사와 프로페셔널 스쿨에 많이 진학.  이를 수직적 계층화(Vertical stratification)로 명명. 

 

(2) 다른 하나는 전공 선택. 고소득층 자녀들은 학부에서는 인문학이나 순수자연과학 등 돈안되는 전공을 선택하고, 대학원에서는 공대, 의대, 경영 등 노동시장 보상이 높은 전공을 선택. 이를 수평적 계층화 (horizontal stratification)로 명명. 

 

이 때문에 학부 전공을 제대로 통제하면 대학졸업자 중에서도 노동시장에서 부모의 영향력이 나타남. 과거에 대학 진학 후 부모의 영향력이 없어보였던 이유는 저소득층은 돈되는 전공을 전략적으로 선택하고 고소득층은 그러한 미래의 재정적 압박에서 자유로워서 인문학을 전공했기 때문 (미국에서 인문학은 고소득층 덕분에 유지 ㅠㅠ). 같은 전공자 내에서는 돈많은 부모를 둔 자녀의 소득이 여전히 높음.

 

(3) 마지막은 연령. 고소득층 자녀는 학위를 일찍 따는데, 저소득층 자녀는 알바 등을 뛰기 때문에 학위 취득에 시간이 더 걸림. 그래서 같은 연령이면 고소득층 자녀의 노동시장 경력이 저소득층 자녀를 앞섬. 이 마지막 기제는 이 전 연구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새로운 내용.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대학원 중에서 MBA는 오히려 부모 계층의 영향력이 없다는 것. 이는 많은 MBA 진학자들이 이미 회사에서 한 번 능력을 검증받아서 선택편향효과가 크게 때문일 것으로 보임. 

 

좀 아카데믹하게 얘기해서 사회학의 대표적 교육 불평등 이론인 "효과적으로 유지되는 불평등 (Efficiently maintained inequality - 교육의 질적 차별을 통한 불평등 지)"과 "최대한 유지되는 불평등 (Maximally maintained inequality - 교육의 양적 차별을 통한 불평등 유지)"가 대다수의 고졸자가 대학에 진학하게 되자 결국 나타난다는 것. 

 

결론적으로 대학이 평등의 촉진자인건 맞지만, "위대한" 촉진자인지는 의심스러움. 

 

그렇다면 한국 사회는? 안타깝게도 대학원은 말할 필요도 없고, 대학 졸업자 중에서도 부모의 계층이 자녀의 노동시장 성과에 영향을 끼침. 자세한 건 현재 진행중인 다른 연구를 통해 얘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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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독자 사마귀 2019.11.25 1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의 글을 기대하게 되는 이유는 막연하게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고 생각하지만 데이터로 확인 할 수 없는 부분(일반인이라...)을 명쾌하게 연구 결과로서 제시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감사드리며 현재 진행중인 다른 연구들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2. 기린아 2019.11.25 1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과 (2)는 뭔가 당연한 이야기 같아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3번이 그동안의 연구에서는 제대로 체크가 안되었다는게 재밌군요.^^

    • 바이커 2019.11.25 1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전에는 학교/전공 통제 이후에도 남는 격차는 직업분포 격차로 설명하려고 했습죠.

  3. ㅇㅇ 2019.11.25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정치 얘기는 매번 틀리시니까 지적하는게 새삼스럽긴 하지만 정치권 586 전성시대는 대체 언제 오나요. 1,2위 대권주자로는 보이지도 않고, 유력 주자였던 둘은 재판을 받고 있거나 이미 감옥에 있고 (ㅎㅎㅎ), 하나 남은 잘생기고 출신 좋아, 학벌 좋아 조국은 이제 피의자 교수님이 되셨고... ㅎㅎㅎ

    남은거는 공안검사 황교안, 86 삼촌 뻘인 이낙연이네요?

    대권주자만 날라가면 모르겠는데, 민주당 부터가 앞장 서서 강북벨트에서 편하게 다선한 역전의 용사들 슬슬 내보낼 궁리하는 모양이더군요. 그나마 원내대표인 이인영만 해도 이제 강북 떠나서 충주에서 고생 좀 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는 모양이더군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상징으로는 차라리 이해찬 아니면 이낙연이라는 말이 있지. 젊은 피 끓는 청년 586 대표론은 안 보이네요.

    그나마 마지막 카드로 법무장관설 나오는 추미애도 86은 아니고.

    • ㅋㅋㅋ 2019.11.26 0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얘는 본문이랑 아무상관없는딴얘기하면서
      자기가무슨혜안있는듯..정치꿰뚫는듯.. 사카즘쩌는듯..
      댓글쓰네 ㅋㅋㅋㅋㅋ중2병은 중학생때치료할것이지

    • ㅇㅇ 2019.11.28 0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저런 사람을 두고 와룡병 제갈병 공명병이라고 합니다. 고칠 수가 없어요.

    • ㄱㄱ 2020.01.27 0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런사람을 실제로 만나보면 답이 없다는걸 알게됩니다. ㅋㅋ.

얼마 전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렇고 몇 분들이 제기하는게 남성이 군복무를 하는 21개월동안 여성은 소득활동을 하기 때문에, 이것까지 고려하면 남성이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 설사 같은 학교, 같은 과를 나온 여성의 소득이 남성보다 17% 낮더라도, 2년 간의 군복무로 인한 누적 소득 격차가 이를 상쇄한다는 논리. 

 

이 주장은 노동공급 단위 당 소득이 아닌 누적소득, 즉 평생소득(lifetime earnings)의 관점에서 성별 소득 격차를 재측정해야 한다는 내용임. 

 

새로운 내용인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학계에서 오랫동안 논의해 왔던 내용 중 하나. 나님은 나름 평생소득 측정 관련된 논의에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함. 평생소득 측정으로 논문 3편 썼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성의 경력단절이 없고, 성별로 승진 차이가 전혀 없다고 가정했을 때, 남성이 2년 군복무(21개월 + 3개월 준비기간)를 하더라도 노동시장 경력 11년차에 성별 누적소득 격차가 역전 됨. 노동시장에 대략 30년 머문다고 가정하면, 경력초기 1/3 동안 여성의 누적소득이 높고, 이후 역전되어서 경력 중후분 2/3 기간 동안 남성의 누적소득이 더 높음. 그래서 은퇴할 시점에서는 당연히 남성의 누적소득이 여성보다 높음. 

 

이쯤에서 그래도 젊을 때의 11년은 매우 긴 기간이라고 주장할 것임. 동의함. 긴 기간임. 

 

그런데 미국에서 고졸과 대졸의 누적소득이 역전되는게 걸리는 시간이 대략 이 정도임. 미국 대학생들은 상당수가 알바를 뛰기 때문에 대학 재학 기간이라고 소득이 없는 것도 아님. 하지만 이 모든 소득을 고려하더라도 대졸자가 고졸자의 누적소득을 뛰어넘는 것은 30대 초반이 되어서임.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18살 청년의 관점에서 보면, 대학 진학은 10년 이상 누적적 보상의 연기를 의미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대학에 가는 것이 고졸에서 멈추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함. 당장의 보상보다는 누적적 보상, 장기적 관점을 가지기 때문.

 

이런 장기적 관점을 영어로는 delayed gratification. 미래를 계획하는 기간의 성향차이를 일컬어 time horizon이라는 용어로 표현하기도 함. 어린 애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마쉬멜로 실험이 이 성향에 대한 실험임. 

 

그런데 남성이 여성보다 time horizon이 짧은 경향이 있음. 현재 미국에서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남성보다 높은 것, 여성의 은퇴 연금 부입률이 남성보다 높은 것이 이런 성향의 평균적 격차에서 발생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심이 있음. 18살 청년의 관점에서 30대 초반은 세상의 끝일 수 있음. "서른 잔치는 끝" 아니겠음. 

 

한국도 마찬가지. 30대 후반은 되어야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남성의 누적소득이 여성의 누적소득을 앞서는데 젊은 남성들의 time horizon이 짧다면 평생 남성이 불이익을 당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음. (군대에서 길러온다는 그 참을성은 다 어디로 간건지...) 

 

하지만 실제 현실은 그렇지 않음. 삶은 계속됨. 노동시장 경력 전체의 누적소득은 같은 학교 같은 과를 졸업하고, 여성의 경력단절이 없고, 성별 승진의 차이가 없을지라도 남성이 여성보다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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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helia 2019.11.22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글 잘 읽었습니다. 결국 젠더페이갭 문제는 인사이트의 범위에 따라 수용 여부가 결정되는 거 같습니다. SNS등지의 군필선호에 대한 반응도 결국 20대 남성이 주로 학문적 영역과 상관없는 곳(임금 등)에서 분개하는 편이고요. 그래서 더더욱 궁금증이 생깁니다.

    한국에서 병역에 의한 차별은 여성 뿐이 아니라 남성 중에서도 공익 등 보충역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들었습니다 (실제 주변 경험담도 있는 편이고, 기사도 나왔었으니까요). 그런데 정작 학술자료로 찾으려니 어느 곳에도 잘 보이지 않네요... 혹시 자료 수집이 가능한 곳을 알고 계시는지 여쭙고자 합니다.

    • 바이커 2019.11.23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대다수 남성이 현역 군복무를 수행한게 얼마 안되기 때문에 자료가 별로 없을 것입니다.

    • Shelia 2019.11.23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쩌면 이 영역도 블루오션이겠네요 말은 많은데 증거가 산발한 셈이니..

  2. ㅇㅇㅇ 2019.11.23 0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에서 말하는 불이익은 노동 시장에서 어떤 성별이 더 불이익을 받는 지 따져보는 의미의 상대적 불이익입니까?
    아니면 절대적인 불이익입니까?

    한국식의 징병제는 국가에 의해 시행되는 기본적 자유 억압, 강제 노동, 착취이죠.
    개인적으로 한국의 징병제가 정치철학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건 여기서 쓸 이야기는 아니니 넘기구요.
    어쨌든 2년 동안 이런 착취를 당하는 것이 그 자체로 심각한 불이익 아니겠습니까.
    젊을 때의 2년이 얼마나 가치 있는 시간인데 그 시간을 낭비하고 착취 당했으니 화가 날만 하죠. (물론 그 화가 여성들을 향하면 안 되는 거죠.)

    절대적인 불이익이라면 말할 것도 없이 남성들은 매우 큰 불이익을 받는 것이고요. 누적 소득을 통해 노동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어떤 성별이 더 불이익을 받는지 측정하더라도 20-30대의 젊은 남성들이 여성이 비해 불이익을 겪고 있다고 볼 수치네요.


    그럼 대학생들은 고졸자에 비해 불이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왜 젊은 남성들은 불이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누군가 말할 수 있을텐데요.

    대학 경험은 미래의 소득을 포함해서 장기적으로 자신의 인생에 도움을 주는 것이니 당연히 대학생들이 고졸자들에 비해 불이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할 수는 없죠.
    대학 경혐은 임금에 영향을 주고 차후 누적 소득을 역전하는데 영향을 주는 요인이니까요.

    그런데 군복무의 경우 그것을 하지 않았더라면 얻을 수 있었던 다른 것들을 못하게끔 만들고 그것이 미래의 소득에 도움을 주는 요소도 아니고, 인생에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니고, 군복무 때문에 남성들이 11년 후에 여성보다 누적 소득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 ㅇㅇㅇ 2019.11.23 0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번호를 잘못쳤는지 수정이 안 되어 답글로 수정합니다.

      그럼 대학생들은 고졸자에 비해 불이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왜 젊은 남성들은 불이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누군가 말할 수 있을텐데요.
      -> 왜 젊은 남성들은 군복무 때문에 불이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절대적인 불이익이라면 말할 것도 없이 남성들은 매우 큰 불이익을 받는 것이고요. 누적 소득을 통해 노동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어떤 성별이 더 불이익을 받는지 측정하더라도 20-30대의 젊은 남성들이 여성이 비해 불이익을 겪고 있다고 볼 수치네요.
      -> 20-30대의 젊은 남성들이 20-30대의 젊은 여성들에 비해 불이익을 겪고 있다고 볼 수치네요. (해당 기간 동안의 누적 소득만 본다면 말이죠.)

      감사합니다.



    • 바이커 2019.11.23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불만을 가질 요인이 있죠. 하지만 그래서 여성보다 경제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할 근거는 안된다는 겁니다.

      궁극적으로는 전국민 징병제나, 전국민 징병제에 바탕을 둔 모병제로 가게되겠죠.

    • Spatz 2019.11.23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핵심은 몇몇이 제기한, 젠더페이갭이 있더라도 그걸 군복무 사회생활 기간의 격차로 메꿀수 있다는 주장(평생소득 개념)에 반박하는 것인데 결국 페이갭의 문제는 그걸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결론 아닌가용.. 즉, 그걸 따져도 결국 깨지지 않는단 이야기.

    • ㅇㅇ 2019.11.24 0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앞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상대적 불이익을 논하시면서 뒤쪽에서 상정한 반박에 대한 재반박은 절대적 불이익을 논하시는 것으로 보이네요. 불이익 겪죠 말씀하신대로. 근데 여성과 비교하면 오히려 누적소득이 2/3기간동안 역전되는데 불이익이 아니라고 생각할 여지도 충분히 있죠.

      심지어 앞쪽 논의 역시 경력단절과 승진 시 남녀차별이 없음을 가정했을 때의 논의임을 감안하면 2,30대 남성이 여성보다 불이익을 겪고 있다고 보기는?단정하기는? 어렵죠.

      심지어 당해 누적소득이 모두 군복무에 의한 것이라면, 철저히 헌법논리적으로만 봤을 때는, 정당한 격차로 보여지고요.

    • ㅇㅇㅇ 2019.11.24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확히 말하자면 대학경험과 군복무 경험이라는 요인이 대학생이라는 집단과 20-30대 남성이라는 집단에 상대적 불이익을 주는 요인인지 생각해보자는 이야기였습니다.

      20-30대 동안의 누적 소득을 놓고 보자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겠죠.

      반사실적으로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은 조건문을 생각해볼 수 있을텐데요.

      1. 대학생들이 대학경험을 겪지 않았더라면(고졸 취업했더라면) 고졸취업자보다 누적 소득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 대학경험은 대학생들의 해당 기간 누적 소득이 고졸취업자보다 적은 것의 원인이다.

      2. 대학경험자들이 대학경험을 겪지 않았더라면 고졸취업자보다 미래 임금이 플러스 되지 않았을 것이다.
      -> 대학경험은 대학경험자들이 추후 고졸취업자보다 임금을 많이 받는 것의 원인이다.

      둘 다 참이죠. 사람들은 2번이 1번을 보상해주기 때문에 상대적 불이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죠.

      군복무 경험을 생각해볼까요?

      1. 20-30대 남성들이 군복무 경험을 겪지 않았더라면 20-30대 여성들보다 누적 소득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 군복무 경험은 20-30대 남성들의 해당 기간 누적 소득이 20-30대 여성들의 누적 소득보다 적은 것의 원인이다.
      이건 참이죠?

      2. 20-30대 남성들이 군복무 경험을 겪지 않았더라면 20-30대 여성들보다 미래 임금이 플러스 되지 않았을 것이다.
      -> 군복무 경험은 20-30대 남성들이 20-30대 여성들보다 미래 임금을 많이 받는 것의 원인이다.
      그러나 이건 거짓이죠?

      그럼 적어도 군복무 경험은 20-30대 남성들이 20-30대 여성들보다 해당 기간 동안 소득이 적은 것의 원인이 되겠죠.그럼 이건 군복무 경험이 그 기간 동안에 상대적 불이익을 준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요?

      20-30대 남성들의 미래 임금이 20-30대 여성들보다 높은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죠. 전공이나 학교, 노동 시간 등으로 설명되는 요인. 그리고 설명되지 않는 요인. 그 설명되지 않는 요인 중에는 사회적인 요인, 차별도 있을테고요.
      한국 사회에서는 차별적인 게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이 위험 선호와 공격성에 영향을 주고, 그런 성향이 임금 협상이나 업무 방식, 직장 선호에 영향을 줘서 임금까지 영향을 주는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테스토스테론과 위험 선호, 공격성의 연관은 이미 많이 결과가 나왔죠.하지만 후자의 경우 그렇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고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고 명확히 나온 것이 없으니 가설일 뿐이고 뭐라 더 할 이야기는 없습니다.
      (테스토스테론->위험 선호->직업 선택에 대한 연구 결과는 좀 있기는 하죠.)

      "핵심은 몇몇이 제기한, 젠더페이갭이 있더라도 그걸 군복무 사회생활 기간의 격차로 메꿀수 있다는 주장(평생소득 개념)에 반박하는 것인데 결국 페이갭의 문제는 그걸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결론 아닌가용.."
      -> 네 여성과 남성의 타임라인을 인생 전체로 보면 그렇죠. 그것에 반박한 것은 아닙니다. 20-30대의 기간의 누적 소득만 따지면 군복무 경험이 젊은 남성에게 상대적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거죠.

      사실 댓글 적고 이런거 안 좋아하는데 답글이 달려서 다시 올려봅니다. 다들 수고하세요.

    • 바이커 2019.11.24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ㅇㅇㅇ/ 추가 답글이 주장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과관계를 따지는 논리 전개도 명쾌했습니다.

      한가지 좀 더 생각해야할 점은 군복무 관련 2번이 거짓이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군복무를 개인적 "경험"으로 산정하면 2번이 거짓이 되겠지만, 군복무를 제도로 놓고 성차별 문화의 생산자로 보면 거짓이 아닐 수 있게 되니까요.

    • ㅇㅇ 2019.11.25 0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진화심리학적 발언은 대개 받아들여지지 않는 추세라 오답이고요, 전 포스팅에서 전공 학교 노동시간 통제해도 차이난다는걸 봐서는 임금 등의 요인도 아니구, 무엇보다 이 논문의 가정이 경력단절과 채용차별이 없다는 가정 하에 이루어진 것이라 더더욱 벌어지지 않을까요. 같은 병역자끼리도 공익은 취직 어케하냐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거 보면 이게 그나마 유리하게 테이블을 형성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본다면 누적소득은 훨씬 빨리 추월하겠죠...

    • 유전 2019.11.25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테스토스테론가 직업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굉장히 미약합니다.


      Mendelian Randomization (GWAS기반 IV estimation 입니다) 에 따르면 소득에 있어서 약한 association (p<0.1)을 제외하면 위험선호도 등에 있어서 테스토스테론은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277953618306385?fbclid=IwAR1CyejyNZjYHUU3oOmzjCUTQlkI1XHZ-BlCLPAXdX7VSLBMT_ou4EMac5U

    • ㅇㅇㅇ 2019.11.25 1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그런데 올려주신 논문에서는 self-assessed risk-taking을 측정한 것으로 보이는데, 심리학 실험을 통해 측정한 것이 아니니 실제 행동 성향과 얼마나 정확히 일치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예전에 테스토스테론과 금융 직종 선택(성별 차이)에 관한 논문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https://www.pnas.org/content/106/36/15268
      결론은 관련이 있다는 건데요.("After controlling for both activational and organizational effects of testosterone, the strong gender difference in the likelihood of entering the finance field virtually disappeared. Therefore, both prenatal and circulating testosterone levels can affect risk-sensitive financial decisions and long-term career choices in business.") 저는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 논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비판이 있다고 합니다. https://www.pnas.org/content/107/5/E19

      더 댓글을 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들 답글 감사합니다.

  3. 0000 2019.11.23 1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이갭만이 아니라 고용불평등, 개선이 지진부진한 중소기업 임산부 정직원 처우 등 결국 후반으로 갈수록 여성이 극단적으로 불리함. 남성이 불리하다는 발언이 안 받아들여지는 이유임.

  4. ㅇㅇ 2019.11.23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입시 여성 임금이 낮은데 11년차까지 누적임금이 여성이 더 많다는 것이 잘 이해가 안됩니다. 노동시장 경력에 군복무 기간 포함하여 계산한 것인가요?

  5. 푸른 2019.11.24 1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조건이 모두 같고, 성별로 인해 임금이 차이난다면 임금이 낮은 성별을 고용하는게 고용주에게 이득아닌가요?

    하지만 회사에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습니다.

    한편 임금경쟁력으로 임금이 낮은 성별을 더 뽑으려고 하면 그 성별의 경쟁력이 상승해서 임금도 상향조정되겠죠. 그러면 이제 임금이 늘어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이를 반복하면 적정선이 정해지겠죠.

    성별을 독립변인으로 둔다면, 경제논리에 따라, 그 변인이 고려된 임금을 받을 뿐입니다.

    윤리적으로 볼 때 성별에 따른 임금차이가 말도 안되지만, 경제적으로 볼 때 나름의 원인이 있는 것이죠. 이제 그 원인이나 찾아봅시다.

    • ㅇㅇ 2019.11.25 0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이야기는 모든 경제 주체와 지표가 합리적일때나 성립하는데 개론 끝나자마자 아니라고 배우지 않나요. 바이어스가 사회문화에 관여하는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 덕분에 해외에서 고학력 여성을 사가는 일도 적지 않았을 것인데요..

  6. 애독자 사마귀 2019.11.24 1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나 남성이 불리하지 않다는 내용으로 포스팅 하시니 댓글이 타오르는군요. 선생님의 글을 제대로 이해했다는 가정 하에 지금 불타시는 분들은 time horizon이 짧은 분들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이해도 못하고 본인들 하실 말만 하는 거겠구요.

    11년이라는 수치로 이해를 하고 남-녀, 고졸-대졸 격차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니 설명이 쉽네요. 여성의 경력단절이 없고 승진에 차별이 없다는 비현실적인 가정에도 결국 남성이 누적 소득이 높다니 예상은 했지만 그럼에도 충격적입니다. 항상 좋은 포스팅에 감사드립니다.

  7. ㅇㅇ 2019.11.25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네요...만약 태어나기 전 다른 조건은 모르게 베일을 쓰고 다음생에 한국에 태어나는데, 너는 성별만 선택할수 있다고 한다면? 누가 여성으로 태어나고 싶다 하겠나 싶네요. 잔치가 끝나도 누군가는 상을 치워야하는데...

  8. ㅇㅇ 2020.02.19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별 차이가 없는데 경력 11년차부터 역전된다는 근거는 무엇이며,
    그 11년이라는 계산도 과거시대를 기반으로 계산한것일텐데 군입대를 앞둔 현 20세 남성이 군복무를 하고 취준을 하고 취업을 해서 경력 11년차가 되었을미래에도 지금의 그것과 똑같은 기준이 적용된다는걸 어떻게 보장함?

    미래에 올지 안올지도 모르는걸 가지고 불이익을 불이익이 아니라고 하는 꼴임.
    결국 이전글의 주 논의범위였던 20대 대상으로 보면 남성쪽의 불이익이 명백한건 반박 못하니 갑자기 전 세대로 논의범위를 늘리면서 빠져나가려고 하는걸로 보임.

  9. 2020.02.21 0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대 임금격차? 현재 일병 기준 월급 44만원 정도를 받을때 여성은 최저임금으로만 따져도 월급기준 월 100만원 가량의 임금격차가 발생함(시간급으로 따지면 격차는 더 벌어질듯) 이런건 원하는 결과에 방해가 되는 요소이니 누락되었겠지요ㅎ

중앙 두 번째 기사: '文 못한다'…사람이 물으면 46%, 기계가 물으면 64%

 

정치 조사, 그 중에서도 지지도 조사는 매우, 대체로 등의 형용사를 포함한 Likert 척도를 거의 신뢰하지 않음. 옛날에 갤럽에서는 지지도 조사를 보통을 포함해서 5점 척도로 하기도 했음. 지금은 아무도 그렇게 안함. 2점 내지는 4점 척도로 하지.

 

그런데 중앙일보 보도에 나온 4점 척도 조사는 걍 그렇게 하는 것. 분석을 저렇게 4점 척도로 해서 크게 의미를 부여하는 조사분석가는 없음. 미국의 대통령 지지율 조사를 보면 모두 approval 과 disapproval 두 개로 보도하지 "매우 지지"의 비율을 분석하고 보도하지 않음. 

 

즉, (1) 매우지지-(2) 대체로지지-(3) 대체로 지지하지 않음-(4) 매우 지지하지 않음의 4점 척도로 조사해도 분석은 대부분 지지(approval)와 비지지(disapproval)로 두 개로 나눠서 함. 정치를 최종적으로 좌우하는 선거는 discrete choice이지 누군가에게 "대체로 지지"라는 투표를 하지는 않기 때문.

 

중앙일보는 여론조사의 문제를 과장하기 위해서 분석을 이상하게 하고 있음. 

 

아래 그래프는 중앙에서 여론조사가 황당하다고 주장하며 근거로 제시한 조사방법에 따른 천양지차의 여론조사 결과

이 결과를 찬반 두 개로 바꾸면 5가지 조사 방법의 결과는 아래와 같음. 논의의 편의를 위해서 ARS 조사의 표시 순위를 위 그래프와는 조금 바꾸었음. 95% 신뢰구간은 500명 샘플에서 찬반의 proportion에 따라 별도로 모두 계산하였음. (참고로 언론에 많이 나오는 1천명 조사에서 신뢰구간 +-3.1%는 최대표집오차임. 각 proportion의 표집오차는 proportion의 사이즈에 따라 다 다름. proportion의 분산은 proportion의 크기가 결정하기 때문.)

    지지 (95% 신뢰구간) 반대 (95% 신뢰구간)
전화면접 집+휴대(RDD) 42.9 (38.6~47.2) 50.9 (46.5~55.3)
  집+휴대(가상) 45.1 (40.7~49.5) 46.2 (41.8~50.6)
ARS 휴대(가상) 48.4 (44.0~52.8) 49.2 (44.8~53.6)
  집+휴대(RDD) 41.2 (36.9~45.5) 57.0 (52.7~61.3)
  34.2 (30.0~38.4) 64.0 (59.8~68.2)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95% 신뢰구간은 순전히 표집오차만 계산한 것임. 전화면접과 ARS 조사방식의 차이, 집전화와 휴대전화 비율의 차이는 신뢰구간과는 무관. 따라서 조사방식을 달리해도 결과가 표집오차의 신뢰구간 내에 있다면 조사방식의 차이가 우연한 표집의 차이 보다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함. 

 

위 표에서 보다시피 ARS 집 전화 하나를 제외하고 나머지 4개 조사는 문통 지지율이 95% 신뢰구간에서 겹침. 두 개 전화조사 간의 차이는 완전히 표집오차의 범위 내에 있음. ARS 집 전화 Only 조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4개 조사는 상당히 일관된 결과임. 

 

지지(approval)가 아닌 반대(disapproval)로 보면 전화면접과 ARS 휴대 3개 조사는 95% 신뢰구간이 겹침. 집 전화를 포함한 ARS조사가 문제인데, ARS 조사 중에서 집+휴대 조사는 전화면접이나 ARS 휴대전화 조사 결과와 일부 겹침. 반면 집전화만 컨택한 ARS는 다른 조사 결과와 신뢰구간이 겹치지 않음. 

 

이로부터 내릴 수 있는 결론은 ARS 집전화 조사를 제외한 나머지 조사는 상당히 일관된 결과를 보여준다는 것. ARS 조사를 한다면 집 전화를 완전히 제외하고 휴대(가상)번호) 조사만 하면 전화면접과 상당히 유사한 결과가 나옴. 

 

조사방법에 따라 "천양지차"가 난다는 중앙일보의 분석과는 거리가 멈.

 

중앙일보에서는 익명의 통계학과 교수를 인용해서 "한국의 풍토나 시스템을 고려하면 그 어떤 조사방식도 정확하다고 말하기 힘들다"는데, 도대체 왜 어떤 조사방식도 정확하지 않은데 이렇게 일관된 결과가 나오는지, 그 교수 분과 중앙일보는 설명해야. 

 

한국의 여론조사가 문제가 있다는 점은 누구보다도 동의함. 그런데 명확한 근거도 없이 여론조사는 조작이라는 음모론적 기사를 메인 일간지에서 쓰면 어쩌라는 거임? 위의 분석에서 나오는 정도의 일관성을 가진 여론조사 결과가 아니면 유튜브의 선동을 믿어야겠음? 

 

마크 트와인이 말했다고 알려진, "거짓말, 빌어먹을 거짓말, 그리고 통계"라는 비난은 바로 중앙일보 기사처럼 적당히 통계를 섞어서 잘못된 주장을 하는 행위를 지적하는 것. 모든 음모론이 뭔가 그럴듯한 근거를 가져다 붙임. 자세히 따지고 보면 헛소리지만.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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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의문? 2019.11.05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체 틀에선 맞네요. 다만 전문적인 통계적 논의를 하자면 이것도 중앙일보 기사처럼 너무 나갔다는 느낌입니다

    • 푸른 2019.11.11 0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제부터, 주장과 근거를 갖춘 글이 공허한 수사와 양비론으로 호도될 수 있게 된건지...

      글의 마지막 문장인 "자세히 따지고 보면 헛소리지만." 1승 추가


  2. 재떨이 2019.11.05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호기심이 좀 생겨서 여쭤봅니다. 그럼 정치적 견해 조사에서 rank를 메겨서 하는 설문조사에 어떤 장점이 있는지요? (특정한 종류의 결론을 설명하는데 유리하다던가...) 또는 장점이 없는데 조사기관의 미숙함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일까요?

    ps. 아무래도 상관없는 말입니다만, 통계가 거짓부렁이라는 이야기는 벤자민 디즈데일리일 겁니다. 통계를 인용하면 있어 보였던 것은 빅토리아 여왕 시절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입니다.

    • 바이커 2019.11.05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likert scale이 유용한 경우도 많습니다. composite index를 만들 수도 있고요. 종속변수로 쓰면 연속변수로 취급하는 편의도 있습니다.

      문화적으로 국가에 따라 양자택일 때는 무응답이 증가하지만 "대체로"란 말이 들어 있으면 찬반을 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ps. 그 문구를 정확히 누가 처음으로 말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디즈데일리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것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3. C 2019.11.15 0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 총 10개중 3개가 차이나면 큰거 아닌가요?

    • 바이커 2019.11.15 0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른 방법론으로 조사한걸 비교한건데요?

    • C 2019.11.15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른 방법론으로 조사해도 다들 똑같은걸 재려고 하는 것이니까 제대로 된 방법론들이라면 통계 내에서 오차 범위 내에 들어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바꿔말해 평균적으로 이런 다른 방법론들 20개를 시도해보면 그 중 1개가 오차범위 내의 수치를 내야죠. 지금은 10개중 3개 내지 2개인데 샘플 적다는걸 감안해도 꽤 높지 않은가요?

      그리고 리커트 스케일도 찾아보니 그냥 찬성/지지가 아니던데요? https://en.wikipedia.org/wiki/United_States_presidential_approval_rating#President_Donald_Trump 다들 2점척도가 아니라 3점척도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맥락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척도 수는 최대 7입니다. 7개 문항에서 최대로 정보를 끌어낼 수 있다고 하네요. https://www.fusionsport.com/blog/agree-to-disagree-how-many-likert-scale-points-is-optimal/
      무엇보다 '몇 개로 해야 한다'는건 내적 일관성이 있다면 연구자가 선택할 사항이라는게 컨센서스로 보입니다. https://www.researchgate.net/post/What_is_the_problem_with_using_only_4_categories_in_a_Likert_scale_Strongly_disagree_Disagree_Agree_Strongly_agree 단순 대통령 지지율만 보고 싶다면 3점 척도가 좋겠지만 이걸 극우/중우/중좌/극좌로 매핑해보려면 4점척도를 쓸 수도 있는거고, 크론바흐 알파가 괜찮게 나오면 3점이든 4점이든 5점이든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이지 통계적 문제는 없는거 같네요.

    • 바이커 2019.11.15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닙니다. 조사의 목적 자체가 방법론상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낳는가를 체크하는 겁니다. 다 같이 제대로 된 방법론이라는 가설을 검증하는게 아니에요.

      그리고 링크한 위키는 3점 척도 아니에요. 이걸 3점 척도라고 하는걸 보니... 나머지 얘기는 너무 일반론이라 얘기할게 없습니다.

  4. 빛의 편지 2019.11.19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례지만 제가 봤을 때 바이커 교수님의 논지에 문제점이 보이는 점이 있어서 질문 드립니다.

    1. 이건 국회의원 선호도 후보를 조사하는 것이 아닌 국정운영 지지도 조사이기 때문에 4점 척도를 긍정/부정으로 합쳐놓은 것 자체가 엄연히 정보전달에 "왜곡"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화면접 조사에 비해서 ARS 조사에서 (매우 잘 하고 있다/매우 못 하고 있다) 같이 더 "강경한" 답변이 오차범위 밖의 수준으로 많이 나오는 것 보면 ARS 적극응답층의 성향과 전화면접 응답층의 성향 차이가 유의미하다는 것 같은데요.

    이게 "대체로 지지", "대체로 반대" 선택한 사람은 지지/반대 방향을 상대적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이라 이들을 강경 지지층/강경 반대층아랑 합치는 건 명백히 정보의 손실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2. 그리고 논지 중에 문제점이 있는 부분이 여론조사 5개 유형중 하나라도 오차범위 밖을 벗어나면 모든 유형이 "비슷한 여론조사 결과를 유도한다"라고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겁니다. ARS+집조사에서 여론조사 결과는 다른 네 조사와 다르다는 결론이 명확하게 나와있는데 그 부분은 극히 예외적인 상황으로 처리하시는 건지요.이 방식 자체가 여론을 표집하는데 적절하지 않은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 이상.

    • 바이커 2019.11.19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든 지지율은 각기 다른 지지정도를 생략하여 비교의 일관성을 높인겁니다. 지지강도는 추가적 정보죠. 전자가 왜곡이 아니라.

      ARS 응답자와 전화면접 응답자의 성향차이인지, 조사방법의 ERS 민감성 차이인지 잘 생각해보시길.

      ARS 조사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여러 연구와 조사회사에서 동의하는 부분인데, 문제있다는 조사방법을 끼워놓고 결과가 일치하지 않으니 조사 전체가 문제있다고 주장하는건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