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칼럼: [장석준, 그래도 진보정치] 양당 체제의 또 다른 승자, 세습 중산층

 

지난 21대 총선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진보정치가 이제는 "세습 중산층"을 원망하고 있다. 이 칼럼의 상당히 심각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세습 중산층 사회> 저자의 주장이자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논리는, 이제 중산층이 교육을 통해 계급을 재생산한다는 것. <중산층 부모 --> 자녀의 고등 교육 --> 중산층 일자리>라는 건데, 이건 사회학에서 Blau & Duncan 이래 몇 십년 동안 떠들어오던 OED 삼각형, 부모의 직업/소득으로 측정한 O (origin), 그 자녀의 교육 수준으로 측정한 E (education), 그리고 자녀의 현재 직업/소득으로 측정한 D (destination)의 관계에 대한 주장의 반복이다. 

 

농업사회에서 지위의 직접적 세습, 즉 O -> D로 이루어지다가, 산업사회에서 계급/계층 재생산의 경로가 O->E->D로 바뀌었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이렇게 O->E->D로 바뀌면서 계급 재생산은 쉬워지는 것이 아니라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간단한 논리다. 재산 직접 물려주거나, 귀족 지위 직접 물려주는 것보다, 자식 교육시키는게 당연히 더 어렵다. 

 

지금까지 계급재생산이 안되는 사회는 역사에 없었는데, 지금까지 인류가 생각해낸 계급재생산 방법 중에서 가장 사회이동이 활발한, 즉 개천룡이 날 확률이 가장 높은 방법이 교육을 통한 계급재생산이다. 

 

그래서 사회학에서 나온 논의 중의 하나가 대학이 <위대한 평등촉진자>라는 것. 실제로 대학진학률이 높은 사회일수록 계급재생산 정도는 낮아진다. 부모-자식의 소득 상관성이 대졸자 중에서 가장 낮기 때문에 대졸자가 늘어나면 전반적으로 부모-자식의 계급재생산 정도는 낮아진다. 

 

한국 사회에서 교육을 통한 계급재생산이 보편화되면서 계급이 더 고착화된다는 주장은 기존 이론이나 다른 사회의 발견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주장이다. 한국만 왜 특별나게 그렇게 되겠는가?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학문적 논의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어떻게 불평등이 유지되는가로 넘어갔다는 것이다. 논의의 차원이 달라진 것. 그런데 논의가 왜 이렇게 달라졌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최근에 나오는 대학 팽창에도 불평등이 양적/질적으로 유지되는 논문만 보고 마치 교육을 통한 계급재생산이 불평등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인양 인식하는 분들이 넘처난다. 

 

 

 

배경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자. 90년대생에서 노동시장 성과가 더 불평등해지고 세습되고 있는가? 그런 증거가 있는가? 

 

중산층이 교육을 통해서 계급을 재생산하는 두 가지 메카니즘이 있다. 하나는 부모배경과 교육성취가 더 밀접히 관련되어야 하고, 다른 하나는 교육성취에 따른 노동시장 성취가 더 밀접하게 관련되어야 한다. 쉽게 말해 고소득층 자녀가 더 명문대에 쉽게가고, 명문대 출신이 더 고소득 직장을 가져야 한다. 바로 밑에 올린 포스팅이 전자(O->E)에 대한 것이 이 번 글은 후자(E->D)에 대한 것이다. 

 

<세습 중산층 사회>에서 사용한 여러 데이터 중에서 가장 신뢰할만한 것이 "대졸자직업능력조사 (GOMS)"이고 저자인 조귀동 기자는 GOMS를 직접 분석해서 왜 90년대에서 중산층 진입이 어려워지고 중산층 진입이 "세습"되는지 보여줄려고 한다. 아래 첨부한 두 표는 이 책의 2장 "좁아진 중산층 진입의 문"에 실렸다.   

 

그런데 두 표는 저자의 주장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표 2-1>에서 2012년 졸업자는 1980년대 후반생이 주고, 2016년 졸업자는 1990년대 초반생이 주다. 이 두 기간 중에 서울 4년제 대학 출신의 소득은 감소하였고, <표 2-2>에서 보듯 지방 4년제나 2년제 대학 졸업자의 소득은 증가하였다. 1980년대 후반생에 비해 1990년대 초반생은 학벌에 따른 소득격차가 줄어들었다. 조귀동 기자가 중점을 두고 있는 졸업 후 3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직업을 가질 확률도 2012년 대비 2016년에 지방대/2년제 출신은 늘고, 서울 4년제 출신은 줄었다.  

 

당연히 논리적 귀결은 90년대생에서 초기 노동시장에서 80년대 후반생 대비 학력 간 소득 격차는 감소되었고, 교육을 통한 계급재생산이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 되어야 한다. 중산층이 교육을 통해 지위를 재생산하기에 90년대생에서 더 어려워졌다. 하지만, 저자는 이 표의 이러한 함의를 무시하고, 90년대생에서 처음으로 세습 중산층이 생겼다고 주장한다.

 

300만원 이상 소득이 중산층 진입의 문이라면, 이 문은 지방대와 2년제 출신자에게 과거보다 더 넓어졌다. 중산층보다 하위계층에서 지방대와 2년제 진학을 더 많이 할테니, 중산층 진입의 문은 90년대생으로 넘어가면서 소득하층 출신에게 더 넓어진 것이다. 그러데 저자는 서울4년제 대학에만 초점을 맞춰서 대졸 후 괜찮은 일자리를 얻기가 힘들어져 중산층 진입의 문이 좁아졌다고 주장한다.

 

중산층 진입의 문은 (중산층 자녀가 주로 다닐) 서울4년제 출신자에게 좁아지고, (중하층 자녀가 주로 다닐) 지방대/2년제 출신자에게 넓어졌다. 

 

2012년과 2016년을 비교할 때 뿐만 아니라, 좀 더 기간을 넓혀, 2008~2016년을 비교하면, 지방대학/2년제 대비 서울 4년제 대학의 평균 소득이 2008년에는 28.4% 높았는데 2016년에는 20.2% 높은 걸로 줄어듦. 80년대 초년생에 비해 90년대 초년생의 학력에 따른 소득격차도 줄었음. 

 

이렇게 정작 <세습 중산층 사회>의 저자도 실제 데이터를 직접 분석한 표에서는 "세습 중산층 사회"와는 거리가 먼 증거를 내놓고 있다. 다만, 무슨 이유에선가 그렇게 해석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더욱이 전체 대졸자 중 서울4년제 출신보다는 지방4년제/2년제 출신자가 더 많다. 더 많은 대졸자의 소득이 올라간 것이다. 과연 중산층 진입의 문이 90년대생에게 더 좁아진 것인가? 서울4년제 출신자가 아니라 전체 대졸자로 보면 중산층 진입의 문이 넓어진 것 아닌가? 

 

 

 

마지막으로 장석준 전환사회연구소 기획위원의 한겨레 칼럼에 대하여.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critical thinking의 부족. 무릇 모든 책과 논문은 비판적 읽기를 해야 한다. <세습 중산층 사회>를 읽고 문제점을 느끼지 못하고 그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비판적 읽기가 안되는 것이다. 사실을 탐구하는 치열함이 보이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진보의 기획을 이해못한다는 것. 이 블로그에서 여러 번 주장했지만, 복지사회는 중산층의 복지에 소득하층이나 빈곤층이 같이 가도록 기획해야 오래간다. 빈곤층만을 타겟으로 하는 복지는 반복지세력의 공격에 쉽게 무너진다. 반면 중산층 복지에 빈곤층이 묶여있는 복지는 해체하기 매우 어렵다. 이게 상대적으로 보수였던 서구사회에서도 복지가 확대된 메카니즘이다.

 

제가 한국사회에서 의료보험이나 국민연금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도 이것이다. 몇 년 전에 미국식 의료보험이 도입되고 의료복지 무너진다고 호들갑떨 때 절대 그럴 수 없다고 큰소리쳤던 근거다. 한 번 시작된 중산층 복지는 무너뜨리기 정말 어렵다. 

 

중산층이 선거에서 진보 쪽으로 전환했다면 새로운 복지의 기획이 현실화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생겼다는 뜻이다. 한탄할 일이 아니라, 꿈에 부풀어야 정상인 일이다. 그런데 여기다가 중산층에 대해 저주만 퍼부어서 무슨 일을 할 수 있나? 

 

 

 

Ps. <세습 중산층 사회>에서 가장 경청할만한 주장은 노동시장과 혼인시장에 따른 20대 계층 반응의 다변화다. 이 역시 검증되어야 하지만.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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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patz 2020.05.07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때 한국에서 대학진학률 쓸데없이 높다고, 고졸취업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이것저것 정책 펴던 것이 떠오르네요. 물론 그 결과는 이러했습니다만... 아무리 학위가 똥값이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가 돌아도 결국 대학이 세습 감소와 평등에 이바지한건 사실이군요.

    https://asiatime.co.kr/news/newsview.php?ncode=179545374405963

    • 바이커 2020.05.07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링크 감사합니다. 한국은 specific skill이 아니라 general skill이 유용한 사회라 고졸특성화 기획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2. 궁금 2020.05.07 1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쓰시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저는 학교를 2010년대 내내 다닌 90년대생입니다. 어제 오늘 쓰신 글 읽으면서 지난 10년간 받은 학교 구성원의 계층적 지역적 다양성이 줄어든 것 아닌가 하는 체감과 상충해서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왜 체감과 데이터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일까 생각해봤는데, 사람들이 체감하는 계층을 가르는 기준은 소득이 아니라 자산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컨대 3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냐보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집을 마련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기준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거죠. 그런 면에서 이제 노동시장에 들어선 80년대후반~90년대생에서 자산의 격차가 심화됨으로서 사람들이 중산층 세습이 심화되고 있다고 느끼는게 아닐까요?
    이런 댓글 굳이 다는 이유는 혹시 저의 이런 막연한 느낌이 잘못되었음을 보여줄 데이터가 있는지 궁금해서 입니다.

    • 바이커 2020.05.07 2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잘 모릅니다. 소득 데이터도 없는데 자산 데이터는 더 없습니다.

      자산 격차는 1) 그 수준이 얼마인가 2) 심화되었는가. 둘 다 잘 모릅니다. 참고로 한국의 자산 불평등은 다른 나라보다 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러프하게 체크해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분석해보고 결과 나오면 여기에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 궁금 2020.05.07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당!

  3. 지나가며 2020.05.08 0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m.facebook.com/100000984038359/posts/2967489759960463?sfns=mo
    관심이 있으실 것 같아서, 교수님 포스팅에 대한 저자 코멘트의 링크를 남겨둡니다.
    좋은 포스팅 매번 잘 읽고 있습니다 :)

    • 바이커 2020.05.08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이렇게 되면 세습 중산층이 아니라 세대 간 격차 논의가 됩니다. 이건 또 많은 것들을 논의해볼 수 있는 별도의 이슈입니다.

90년대 출생 20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서 <불평등의 세대> 뿐만 아니라 <90년대생이 온다>나 <세습 중산층 사회>같은 책도 구해서 읽어봤다. 

 

전에도 여러 번 얘기(요기, 요기, 요기, 요기)했지만, 사회학의 계층론 전문 연구자와 전반적인 사회적 인식 사이의 괴리가 가장 큰 부분이 한국의 사회이동성에 대한 평가일 것이다. 

 

계급 세습이 강화되었다, 기회불평등이 커졌다, 중상층 자녀들이 명문대에 진학하는 확률이 강화되었다는 주장은 언론에서 많이 떠들지만 그 증거는 매우 희박하다. 가장 신뢰할만한 데이터와 방법론을 사용한 이 분야 전문 연구자들의 연구는 오히려 그 반대를 보여준다. 한국 사회에서 부모 배경이 자녀의 대학 진학 확률에 끼치는 영향은 축소되었고, 부모의 직업 배경이 자녀의 직업 성취를 결정하는 영향은 축소되었다. 그렇지 않다는 연구들은 대부분 심각한 데이터의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 교육과 노동시장 성취에서 계층 영향력이 감소했다는 걸 보여주는 엄밀한 연구가 언론에 자주 소개되지 않는 이유는 언론인 스스로도 불평등이 강화되었다고 믿고, 또 그런 뉴스가 대중에게 더 잘팔린다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증거를 들어밀면 당장 나오는 비판이 가장 최근 자료는 달라요! 90년대생은 과거와 다른 계급 세습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습 중산층 사회>같은 책에서 쎄게 주장하는 내용이 그것이다. 90년대생은 한국 사회에서 최초로 중산층이 세습되는 세대라는 것이다.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연구 결과나 제가 몇 개 자료로 체크해본 결과로는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 왜 그런지 어떤 증거가 있는지 조금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90년대생의 계층 지위를 연구하는게 왜 어려운지부터. 

 

90년대생은 2019년에 조사된 자료에서 가장 오래된 나이가 만29세다. 만 30세가 되지 않은 젊은 나이라, 계층 형성이 안되어 있다. 노동시장 경험이 대부분 일천하고 이들의 계층에 대한 자료 자체가 없다. 노동시장에 진입하지도 않은 집단에 대해서 계층이 세습된다고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한국에서 불평등 연구에 가장 많이 쓰이는 <가계동향조사>는 가구원의 소득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다. 그런데 20대가 독립 가구를 형성하기 보다는 가구원으로 살아가는 비율이 과거보다 크게 높아졌다. 20대 소득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 <가금복> 자료가 그걸 조사하는데 이 블로그에서 주구장창 얘기했지만, 통계청에서 이 자료를 공개 안하고 있다. 

 

90년대생은 대졸자가 대부분이라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를 이용하면 가장 정확히 알 수 있는데, 이 자료는 2019년 현재로 2016년 자료가 최신이다. 2016년 자료에서 1990년대 초반 졸업자들의 초기 노동시장에 대한 자료만 있다. 

 

그럼 남는건 <노동패널> 밖에 없는데 2019년 노동패널 자료에서 현재 직업이 있는 1990년대 생은 전체 샘플 1504명 중에서 400명에 불과하다. 계층 세습 여부를 연구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90년대생들의 계층 세습은 제대로된 검증을 받을 수 있는 경험적 연구의 영역이 되기 어렵다. 아직 노동시장에 제대로 편입되지 않았고, 그러니 당연히 자료가 없다. 증거가 있을 수가 없다. 있어도 제한적 증거가 있을 뿐이다. 문제는 그 제한적 증거도 계층 세습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 당연히 90년대생의 계층이 세습되는가는 교육성취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최성수.이수빈(2018)의 연구가 가족 배경에 따른 4년제 대학, 엘리트 대학 진학 확률을 측정했지만 이들의 연구는 1980년대생에서 끝났다. 1990년대생에 대한 자료에 한계가 있으니 이렇게 한 것.  

 

기존에 나와있는 증거가 부족하니 자료를 직접 돌려봤다.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를 이용해서 대학 입학 당시의 가족 소득을 출생 연도별 랭크 변수로 바꾸고 가족 소득이 소위 말하는 서연고-서성한-중경한시 대학에 입학할 확률에 끼치는 영향을 측정해 봤다. 다른 변수 하나도 통제안하고 오직 대학 입학 당시 가족 소득이 엘리트 대학 진학에 끼치는 영향력만 봤다. 

 

그랬더니 1980년대 이후 출생자 중 가족 소득의 순위를 최고 1등 부터 최하 100등까지 정렬하여 등수가 10개 상승하면 엘리트 입학 확률이 평균 1.1%포인트 증가한다. 소득 하위 20%의 엘리트 대학 진학 확률이 5.2%인데 소득 상위 20%의 엘리트 대학 진학 확률은 11.9%로 두 배 넘게 차이가 난다. 가족 배경은 엘리트 대학 진학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가족 배경이 엘리트 대학 진학에 끼치는 영향의 출생연도별 추세를 보면 가족 배경의 영향력은 커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조금씩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축소했다. 80년대생 대비 90년대 초반생의 가족 영향력은 줄어들었다. 교육 성취의 계층 세습이 강화된 것이 아니라 축소되었다. 성, 재수여부, 지역, 출신 고교 등 여러 변수를 통제하면 결과는 조금 바뀔 수 있겠지만, 단순 상관관계의 측면에서 90년대생이 한국 사회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세습 중산층이라는 증거가 없다. 원래부터 엘리트 대학 진학 확률은 중상층에게 유리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중산층의 우월적 지위의 영향력은 80년대생 대비 90년대생 초반에서 축소되었다. 

 

 

 

 

그럼 일부에서는 90년대 후반으로 가면 다르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도대체 증거가 뭔가? 

 

최성수.이수빈(2018)의 연구를 보면 1960년대 출생자부터 1980년대 출생자까지 상위권 대학 진학 확률에 끼치는 부모의 상대적 학력 지위의 영향력에 거의 변화가 없다. 제가 직접 분석한 부모의 상대적 소득의 자녀 엘리트 대학 진학 영향력은 1980년대생 대비 1990년대생에서 줄어들었다. 이 전반적 경향이 1990년대 후반 출생자에게 갑자기 바뀔 필연적 이유가 있나?

 

경험적 증거가 없으니 이건 논리적 추론, 가설 추론의 과정이다. 그런데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계층 세습이 약화될 이유가 더 많다. 

 

1. 1990년대생이 대학에 들어올 시기에는 대학이 팽창한다. 대학 팽창이 불평등을 줄여주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강화시키지는 않는다. 대학팽창과 불평등의 관계에 대한 사회학 이론도 팽창에도 불구하고 불평등이 어떻게 다른 양적, 질적 수단을 통하여 "유지"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학 팽창은 계층 배경에 관계 없이 대학에 진학할 확률을 높여서 계층 영향력을 축소시킨다. 

 

2. 90년대생은 출산율이 낮아진 세대다. 출산율이 낮아지면 부모가 자녀 1명에게 쏟는 투자가 늘어난다. 부자와 빈자 모두 똑같이 다자녀가 아니라 외자녀에게 자원을 쏟아부으면 교육 성취의 계층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 이유는 자녀 교육을 위한 자원의 효과도 체감하기 때문이다. 가난한 부모가 교육 투자를 2배 올리는 것의 효과가 원래 교육투자가 많았던 부자 부모가 교육 투자를 2배 올리는 효과보다 크다. 자녀수가 줄어들고 모두가 자녀 1인에게 쏟아붓는 자원 투자를 늘리면 교육 성취의 계층 격차는 줄어들고, 엘리트 대학 진학에 끼치는 계층 효과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예전에도 논의했지만 한국은 동질성이 큰 국가다. 전 국민이 자녀를 위한 교육투자에 인색하지 않다. 이런 동질성 하에서는 어떤 자원이든 투자할 자원만 늘어나면 교육성취의 계층 격차는 줄어든다. 

 

3. 뿐만 아니다. 90년대생에게 적용된 수시, 내신 확대는 계층 격차를 줄였을 가능성이 높다. 어떤 입시 유형을 따르더라도 고소득층의 엘리트 대학 진학 확률이 저소득층보다 높지만, 상대적으로 내신이 저소득층 자녀에게 유리하다. 논술 등 일부 고소득층에게 유리한 입시전형이 있지만, 90년대 후반생에게 확대된 내신 위주 전형은 소득 하층 자녀들의 엘리트 대학 진학 확률을 높였을 가능성이 높다. 

 

즉, 이론적으로 이전세대보다 1990년대에서 교육성취의 계층 세습이 악화되기 보다는 줄어들 이유가 더 많다. 

 

 

 

그렇다면 왜들 이렇게 난리인가? 

 

그 이유는 오히려 기회가 평등해지면서 경쟁이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소득 하층은 엘리트 대학 진학 경쟁에 아예 들어와 있지 않은데, 지금은 이들이 그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연히 엘리트 대학을 둘러싼 경쟁에 소득 하층 출신의 비중이 증가한다. 과거에는 소득 하층이 경쟁에 안들어와있으니 소득 하층의 소득 효과는 관찰되지 않는다. 일반적 인식에 소득 하층의 소득 효과는 존재하지 않게 된다. 관찰되는 대부분의 소득 효과는 중산층 이상에서만 이루어진다. 

 

그런데 지금은 교육 기회가 평등해져서 소득 하층이 대학 진학 경쟁 시장에 편입되었다. 아예 시장에서 배제되었던 계층이 시장에 들어오니 갑자기 소득 하층의 소득 효과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이 시장에 들어오니 경쟁은 심화된다. 엘리트 대학 진학이 더 어렵다고 느껴지고, 소득 하층은 엘리트 진학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이유다. 

 

좀 더 압축적인 용어로 표현하자면, 소득의 순효과 (rate effect) 때문이 아니라 소득 하층이 증가한 소득계층의 분포 효과 (composition effect) 때문에 90년대생에서 계층 세습이 커졌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럼 90년대생들의 노동시장 성취는 어떻게 되었을까? 글이 너무 길어지니 이건 다음에 별도의 글로.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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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e 2020.05.06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이유는 오히려 기회가 평등해지면서 경쟁이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이 문장이 요약한다고 봅니다. 학계의 논의와는 별개로 언론과 대중의 인식이 일치할 필요는 없기에ㅡ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앞으로 이런 불평등 논의는 커질거라 봅니다.
    그리고 어쩌면 가장 중요하게도 듣고싶은 소리가 아니니까요.

    그리고 학문적인 접근이 전혀 아닙니다만 정서적으로는 이해도 가는 것이 부의 대물림보다는 자신의 부에대한 성장가능성=국가전반의 경제성장이 과거에 비해 낮다는 것과 맞물려서 나는 부유하지 못하다=러프하게 물려받은 재산이 없다.

    동시에 이미 축저된 부를 충분히 향유하는 상당히 소수의 집단이 있기에 어쩌면 비교군이 뚜렷하니까요. 체감의 영역이란 이런 것이라;; 저도 제 연구분야가 아닌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블로그를 통해서 생각을 다시 하게되는 부분이 이런 세대한 불평등 문제가 아닌가합니다.

  2. 아하 2020.05.06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지금은 교육 기회가 평등해져서 소득 하층이 대학 진학 경쟁 시장에 편입되었다. 아예 시장에서 배제되었던 계층이 시장에 들어오니 갑자기 소득 하층의 소득 효과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이 시장에 들어오니 경쟁은 심화된다.

    이 부분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확실히 전에 비해 현재 20대들 중에서 자영업에 뛰어드는 아이들이나 대ㅡ공기업 취업 청탁자(당초 취업이 예전처럼 프리패스면 청탁질을 왜 하겠습니까)의 부모가 고위공무원 등 사회 지도층인 경우를 봤었구, 전에는 이게 단순 방황인줄만 알았는데 그저 여러 요인으로 (지능, 학습능력 등) 인해 경쟁에서 밀려났을 뿐이란 점은 간과한 것 같습니다. 국내 경쟁이 안 되니 학부 도피유학도 늘어나는 추세구 여러모로 복잡해지네요.

    • 바이커 2020.05.07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86세대가 취업할 때는 지금과 비교도 안될만큼 청탁으로 밀어넣기 쉬웠습니다. 이 때가 계층을 세습하기 더 쉬웠죠.

    • 아하 2020.05.07 1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봤었습니다. 당시 대학 진학 시장에 저소득층은 아예 관여하기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고, 그래서 어떻게든 교육으로 대강 SKY 밀어넣은 후, 청탁질 대놓고 하기 전에 얘는 어디 누구다 하며 인맥질로 알음알음하는 그런 경우를 상상했어요.

      이게 훨씬 흔했죠. 군대만 해도 들어가면 얘 누구 아들이다, 얘 삼촌이 누구다 하며 다 돌았잖아요. 그리고 그들은 "나름" 똑똑하다며 핑계대며 뽑았고. 그런데 이제는 야당 국회의원 딸래미 정도 되도 청탁하다가 걸리는 수준이니 어련하겠습니까 ㅋㅋ... 비록 아직도 진행되는 짓이겠지만 확실히 의식이 올라간다는 느낌은 듭니다.

  3. ee 2020.05.07 0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논문을 읽다가 왜 이게 다시 생각는지는 모르겠는데 하실 연구에 도움은... 별로 안되실 거 같지만 어떻게 생각의 시발점이라도 되실려나해서요. 남들이 하는 연구를 보는 건 늘 재밌고 스스로 하는 건 어렵습니다ㅋㅋㅋ

    이런 각도는 어떤가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학부모소득-학벌의 인과관계는 약해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예컨데, 80년대 하위소득구간-고학력의 인과관계와 80년대 상위소득구간-고학력의 인과관계의 차이가 90년대의 차이보다 벌어지거나 줄어든 건 어떨런지요?

    제가 본문을 러프하게 이해한 걸 수도 있고, 과거 논문들을 훑어봤어도 기억이 안나서;;; 다시 같은 질문을 하는 걸 수도 있는데 하신 말씀을 보면 소득-명문대진학률은 소득이 높을수록 높은 건 당연한 거고. 여기의 진학률, 확률값이 전 소득구간에서 세월이 지나면서 약해지고 있다는 걸로 이해됩니다. 제가 오독한 것이 아니라면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연구디자인이 색다른 뷰를 보여줄 거 같은데요. 만약 제 가설(은 딱히 말하진 않았지만서도)이 맞다면 최소한 왜 근래에 들어서 체감적인식이 다른지 약간 설명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심정적으로는 교수님 말씀에 동의를 하지만 그냥 이런 생각이 들어서 글 좀 납겨봅니다^^

    • 바이커 2020.05.07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충분히 생각해볼만한 방법이고, 이미 이수빈-최성수 (2020) 논문에서 보여준 방법입니다.

  4. Drack 2020.05.07 0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습 중산층’ 저자의 반응이 이런데(https://www.facebook.com/100000984038359/posts/2965067763535996/?d=n),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바이커 2020.05.07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귀동 기자의 문제제기는 타당한 의문입니다. 그런 한계 때문에 소득 뿐만 아니라 부모의 교육수준으로도 측정해보고, 직업변수로도 측정해보고, 유사한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한편으로는 그래서 90년대생의 계층세습성은 강하게 주장하기 곤란한 주제입니다.

  5. 2020.05.09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Karma 2020.05.13 0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90년대생 쯤에서 갑자기 세습이 시작 되었다고 단정 지을 수가 없지만 확실한 건 한국 재벌, 중소 기업 사장, 족벌 사학 가족들이 엄청난 부를 누리고 있는 건 사실인 듯 합니다 (사실 부의 세습은 90년대 이전에도 있었죠.)

조선기사: 與 "우클릭 비난도 감수"… 美민주당처럼 뉴딜로 장기집권 큰그림.

 

조선에서 나온 아주 훌륭한 기사. 네 바로 이렇게 해야 합니다.

 

이 블로그 만들고 10년 넘게 지속적으로 말한 주제가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한국 사회 변화를 위해서는 사이좋게 정권 교체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민주당 장기집권 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것, 다른 하나가 MB의 4대강이 나쁜 것이 아니며 진보는 토건울렁증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 이 얘기 한국가서 처음에 했을 때 많은 분들이 황당해 했음. 뭐 민주당이 제 얘기듣고 전략을 바꾼 것은 아니지만, 지금이라도 토건을 포함한 뉴딜로 민주당 장기집권을 획책한다는 조선 기사를 보니 좀 뿌듯함.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전세계적인 경제 마비가 지속되면 필연적으로 거대한 사회적 변동을 가져올 것. 사회변동을 꿈꾸는 세력이 범할 수 있는 가장 어리석은 짓이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것. 

 

한국에서 박정희가 추앙받는 이유 중의 하나가 그가 1960~70년대에 대통령을 했기 때문임. 이 때는 전세계적으로 미국 민주당의 뉴딜, 마셜 플랜의 영향력이 여전히 강력할 때임. 대공황으로 시작된 미국 민주당이 노선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던 시절. 박정희가 군사권위주의였지만 1960~70년대 미국 민주당의 노선이었던 경제성과의 공동 향유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지 않음. 요즘 떠들고 있는 기본소득이 미국에서 1960년대에 검토되고 실험되었다는 것을 기억할 것. 많은 사람들이 욕하는 "새마을 운동"에도 시민사회의 자율성이라는 좌파적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 요소가 있음. 박정희의 묘에 침을 뱉는 것과 그가 아직도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는 구분해서 파악해야 함. 박정희가 보수 경제 이념이 지배한 80년대에 등장했으면 그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달라졌을 것임. 

 

이와 달리 민주당이 집권했던 김대중-노무현 시대는 세계적으로 보수 이념이 우위를 점할 때임. 복지 확대, 시장보다 국가와 시민사회의 강화라는 아젠다를 실천하기 어려운 때였음. 

 

이렇게 어떤 시대냐가 매우 중요함. 국내 정치가 전세계적 조류와 독립적일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음. 국내 정치는 항상 세계적 조류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음. 

 

지금은 김대중-노무현 시대와 달리 완전히 혼란기.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딱 들어맞음. 코로나 이후 각국은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실험할 수 밖에 없음. 개인화되고 자발적인 계약 관계를 가정하는 우버, 타다 등의 Gig-economy가 쇠퇴하고, 아프면 집에서 쉬고 집에서 일하고 시민사회의 신뢰를 중시하는 새로운 모델이 등장하고 실험될 것.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름. 

 

 

 

그럼 무엇을 해야 하는가?

 

중후장대 토건도 필요하지만, 두 가지를 확실히 해야 함. (1) 경제적 안정, 복지의 제도화, (2) K-뉴딜을 뒷받침할 세력의 조직화. 

 

(1)과 관련해서 한국의 문제는 공시적으로(cross-sectionally) 내지는 세대간이동으로 측정된 불평등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생애사를 가르는 불안정이라는 점을 감안한 정책이 나오고 법으로 통과되어야 함. (앞으로 이와 관련된 얘기 좀 할 예정임.) 구체적인 안은 나와봐야 알겠지만 전국민 고용보험같은 정책이 논의된다는 것은 좋은 신호.  

 

(2)는 정말 어려움. 미국 민주당은 뉴딜 당시에 노조 강화. 소비자 운동 강화. 두 가지로 자본에 맞서는 세력을 키웠음. 미국에서 소비자 운동이 커진 이유는 유럽과 달리 노조가 약해서 노조 강화가 한계를 가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으로 민주당에서 소비자 운동을 밀어준 측면이 있음. 한국은 기업형 노조가 되어서 지나치게 경제 투쟁적이고 정치성이 상대적으로 약함. 과거보다 노조를 국정파트너로 삼더라도 한계가 분명함. 소비자 운동의 전통도 없고 설사 만든다고 해도 어떤 단체가 이끌지도 불분명.

 

결국 남는 것은 정치 밖에 없음. 정치 고관여 행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당원을 확대하고 지역구 활동을 늘려야. 한국에서 진보 정치가 지속될려면 지역구를 튼튼히 하고 각종 정치 모임을 늘려야 함. 비례대표 공중전만 좋아하다가는 폭망할 것. (뭐 이것도 예전부터 하던 얘기). 이렇게 하는게 좋아서가 아니라 정치 고관여 외에는 다른 조직 대안이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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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e 2020.05.05 1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이네요. 네 맞습니다. 지역정치와 삶의 여러 문제들이 논의되는 그런 장이 생겨야죠. 그리고 그런 논의들이 모여 큰 국정에도 반영이 되고... 진짜 어려운 건 그 과정이겠지요. 어수선한 시국에 와이프가 아파서 한국와서 아침에 저 기사를 신문으로 좀 전에 보고 이 글을 보니 느낌이 재밌네요ㅎㅎ 다만 제 썰이지만 시민사회와 신뢰를 강조하는 사회로 나가갈 지는...진짜 실험이 되겠습니다. 이건 저는 제 사견으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뭐가 됐든 위기가 기회아니겠습니까. 화이팅!

    • 바이커 2020.05.06 0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술이 발전하면서 감시의 요소가 증가하는건 사실인데, 동시에 감시가 힘든 직업군도 증가합니다. 기술발전에도 불구하고 감시의 비용이 신뢰의 비용보다 더 클 가능성이 상당하니까요. 이건 조직과 경영의 근본적 문제입니다.

    • 이이 2020.05.06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늘 균형이 문제죠ㅎㅎ 교수님은 사회학적으로 일어나는 해프닝을 분석하시고 저는 저 나름으로 제 분야에서 썰을 풀고... 정보비대칭이란 게 다 해소될 수는 없죠

  2. 꼬마 2020.05.05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이 블로그를 봤을 때부터 연구와 통계에 기반한 새로운 시각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가르침을 많이 부탁 드립니다.

  3. 종종 2020.05.14 0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장옥교수님은 뉴딜때문에 미국이 경기침체에서 빠져나온 게 아니라 반독점법과 노동유연화(정확한 워딩이 기억나질 않네요ㅜ) 보시던데... 관점이 다양하다 싶습니다.

    그런데 한국노조가 경제투쟁성이 강하고 정치성이 약하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임금 등 투쟁력은 강하지만 사회 전반에 대한 가치배분의 논의가 약하다는 말씀이신지.. 아님 대표성이 약하다는 말씀이신지요..?

    • 바이커 2020.05.14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뉴딜이냐 아니면 2차대전이냐가 주로 논란거리아니었던가요? 뉴딜 정책가들이 반독점을 지지했는데 둘을 분리하는게 무슨 의미인지요? 반독점법이 그 전에 없던 것도 아니고요.

      노조는 둘 다입니다. 둘이 분리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요.

    • 종종 2020.05.16 2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장옥교수의 견해는 칼럼을 지나가다 읽은 거라 잘 몰라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ㅜㅜ

      노조에 관해서는 노동자대표성이 빈약하다는 데에는 동의합니다만, 노조자체가 노동자를 위한 이익집단인데 사회 전반의 가치배분을 신경써야할 당위가 있을까요...? 그건 정당의 역할 아닌가요?

    • 바이커 2020.05.20 0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업도 이윤 추구가 목적이지만 국익을 입에 달고 살지 않습니까. 현실에서 국가와 기업은 상당히 밀착되어 있고요.

저는 사전투표 음모론 논의를 따라가고 있지는 않음.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이상 그럴 가치가 없으니까. 아무리 보수가 망가졌어도 미래통합당에서 음모론을 받아들일 정도로 망가졌다고 보지도 않고. 아직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들이 제기하는 음모론은 정치학 전공하신 분들이 하나하나 반박해주고도 있고.

 

김어준이 대선 개표 음모론 필 때나 미투 운동 음모론 필 때 한심하게 생각했고, 지금도 음모론에 대해 한심하게 생각. 현대의 선거에서 체계적 조작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황당.  

 

꾸준히 이 블로그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제가 가장 허접하게 생각하는 사회과학적 논리가 음모론. 예전에 썼듯이, "복잡한 사회현실을 파악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의 부족, 밝혀진 사실의 한계로 인하여 인과관계를 특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탐구해가는 인내력의 부족, 진영논리에 함몰되어 몸빵하는 자신을 보지 못하는 성찰력의 부족, 이러한 결핍의 산물이 음모론".

 

인간의 뇌는 인과적 논리적 설명을 필요로 하는데, 복잡한 사회현실에 대한 이해없이 논리적 설명을 제공하는 가장 쉬운 틀이 음모론임. 세상만사가 신의 음모라는 종교적 설명이 종교 원리에 깊이 천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잘 먹히는 이유이기도 함. 

 

 

 

그건 그렇고, 아래 동영상은 언더스코어라는 곳에서 만든건데, 상당히 잘 만들었음. 이곳에서 만든 유튜브 비디오 몇 개 봤는데 이 번 작품이 제일 설명을 잘한 듯. 이런 식으로 잘만든 설명 동영상이 앞으로도 더 필요할 것. 혼자 보기 아까워서 이 블로그에서도 소개함. 

 

 

위 동영상에서 샘플수가 큰 경우에 규칙이 더 안정적으로 발견된다는 "대수의 법칙"은 간단히 설명했는데, 사전투표와 본투표에 차이가 나는 현상을 설명하는 통계 용어는 소개하지 않았음. 이 용어도 알아두면 좋을 듯. 

 

사회현상의 인과론을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선택편향(selection bias). 위 동영상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사람과 투표당일에 참여한 사람의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즉 사전투표 참여가 민주당으로 "선택편향"될 수 있다는 것. 선택편향이 있는 현상은 단순 상관관계를 봐서는 인과관계를 추론할 수 없음. 사회과학에서 제일 골치인게 이 선택편향을 제거하고 실제 관계를 밝혀내는 것. 예를 들어 대학에 와서 똑똑해진건지 (=교육효과, 대학에서 인적자본 축적), 똑똑한 사람들이 대학에 오는건지 (=선택편향, 대학은 단지 시그널일 뿐). 

 

 

 

마지막으로 음모론을 피기 전에 다른 사람도 똑똑하다는 것을 기억할 것. 사전투표를 조작할 정도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뻔한 패턴이 나타나도록 게을리 프로그램하지 않을 것. 프로그램에 랜덤한 숫자를 부여하는 것이 어렵지 않음. 

 

 

 

Ps. 딱 하나 문제라면 이 동영상 만든 분이 학부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지만 대학원에서는 다른 전공을 택한 것. 중대한 실수라고 생각함.^^

Posted by 바이커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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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e 2020.05.05 0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s가 귀여우시군요ㅎㅎ

  2. Spatz 2020.05.05 0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글의 Ps만큼 사적인 감정이 들어가 있는 포스트가 없는것 같습니다ㅋㅋ 잘 보고 갑니다!

  3. Lokopo 2020.05.08 14: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교수님. 평소 교수님 블로그를 즐겨 찾는 방문자입니다. 이번 사전선거와 관련하여 교수님께서는 해당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대략적으로 주장을 정리하면

    1. 사전투표에서 진보측의 표 쏠림 현상이 있었다는건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 통계를 보고 비교할 때 같은 진보계열인 정의당은 사전 : 당일 = 1 : 1의 비율을 보이나 민주당의 사전 투표와 당일 투표만 사전 투표에 더 치우친 현상을 보이고 있으므로 부정선거일 확률이 높다.

    2. 사전 선거 투표율 - 관내 선거 투표율로 히스토그램을 그릴 때에 20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자한당 양 당 모두 다른 당과 마찬가지의 0에 가까운 표준분표를 나타내는데 반해 21대 총선에서는 20대 총선과 다른 양당 모두 0에서 벗어난 + -의 분포에서 값을 보여주고있으므로 부정선거일 확률이 높다.입니다.

    • 바이커 2020.05.08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선택편향(selection bias)이라는 아주 간단하고도 명확한 설명이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가 사전투표에 더 투표한거죠.

      이해가 되지 않습니까? 보수당 지지자는 지지 정당이 최근 워낙 지리멸렬하다보니 찍어야하지만 찍기 싫어서 당일까지 미루고 민주당 지지자는 대통령 지지율도 오르고 신나서 하루라도 빨리 투표하고.

      정의당은 이 번 선거에서 이렇게 신날 일이 하나도 없었죠. 20대 때는 민주당 지지자는 분노에 차있었지만, 당시 여당이 이긴다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런 이해할만한 선택편향을 뒤집는 증거가 없는 한, 모든 사전투표 음모론은 헛소리입니다.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 Lokopo 2020.05.08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문현답 감사합니다.

  4. 종종 2020.05.14 0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전투표조작 음모론이 돌면서 자칭 보수지지자들 사이에서 사전투표불참이 일어났던 걸 생각하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죠. 개인적으로 67대33인가만 가지고 조작 운운하는 걸 보면 로또 당첨자도 조작된 거냐고 묻고 싶습니다. 뭐 선거소송이 제기됐고 다른 지역구의 투표 용지가 본래 지역구가 아닌 곳에서 발견되는 등 아직 볼 여지는 좀 더 있습니다만, 글쎄요... 교수님 말씀대로 티나게 조작할 바보가 있을지요.

시사인 기사: 드디어 진보는 다수파가 되었나

 

많은 사람들이 얘기했던 주류 교체 논의의 세련된 버젼. 제가 진단했던 삼당합당체제의 종말과 같은 주장이라 생각. 역시 천관율 기자가 글을 잘 씀. 

 

진보가 다수파가 되었다, 주류가 바뀌었다는 분석을 단순하게 요약하면 시대가 변했다는 것. 아래 다시 언급하겠지만 인구학적 효과를 따질 때 중요한 한 요소인 시대 효과는 진보적인 것으로 변화했다는 것임. 

 

그런데 이 번 총선에서 새로 나타난 현상은 아니지만, 이 번 총선에서 다시 확인된 현상이 20대의 성별 격차 심화. 

 

KBS의 출구조사 분석에 따르면 아래 표에서 보다시피 20대에서 성별 격차가 도드라짐. 20-40대 여성이 모두 같은 투표 성향을 보이는데, 남성은 세대별 격차가 뚜렷. 40대가 가장 진보적이고, 젊은수록 보수 지지경향. 이 번 조사에서만 이런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 지지율에서도 비슷한 경향. 60대+ 남성 이외 가장 보수적인 집단이 20대 남성. 

 

20~30대 초반 남성의 보수성은 다 아는 얘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현상이 매우 독특한 현상. 이 번 글에서 (1) 왜 이 현상이 독특한 것인지 좀 더 설명하고, (2) 이 현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얘기하고자 함. 

 

 

1. 우선 20대남 현상의 독특성에 대해서. 

 

사회학에서 얘기하는 인구의 APC (age-period-cohort) 효과 중에서 젊은층이 일반적으로 가지는 진보성이 연령 효과고, 이 번 선거에서 주류가 바뀌었다는 분석이 시대 효과. 시대 효과는 다 같이 경험하는거고 연령과 세대 효과를 구분해야 하는데, 현재의 20대는 연령 효과와 구분되는 확실한 세대 효과가 있는 듯. 

 

정치적 태도는 세대에 따른 경험의 차이로 인하여 젊은시절에 어떤 경험을 하는가에 따라 달라짐. 86세대는 20대에 민주화 운동을 한 세대라 다르고, 70년대생은 IMF경제위기를 온몸으로 경험해서 다르다는 것. 이게 세대 효과. 젊은층에서 진보 성향이 많이 나타나는 연령효과와 구분됨. 같은 세대는 같은 시대를 특정 연령대에 경험하기 때문에 공통의 주관적 의식을 가지는게 일반적. 다른 세대의 젊은층이 진보적 성향을 띄는 것과 달리 현재 20대는 보수성이 강해서 확실한 세대 효과가 있음. 그런데 그 세대 효과가 성별로 분화됨.

 

성별 성향 격차가 이렇게 특정 연령대에서만 나타나는걸 본적이 없음. 예전에 올렸던 여성 표 없이 진보 없다는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진보 지지성향이 높은건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는 현상. 하지만 그 성향이 연령대별로 크게 차이나지는 않음. 정치 성향에서는 연령효과나 세대효과가 성별효과보다 지배적임.

 

20대는 정치적 성향이 성별로 분화된다는 측면에서 이 전 세대와 다른 독특한 세대효과를 형성하고 있음. 세대 논의만 했다하면 아카데믹 글쓰기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만하임이 세대를 논하면서 세대 내 분화의 "유닛(unit)"을 언급하는데, 한국에서 20대 세대의 가장 명확한 분화 유닛이 젠더가 되는 듯. 

 

전세계적으로 현재의 20대가 겪는 변화가 끼치는 일반적 효과를 따져서 좀 더 자세히 들어가면 20대 남성의 보수화는 더더욱 불가사의. 최근 다른나라 젊은층의 진보 지지 성향이 나타나는 이유는 순수 연령효과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교육 효과. 아래 그래프는 피케티의 워킹페이퍼에 나오는 고등교육자의 진보 지지 성향. 보다시피 대학 교육이 엘리트 교육일 때는 고등교육자가 보수를 더 지지했지만, 대학 교육이 팽창하면서 대학 교육이 중산층과 그 이하로 보편화됨에 따라 고등교육자는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변화하였음. 

고등 교육을 받을수록 공평성, 평등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지면서 진보 정책 쪽으로 기우는 경향이 나타남. 한국에서도 고등교육이 대폭 확대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이론이 맞다면 젊은층에서 진보 정책 선호 경향이 더 크게 나타나야 정상임. 하지만 20대남은 이런 경향에서 벗어남. 

 

20대 여성의 진보적 태도는 연령 효과와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는 교육 효과로 해석이 가능한데 20대 남성은 그게 불가능. 20대가 새로운 세대로써 독특성을 가지는 것은 여성 때문이 아니라 남성때문. 

 

 

 

2. 그렇다면 20대남 현상의 근본적 원인은?

 

20대남 얘기하면 당연히 성평등 문제가 부각될텐데, 교육 확대는 delayed gratification에 대한 수용도도 높아져 당장의 이득이 아니라 미래의 이득을 계산하는 능력이 향상됨. 현재의 20대 남성이 군입대 등에서 여성에 비해 손해를 보더라도 노동시장에서 여성이 차별받고 있고 이전 세대를 봤을 때 장기적으로 남성 이득이 더 크기 때문에 교육 수준이 높은 20대에서 성평등 수용도가 이 전 세대보다 더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역시 이론에 부합함. 하지만 20대남은 이런 기대에서 벗어남. 

 

페미니즘 이슈 때문에 20대남이 보수화 되었다는 것 까지는 알겠는데, 왜 이렇게 되는지가 잘 이해가 안됨. 시대적 변화, 교육확대라는 코호트 내부 변화 모두가 20대 남성의 보수화와는 반대의 경향을 띄어야 정상. 군대 문제가 현재의 20대남자에게서 갑자기 나타난 것도 아님. 유독 현재의 20대에서 성별 분화가 일어날 이유가 안됨. 즉, 군대문제, 노동시장 문제로도 설명이 한계가 있음. 

 

그래서 제가 주목하는 가설이 성비문제. 현재의 20대는 한국 역사에서 유일하게 10년단위 코호트 전체의 성비가 110이 넘는 세대. 비정상적 성비는 반사회적 행동을 촉진한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 

 

확립된 사회학 이론은 아니지만 성비가 정치적 태도를 결정한다는 주장도 있음. 아래 그래프(소스는 요기)를 보면 미국에서 성비가 낮은 코호트가 투표를 하기 시작하면 진보가 득세하고, 성비가 높은 코호트가 투표를 하기 시작하면 보수가 득세. 1970년대 출생자의 높은 성비가 1990년대 미국 보수의 득세를 가져왔다고 이 그래프 작성자는 주장. 

 

명확하게 이해가 안되다 보니 가설 차원에서 던지는 설명이지만, 20대남 현상은 1990년대 성비문제가 여러 형태로 불거진 것. 비정상적 성비가 왜 이런 정치적 성향 문제를 낳는지는 또 설명되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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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ㅇㅇ 2020.04.30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분 댓글처럼, 문화적인 변화가 큰 것 같습니다.

  3. ㅇㅇ? 2020.04.30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해볼만한 좋은 글입니다. 댓글에서 성비 얘기 나온것도 흥미롭네요.
    반면에 열성적인 몇몇 댓글을 보면서는 사회현상에 증오를 담아서 해석하려하면 결국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게 되는구나 싶군요ㅋㅋ

  4. ㅇㅇ 2020.04.30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증오랄 게 있나요. 그냥 있는 그대로를 서술하고 있는데. 말도 안 된다기에는 전 세계 인셀(대안우파) 현상이 이걸 벗어나지 못 하고 한국도 똑같이 진행중인 건데 뭐가 말이 안 되요. 지나친 사실적시에 듣고 싶지 않은 거겠지. 현재 인셀 커뮤니티라 할 수 있는 포챤 레딧 2채널 디씨 일베 펨코 모두 "씹덕문화"에서 벗어나질 못 해요. 왜 이렇게 되는건지 연구가 필요하다 생각.

  5. 바이커 sovidence 2020.04.30 1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정에서 유동닉ㅇㅇ, ㅋㅋ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상당수가 같은 유동닉을 사용해서 기본적인 논의와 대화가 안되네요.

  6. ㅁㄴㅇ 2020.04.30 2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리웹이나 오유 같은 진보 성향 남초 사이트에서도 반페미 정서는 상수. 정의당 내에서조차 반페미 정서로 분란 겪은 걸 생각하면, 다른 의제에서와 상관 없이 젊은 남성들의 반페미 기조는 확고하고 유일하게 페미에 비판적인 우파 측으로 쉽게 이끄는 바이어스가 되고 있음. 그러니 해외에서 고작해야 20대 남성인구의 5%쯤으로 잡히는 인셀하고 같게 볼 수는 없음. 한국 20대 남성 전체가 연애와 결혼에 실패에서 인셀화할 리 없는 것임. 시사인 조사에서 흥미로운 건 20대 여성에서도 여성차별적인 구조는 인식하되 페미니즘에 대한 약한 반대자가 적잖은 집단을 이루고 있단 점임. 어떤 이념이든 운동으로 나타날 때 내부 모순을 품기 마련인데 그걸 지적하는 소리를 배격하고 선명성 다툼으로 곪은 게 지금에 이른 것.

    • Spatz 2020.04.30 2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우선 정의당 내 반페미분자는 진보너머 정도밖에 없는데 당 내에서 거의 왕따수준으로 전락중이고 한국과 외국의 인셀 차이라는게 원래부터 공동체주의적이며 가부장적(미소지닉한)인 국민정서가 기반이 되지 않겠어요? 당장 모 가수가 리벤지포르노 피해를 입고서 대국민사과하고 여성부는 조리퐁을 금지시켰다는 이야기가 돌던게 2000년대인데 반페미정서가 서양보다 훨씬 뿌리 깊고 일반화되어 있겠죠... 다르게 이야기하면 서양에서 인셀이라 부르는 애들이 우리나라에서 흔한 페북남 수준이란 거겠죠. 인셀은 저기 남초커뮤가면 나오는 눈찌푸릴 정도의 친구고요.

      그리고 20대 여성의 15프로도 미통당을 찍었고, 위에 다른 분이 지적했듯 페미니즘 의제 설문조사때 (여성의 분노에 공감한다) 같은 여성끼리도 서울,수도권 4년제냐 고졸이냐 전문대졸이냐에 따라 긍정비율이 갈리는게 사실입니다. 단지 지지하는 여성이 훨씬 많을 뿐이고 그게 민주당 표일 뿐입죠. 물론 전 민주당 찍었다고 모두 진보로 보는 것 또한 반대합니다. 그 면에서 보면 오유나 근첩은 그냥 그렇게 미통당이 싫다고 자란 사람들일 뿐이지 그사람들이 진보라고 생각하기엔 커뮤니티 분위기라던가 의제에서 아니지 않나요? 그 내부모순이든 뭐든 조롱하는거 보면 당초 지적도 아니고 그냥 받아들이기 싫다는 분위기던데. 킹인지갓수성 조롱부터 해서 자기들의 과거 행적에 대해 열심히 핑계대던걸 누구나 봐 왔으니까요. 무엇보다, 그들이 위에서 이야기한 것들에 대해 반성이나 회개는 하였는지? 근근웹도 리벤지포르노 돌지 않았나? 그냥 솔직히 이야기해서 미소지닉한 나이 먹은 문빠집단일 뿐이지 진보적이라고 보기에 매우 어폐가 있는 집단이란 뜻입니다. 민주당 자체가 거대여당이다 보니 좀 그런 면이 있지만요.

      그리고 인셀이라 하니 단순 연애결혼 못하는 찐따 뉘앙스인거 같은데, 그 발산지라는 서양에서도 미소지닉한 대안-우파 대체어로 사용합니다. 알트라이트는 기니까 줄이는 셈이죠.

  7. 클리앙 2020.04.30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날 문빠들이나 아무튼 인생업적이 민주당 문재인 투표 한 보수주의자들이 드는게 지적 자정작용 반성인데 자기들은 우선 과거 행적들에 대해 사과나 반성했는지가 궁금하네요. 여성단체 근거없는 괴소문으로 음해하던게 언제적 이야기 같습니까? 20년도 안 됐어요 이 양반들아. 맨날 산삼보다좋은고삼 같은 성희롱성 밈 밀면서 나이어린 애들 꼬시고 여성혐오적 발언 일삼던 자칭진보 민주당 지지자 한 둘 보는 것도 아니고 철면피도 적당히들 쓰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디씨에서도 옛날에 민주당 빤다면서 보X 강X 거리던 친구들 한 트럭이었는데 말이죠.

    작금의 흐름에 적응 못하고 돌아서는 거면 그냥 본인이 보수주의자였고 잠재적 대안우파란 이야기지 무슨 말을 길게 늘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한국이 그래 급진적인 것도 아니고 이제 선진국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키자는 건데 말이죠ㅋㅋ 원래 그랬던 거에요 그렇게 교육 영향받은 작물들이구요. 인정하는게 편하실 것.

  8. 근데 왜 2020.05.01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티페미 친구들은 자꾸 현실 비율을 뭉개고 자기들을 20대 남성 전체라고 하는 걸까요. 매우 보수적으로 보아도 이익배반도 아니고 그냥 한국판 인셀들이 여성표에서도 드러나는 원래 수구적인 -부동산, 군인가족 등 당초부터 수구계층- 15~20퍼에 더해졌다 보면 40퍼도 안 되지 않습니까? 기존의 사회지도계층인 경향을 띄는 기성우파와 10의 9는 가난한 대안우파가 양극단되는 것이 현실의 정치지형인데 말이죠. 아마 기성 부르주아 젊은 우파들은 가난한 억울충 애들이 자기들이랑 동일하다며 뭐라 하면 어디 개미 보는 표정으로 볼 거 같은데...

    • ㅈㅈ 2020.05.01 0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20대 남성 찬반: 확고한 반대 25.9%, 강한 반대 32.7%, 약한 반대 20.6%, 중립 13.3%, 약한 찬성 5.4%, 강한 찬성 1.2%, 확고한 찬성 0.8%
      https://brunch.co.kr/@deckey1985/72

    • ㅈㅈ 2020.05.01 0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리얼미터, "20대 남성의 76%와 30대 남성의 66%가 페미니즘에 반대"
      한겨레21(한국리서치), "20대 남성의 75%가 ‘나는 페미니즘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


      [2030세대 젠더의식 조사보고서(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Q.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는지 여부

      -(1-1) 19~24세 (남성): 전혀 그렇지 않다 62.8%, 별로 그렇지 않다 25.9%, 약간 그렇다 10.7%, 매우 그렇다 0.7%
      -(1-2) 25~29세 (남성): 전혀 그렇지 않다 58.0%, 별로 그렇지 않다 20.8%, 약간 그렇다 17.9%, 매우 그렇다 3.2%

      -(2-1) 19~24세 (여성): 전혀 그렇지 않다 15.3%, 별로 그렇지 않다 33.6%, 약간 그렇다 30.5%, 매우 그렇다 20.6%
      -(2-2) 25~29세 (여성): 전혀 그렇지 않다 16.5%, 별로 그렇지 않다 48.6%, 약간 그렇다 29.4%, 매우 그렇다 5.5%

    • ㅇㅂㅇ 2020.05.01 0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사인 통계 말고, 저 정책기획위원회 결과는 총선의 투표율 및 타 통계와 교차검증 한다면 페미니스트가 뭔지 정의가 다르다는거 말고는 아무런 대답을 못 얻는 통계라고 생각하네요.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언급하지는 않지만 (위 통계에 따르면 무려 절반정도가 반대표를 던져야 합니다!) 성소수자를 포함한 페미니즘 정책에 찬성표를 던지는 여성들은 페미니스트일까요? 아닐까요? 그들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를 수 없을까요? 즉 페미니스트라는 기준점이 너무 높거나, 낮거나, 왜곡되어 있거나. 딱 그정도에요. 이 기준의 모호함은 남성은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는가? 란 논의에서 드러납니다.

    • ㅈㅈ 2020.05.01 0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기 조사들을 보면, 20대 남성도 페미니즘적 의제나 가치 자체에는 남성 전체 세대 중 가장 동의합니다.

    • ㅇㅅㅇ 2020.05.01 0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면 25.9프로는 나오지 말았어야죠. 아니면 그들 말대로 안티페미가 20대 남성 주류가 아니던가. 근데 시사인 결과든 선거 결과든 안 맞잖아요. 남성이 여성보다 취업하고 나서 갑자기 능력이 팍 튀어 여자보다 우월하다고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게 페미니즘 의제에 걸맞아요?

    • 과잉대표 2020.05.03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거야 계급차에 관계없이 자기들이 기득권이라 생각하는 여성을 공격할때는 이 친구들이 한마음으로 뭉치기 때문이지요.

  9. 다시다 2020.05.01 0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새 한국 인터넷의 래디컬 페미, 소위 랫펨이라는 사람들 보니까 전통적인 페미니스트들과 달리 전혀 진보적이지 않고 하는 말이 극우적 정서와 너무 비슷하더라고요. 다행히 상대적으로 소수인 것 같고요.
    어쩌면 디씨로 대표되는, 약자나 소수자를 혐오하고 추상적인 가치를 위선으로 취급하고 좋은 의미의 권위를 증오하고 뭐든지 밈으로만 받아들이는 문화가 일정 코호트를 그렇게 키워낸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남자들이 아무래도 그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요.

    • 랟펨은 2020.05.01 0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존 좌파의 가치보다 약육강식 및 권력선망을 기제로 하는 점에 있어서 현대 우파에 가깝습니다. 일베에도 암베충이라고 부르던 여성 유저들이 존재했고 대안우파의 분류와 같이 극도로 가난한 저학력 여성이거나 (이 쪽은 사실 명예남성이라고 일컫는 부류로 많이 갑니다...), 강남 등에서 학원뺑뺑이를 도는 아이돌 덕후로 나뉘어집니다. 이것이 트위터 등으로 번지게 되었고 약육강식 논리에 따라 경쟁을 선호하고 야망이라고 일컫는 권력선망, 그리고 자기와 같지만 가시화되지 않는 사회적 소수자(트젠, 동성애자 등) 에 대한 배제가 드러나죠. 전자든, 후자든 그들을 구성하는 사회가 매우 좁고 보수적인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비춰집니다. 그래서 여성민우회나 기성 여성들을 들이받는 기행을 벌이고 자연스레 민주당에는 표를 주지 않습니다.

  10. 20대남 2020.05.01 0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대 남자는 약자에요;; 왜이렇게 괴롭히는거임?

    • .. 2020.05.02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기까지 찾아왔으면 최소한 검색 좀 하자. 약자라고 생각하는 근거나 한번 적어 봐.

    • 과잉대표 2020.05.03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20대는 다 같은 부류가 아니잖아요. 결국 세대별로도 계급은 엄연히 존재하는데 그 20대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약자인 친구들이 이런 주제에 관해 가장 민감한거죠. 그리고 그 친구들이 지금 넷에서 제일 과잉대표화되어 있구요. 이번에 일어난 약쿠르트 사건 게시물 댓글들을 보면 왜 이런 반응들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가 있는데 엘리트들만이 이성을 독점하는 시대에 대한 불만이 이 친구들은 되게 커요

    • 과잉대표 2020.05.03 2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국 계급문제였던 것이 남초현상으로 인한 성비불균형 등의 문제와 겹쳐지고 하면서 지금 서로서로 착시현상이 발생하고 있는거죠. 근데 이게 뭐 해결책이 있을까요? 수년전 워싱턴포스트에서도 중국의 성비불균형 얘기하면서 중국이 이 성난 남초인구들로 인해 전쟁을 일으킬수 있다고 했지만, 해결책은 자기들도 제시못했죠. 기껏해야 미국 포르노를 수출하자? 이랬던걸로 기억하는데

    • 과잉대표 2020.05.03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국 여성 경제력 신장으로 인하여 여성의 혼인에 대한 필수성이 사라지고, 계급격차가 더 공고해지면서 이런 현상은 계속 심화될 거라 봅니다. 풀 데 없는 분노지만 뭐 이게 해결할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 바이커 2020.05.03 2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20대남자 내부의 계급적 분화는 중요한 주제이기는 하지만 이게 얼마나 지배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건 검증되어야 합니다. 20대남의 특징이 계급적 약자의 분노라는 주장과, 과거와 달리 엘리트 교육이 엘리트 지위를 보장하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분노라는 주장이 공존합니다.

    • 과잉대표 2020.05.03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하다보니 30후-40대가 상대적으로 리버럴한건 어찌되었건 20대보단 결혼을 많이 한 세대라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2020.05.06 0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국 여자들이 자기한테 안 대줘서 그렇다는 설명인데 솔직히 이런건 누가 구제해줄 수도 없는거 아닙니까... 인권적 관점에서 구제해줘서도 안 되는 거고요.

    • 과잉대표 2020.05.07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서 워싱턴포스트도 중국 남초 현상을 얘기하면서 해결책이랍시고 미국 포르노 수출이라는 이상한 방안을 내놓은 거겠죠. 정치적으로 해결이 가능한 문제는 아닌데, 방치하면 폭탄이 될건 뻔하니까요. 기후변화 같은거 아니겠습니까.

  11. 안구정화 2020.05.01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인을 푸대접하는 나라 얼마나 갈지 두고나 보자

    • 안구파괴 2020.05.04 2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 “후방글” 돌려보며 “강호의 도리” 라고 “일반인 사진, 품번 공유” 하면서 지적받으면 “취향 존중” 같은 소리나 하는 주제에 “뷔페미니즘” 타령 하고 “보건휴가 악용설”에만 목소리 높여 쉐도우 복싱 하는 한심한 남초커뮤 죽돌이 인셀~

  12. 페미 2020.05.02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페미 게시판임?

  13. 성비라면 2020.05.02 1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성비 문제가 없던 30대 초중반부터 이격이 일어났고 성비 문제가 완화되는 20대 초반(90년대 후반생)에 더 이격이 심하게 나타났는지가 의문입니다

    • 바이커 2020.05.03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하신 연령별 성비에 따른 정치적 태도 변동이라는 주장의 신뢰성은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연애 연령의 범위(남성 연령 대비 여성 연령)를 생각해볼수도 있고, 또래 집단 효과의 방향을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20대초반에서 이격이 심해진다는 증거가 뭐가 있죠? 사회적 태도나 정치적 태도에 대한 신뢰할만한 증거가 있나요? 혹시 소스를 아시면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4. 애독자 사마귀 2020.05.03 1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이 많이 달리고 여기저기서 찾아오신 분들이 많이 계신 걸 보니 이번 포스팅도 성공적(?)이신 듯 합니다. 선생님.

    • 바이커 2020.05.03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젠더 문제만 개입되면 유난히 댓글이 많아지기는 합니다. 이 번 글은 이념적 성별 차이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도 이러네요.

  15. 재떨이 2020.05.03 1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글이지만, 역시나 불판이 되어버렸군요.

    저는 교수님의 글에 "고등교육을 받을 수록 공평성, 평등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진다"라는 구절이 20대 남자들이 보수 정당에 투표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 문장에 동의하기 좀 어렵습니다, 너무 많은 내용이 생략된 문장이 아닐까 합니다) 즉, 이들은 지금 자기들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저는 20대는 아니지만 이들에게 심정적으로 동조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 주변 경험 중에는 여성 교수 채용이나 여성 과학자 연구비 같은 것들이 있는데요, 이것은 성별을 기준으로 할 때는 평등의 가치를 구현하는 것이지만, 성별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 이런 것들은 또 다른 차별(?)을 만들어내는 기준이 되어버립니다. 사실 연구비를 수도권 / 지역 고려해서 분배하는 것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 바이커 2020.05.03 2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하신 내용이 저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미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저도 상황에 따라 공감이 가고요.

      그런데 그런 개별사례의 부당함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구조적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의 소수자 우대는 짜증나지만 기본 취지 자체는 수용한다는게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일반적 태도가 아닌지요?

      제 질문은 왜 유독 20대남에서만 이런 <전반적 취지에 대한 이해>가 나타나지 않는가하는 점입니다.

    • 과잉대표 2020.05.03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징병제 때문이 아닐까요? 최근 n번방 사태 및 리벤지 포르노 문제가 여성들사이에서 연령불문하고 광범위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주제였듯이 군대문제는 언제나 남성집단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주제니까요. 과거에는 그래도 가부장 사회다 보니 이게 사회적 의무의 일종으로 받아들였지만, 이제 시대가 변하고 가치관이 변하면서 사회적 의무가 아닌 일종의 징벌처럼 그들에게 여겨지는 거구요.

    • 과잉대표 2020.05.03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신들을 이미 사회의 피해자라고 여기고 있는데 이성적으로 <이해>를 구하는 행위가 먹혀들리가 없지요. 국가간의 역사적 감정문제랑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이 -허위이건 진실이던간에- 피해자 의식을 걷어내야 할텐데 징병제하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 재떨이 2020.05.03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쁘실 텐데 (댓글도 엄청 많군요) 일일이 답글 주시는 점 감사합니다.

      소수자 우대를 해야 하냐, 말아야 하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입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자 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도 방법이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언급한 여성과학자의 경우, 많은 여성들이 결혼/육아 관련으로 일을 중단합니다. 한 명의 전업 연구자가 됨에 있어서, 성별에 의한 차별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차별을 없앨 수 있는 방법으로 남성의 육아휴직, 데이 케어 센터 확충 등도 있을 수 있고, 또 여성 포닥을 더 많이 교수로 임용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이 때, 어떤 방법이 더 "공평하냐"라는 것이 문제가 될 것 같고, 지금 정부나 민주당이 취하는 입장이 20대 남자들에게 부정적인 방향으로 어필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회과학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20대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는 다른 연령에 비해 단순해서 (취업, 입대, 연애/결혼 등등) 정치적 성향에 강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용시장에서 성별에 의한 차별을 적게 목격했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저는 제 와이프가 취업할 때 어느 병원에서 대놓고 남자 의사보다 월급을 적게 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평소 생각을 적느라 말이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ㅎ, 결국 이런 현상이 왜 생기는지 알아내려면 교수님 같은 분의 분석이 필요하겠죠 ㅎ

      ps.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더 생기는 것 아닐까 생각이 들었는데, 위에 이미 답글을 자세히 달아주셨군요, 역시 돈을 들여 조사하는 수 밖에 없겠습니다.

      ps.2 해외는 어떤지요? 외국에서도 20대들이 성별로 나눠져서 다투는 일은 흔한 것으로 아는데, 이런 갈등이 정치적인 선택으로 연결되지 않는지요?

    • 재떨이 2020.05.03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과잉대표//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별에 의한 격차를 이해시킨다고 해도 아마 군복무에 대한 피해의식을 없애주지는 못할 겁니다.

      고등교육을 받을 수록 성별에 따른 사회적인 격차를 줄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자기가 성별에 따라 받은 피해도 줄어들 거나 없어져야 맞다고 여기겠죠. 아마 군대 문제로는 영원히 싸우지 싶습니다. 블로그 주인께서는 이게 왜 정치적인 선택으로 연결되는지를 궁금해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 과잉대표 2020.05.04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떨이 // 네. 맞습니다. 저는 요새 n번방 등의 사태에서 나왔던 20대 여성들의 구호가 역설적으로 20대 남성의 군대에 대한 의식과 유사하다고 봅니다. 그 구호는 "살아남았다", "생존자" 라고 본인들을 지칭하지요. 여혐이 충만한 한국사회에서 본인들은 운좋게 살아남았고 n번방이나 강남역 피해자들은 여혐사회에서 죽을수 밖에 없었다. 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군대는 바로 이 구조와 유사합니다. 2000년대 초반에 헌병대에서 내려보냈던 육군 사고 통계를 기억해보면 육군에서만 연 200명정도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금은 좀 줄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징병제 하의 남자들은 이런 "운좋게 살아남았다" 의식을 내면적으로 공유하고 있는거겠죠. 과거에는 이것을 사회적 책무로써 어쩔수 없다라고 합리화시켰지만 세대가 바뀌면서 그 감정이 증오로 바뀌고 기성세대나 여성에게 쏟아지는게 아닌가 합니다.

  16. 아프디 2020.05.04 0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징병제와 남성우위의 종말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남자만 징병 되는게 남녀 간 불평등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남성의 우월성의 상징입니다.

    남자가 더 잘났는데 취직도 여성할당제로 차별받고, 연예시장에서도 들이댈 때 차이고 등등 20대 남성은 이게 불합리하다고 인식하고 있는거죠. 남성이 더 대접 받아야 되는게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니 능력만큼 대접 받는 사회가 옳다.
    그런 사회를 추구하는 보수에 끌린다가 아닐까요?

  17. ㅇ ㅇ 2020.05.05 1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봤습니다~!
    능력이 아닌 단지 성별만으로 사건사고를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표에 정신팔린 정치인들 행태에 20대 남성들이 그 반발심으로 보수쪽,야당에 등을 돌린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남자들 끼리는 여자들 같이 비이상적인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아니하여서 결집되기는 힘들어서 정치인들도 그걸 알고서 신경도 안쓰는듯 합니다.

    • 에휴 2020.05.06 0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댓글이 위에서 설명하는 그 20대 남성 사례인데 또 똑같은 거 쓰시네... 그렇게 비난하는 여자들이 더민주 표 주고 민주당 압승 일등공신 된거 몰라요? 지금 문재인 내각에서조차 똑똑한 여성들이 "캐리"하고 있는 와중에 본인 수준 드러나는 이런 댓글 쓰고 싶습니까?

      제발 시대가 바뀌었으면 적응하려는 노력이라도 하십쇼 나이만 먹고 정당만 민주당 찍었지 당신같은 부류 역시 그렇게 비판당하는 인간들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 초콜릿 2020.05.06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 그 한남 인셀들이 바로 “후방글” 돌려보며 “강호의 도리” 라고 “일반인 사진, 품번 공유” 하면서 지적받으면 “취향 존중” 같은 소리나 하는 주제에 “뷔페미니즘” 타령 하고 “보건휴가 악용설”에만 목소리 높여 쉐도우 복싱 하는 한심한 남초커뮤 죽돌이란다.

  18. 안녕하세요 2020.05.06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야동보는 남자들은 모범을 강요하는 정부에 맞서서 막장 사이트에서 웃고 떠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10년전부터 일어났고 딱 그때 셧다운제 등에 개임을 못하게된 당시 초중생들이 디시나 펨코같은 우익 사이트에 정서적으로 동화된것입니다.

    야동 못보게 하는 정부를 비판하는 사이트에 올라온거니까 중국몽이니 차이나게이트니 하는 괴상한 괴담에도 정서적으로 동화

    • 과잉대표 2020.05.07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딴지일보 세대부터 시작된 포르노/성해방 긍정문화가 계속 내려왔고, 그게 이제 시대에 안맞는 문화가 된거지요. 넷플릭스의 섹스토피아 다큐를 보면 서구에서도 이제 소위 그런 류의 cool 문화의 퇴조가 보여지더군요.

  19. 퐁퐁123 2020.05.10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평성 평등을 중시하니까 페미를 비롯한 역차별이 엿같은 겁니다만?
    포퓰리즘=청년의 미래자원으로 현재 장노년 호주머니 채워주기
    페미=젊은 남자 털어서 2030여자들이랑 586꼰대들 도덕적 만족감 채우기

    강제징집 당하고 취업하면 팀장 부장 586 자칭 진보 꼰대 새끼들 하는 짓거리에 법은 언제부터인가 유죄 추정의 원칙이고 젊은 여자들 집단이기주의보면 극혐 그 자체인데 20대 이하 젊은 남자들에게 뭘 바라는지?

    그리고 언제부터 사회주의가 진보였음? 자칭 민주당 안 찍고 미통당 찍으면 반사회적임?
    그런 수준으로 계몽질을 하려하니 영민한 20대 이하 남자들이 니들의 본성을 간파하고 죄다 퉤퉤하는거라는 생각은 안해보시나?

    니들 세상이 영원할거 같지? ㅋㅋ 10~20년후에 누가 진짜로 도태되는지 한번 보자고
    90년대생 이하 남자들 니들 말대로 숫자도 많아서 연애 못하고 도태되는데 지금처럼 싹 다 버리면 과연 10~20년 후에도 니들이 다수일까?
    180석 먹었다고 진짜 그 정도 차이 나는줄 아나본데 60대 이상도 의외로 지지율 차이 크게 안 나고 니들이 도태드립치면서 비웃는 20대 남자조차도 7%정도밖에 차이 안난다.
    위에서 똑똑한 2030여성이 캐리를 했다는 페미는 도데체 지능지수가 몇인거냐?
    언제부터 민주당을 찍으면 똑똑해지는 나라가 된거지?

    그리고 586들 밑에서 기생하며 사는게 좋은가본데 저출산 고령화에 의해서 자원 딸리면 니들도 나중에 586들한테 배신당하고 쓸려나갈 운명이야
    남자는 엿되면 몸으로 때우기라도 되지 앞으로는 조선족 이슬람 이민자들 천만명 이상 몰려오고 가난한 동네는 싹 다 슬럼화될텐데 니들 젊은 여자들은 성적매력도 잃어버릴 10~20년후에 과연 뭘 팔아서 시장경제 자본주의 사회에서 니들의 생존과 존엄을 유지할지 모르겠다.

    • 야호 2020.05.21 0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적 문제가 정답이 아닌거 같습니다. 애초에 투표 당일에 '뽑을당이 없다' '어짜피 여당이 이긴다'라며 자신의 게으름을 핑계 삼아 무효표로 투표조차 안하는 사람들이 태반인데 뭔 10년 20년 바뀌면 바뀐다는 소리입니까.

      일단 독일이나 미국처럼 정계에 젊은 남성 대안보수의 유의미한 패러다임이라도 만들어 놔야 정치인들이 관심을 가지기라도 하죠. 민주주의는 넷상에서 망국망국 한다고 해서 바뀌질 않습니다. 그리고 당장 소수자 혐오와 극단적인 이기주의로 점철된 악성 문화를 서로 히히덕 거리며 소비해대는 20대 남성 계층이 그 이상의 정치적 영향력의 확대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네요.

    • Homology 2020.05.22 1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다찐ㅋㅋㅋ

    • Spatz 2020.05.24 1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미권에서는 이런걸 두고 한 단어로 반박합니다. INCEL.

  20. 김철수 2020.05.22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글 검색을 하다 우연히 교수님 블로그에 처음 들렀는데 굉장히 유익했습니다. 아직 아는 것이 많이 없지만 염치없이 댓글 하나를 남겨봅니다.

    위의 안녕하세요 님께서도 말씀하신 내용이지만 셧다운제도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봅니다.
    제가 직접 겪어봐서 알지만, 셧다운제 때문에 2010년대 초반 중학생-고등학생 남성들 사이에서 여성가족부에 대한 반감이 발생했는데
    이로 인한 1020대 게이머들의 온라인 세력화와 여성가족부와 페미니즘의 밀접한 관련성이 1020대 남성의 대안우파化를 부추긴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미국 등 해외의 경우에도 게이머 남성이 사실상 대안우파/인셀 세력의 주축이구요.

    지금은 굉장히 후회하고 있지만, 저도 막 20대 접어드는 남성으로써, 한때 이런 온라인 대안우파 세력에 심정적으로 동조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위 대안우파 20대 남성 세력은 과포화 상태인 연애시장에서 경쟁할 만한 능력도 없어서 (소위 찐따) 이를 여성과 조선족, 이슬람 및 성소수자 등에게 화풀이하는 패배자 집단일 뿐입니다. 지들은 자극적이고 상스러운 말투를 사용하며 자신이 이른바 "기득권 여성" 및 "586 세대"에 일침을 날린다고 망상하지만 결국은 비논리에 무지로 점철된 열폭일 뿐이지요. 저 역시 이들 세력이 이성교제를 단순한 성욕해소로써 보는 역겨운 사고방식에 충격을 받고 탈출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를 최대한 억제할 방법은, 워싱턴 포스트의 해결방법처럼 포르노를 합법화시키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야동이 한국에서 불법이고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단속, 차단시킨다는 점이 20대 인셀 남성 찐따들의 최대 불만 사유 중 하나인데, 이들에게 한 발자국만 양보해서 야동을 허용해준다면 그들의 불만이 훨씬 줄어들지 않을까 합니다. 강경 페미니즘 세력 및 기존의 보수 종교계 입장에서는 용납하지 못할 일이겠지만, 이렇게라도 억제하지 않으면 선전선동을 거듭해 더욱 큰 암덩어리로 거듭나게 될 세력이 대안우파라고 봅니다. 이게 불가능하다면 조금 더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군인 처우를 비약적으로 개선한다는 방법도 불만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안우파는 결국 대다수가 사회성 없는 소위 찐따라 군대에 가면 계속 폭력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데, 이런 사회성이 떨어지는 인원들의 군대 내 인권을 보장해주기만 해도 이는 그들 입장에서는 큰 메리트이죠.

    • 남페미 2020.05.24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게 남페미구나.. 자신보다 하위 계급을 가상으로 만들어서 상대적 우월감을 느끼지만 결국엔 자기파괴적인 결과를 낳는 부류.. 꼭 그 사상 계속해서 갖고 가길 바랄게. 나중에 상황이 반전됐을 때 다시 남자 주류 세력에 편승하려는 기회주의적 태도는 보여주지 않길 바래.

    • Fword Incel 2020.05.24 0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대체 무슨 전망으로 세상이 반전되고 자기들이 다시 주류를 잡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전혀 합리적인 근거가 없는데.... 이게 그 부정선거랑 문재랑조선족설 같은 건가요? 비이성적이네요 비합리적이고. 옛날엔 "이성" "팩트" 강조하던 애들이 어쩌다 이래 음모론에 빠지게 됐는지 흑흑..

      교수님이 여기 블로그에 음모론자들의 생태를 잘 분석하셨는데 딱 거기 부합한다 생각하면 눈물도 나구..

    • 김철수 2020.05.24 1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른 사람을 남페미라고 비방하기 전에 자신부터 과연 이성적 사고를 바탕으로 행동하고, 스스로 적을 만드는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 돌아보시길.

  21. 흐믕 2020.05.24 0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 남페미로 덧글단 사람, 언제부터 20대 남자중에서도 절반도 못차지하는 족속들이 "남자 주류 세력"이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음모론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건설적이거나 논리적인 주장도 불가능하면서 혐오정서에만 열올리는 것들이 주류가 된다면 그때도 주류 안하겠습니다. 애초 주류를 잡기에는 무리한 속성 투성이지만요.

    대안우파 유사파쇼들의 특징입니다. 자신들이 소수자인건 감추고 마치 본인들이 무고한 다수를 대변하는데 기득권층과 세계정부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서로 짜고 자신들을 억압한다고 항변하죠. 그리고 미래에는 자신들이 다수니까 승리한다고 망상합니다. 결국 이 부류는 그 어디에서도 포괄적인 지지 못받습니다. 독일이니 미국이니 하지만 미국 트럼프는 대안우파도 아닐뿐더러, 독일 AfD는 하나우 총기난사 등과 관련하여 지지율 폭락했습니다. 정신차리고 유튜브 트위터 끊으세요. 본인들도 잘못된건 알아서 오프라인 공개석상에서는 찍소리도 못하잖아요?

    • 김철수 2020.05.24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 말씀이십니다. 자기들은 감성에 찌든 여성들에 맞서는 이성의 수호자인 양 망상하지만 결국에는 보X년, 똥X충 따위의 혐오발언만을 일삼는 비이성적 인생 패배자일 뿐이지요. 그런 자신들의 모습부터 돌아보지 않고, 저처럼 그런 토악질 나오는 모습에 질려 떠난 다른 남성들마저도 남페미니 하며 비방하는 꼴을 보면 어이가 없을 지경입니다.

      그런데 유튜브는 어느 정도 맞지만 한국 대안우파의 본산은 트위터가 아닌 디시 야갤이 아닐까 싶습니다. 트위터는 아시다시피 TERF계열 근본주의 페미니스트들이 주류이고요.

    • Spatz 2020.05.24 1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재 인셀의 본진은 거진 야갤을 위시한 디시인사이드, 그 이외에 다수 남초 사이트들이며 대안우파의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트위터에도 애니프사로 분류되는 인셀 클러스터들이 꽤 존재합니다. 주로 아케이드 리듬게임이나, 소녀전선, 미연시같은 서브컬쳐 컨텐츠 향유자들이 주류더라고요. 그리고 이들이 TERF(사실 페미니스트 참칭자라고 하는게 옳겠죠)들보다 숫자가 모자란 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다중분신술이 쉬운 SNS이기도 하고, 나무위키 및 남초 등지에서 자기들 마음에 안 드는 페미니스트들을 모두 터프, 레디컬이다 라고 불러대는 경우가 엄청 많잖아요.

      특이한 점은, 전세계적으로 "애니프사"라고 불리는 제패니즈 오타쿠 서브컬쳐 집단 및 사이트들이 대안우파(인셀)의 주력을 꿰차고 있단 점입니다. 영미권 트위터에도 misogyny한 발언을 하는 자들은 대개 애니메이션 프사이고 -그래서 Anime Profile 같은 멸칭들이 서구권에도 존재합니다!-, 트럼피언들도 많죠. 일본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한국에서도 인셀 대안우파의 주류라고 하는 사이트들도 디시인사이드, 루리웹(이쪽은 소위 문베충과 콜라보레이션 된 특이한 집단이지만 안티페미니즘 정체성이 매우 강해서 언제든지 당을 들이받을 수 있음), 개드립넷, 펨코 등 서브컬쳐 색깔이 매우 강해요. 이게 왜 이런지는 몰라요. 컨텐츠들이 여성의 성적 물화, 대상화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는 것 만으로는 서브컬쳐를 즐기는 페미니스트들도 많잖아요. 그러면 다른 어떤 요인의 중복으로 형성되는 집단이란 건데, 아마 좀 많이 지켜봐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해요.

    • 띠용 2020.05.26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브컬쳐와 대안우파 성향이 엮이는건 그냥 공공의 적과 공통점이 커서 일 뿐입니다.
      애시당초 디시나 루리웹은 그러한 서브컬쳐 계열을 수용받는 몇 안되는 사이트이고, 흔히 알려져 있는 서브컬쳐(아니메 계열)들은 대부분 젊은 남성들이 주요 소비층이라 섞이는 특성들이 많아서 그렇게 보일 뿐이죠. 더불어서 강경한 페미니즘 세력들은 남성향 아니메들을 성상품화라며 공격질을 해대서 페미니스트들을 엄청 싫어한다는 공통점이 있구요.
      애시당초 대안우파 성향이 짙은 곳에서는 함부러 아니메를 내걸고 다녔다간 씹덕이라며 더 싫어하고 욕 먹는게 현실입니다. 트위터 하나만 바라보고 판단하시는데 실제 광범위하게 보면 애니프사 계열은 이민자 혐오 수준으로 극단적으로 배척받는 분위기가 더 강합니다.

      즉 님께서는 두가지의 상관관계까지 보신건 맞습니다만.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건 인구구조적 측면이나 활동성향만 보면 뻔히 답이 나오는 구조입니다. 특이할게 없는 것이고, 우경화의 원인을 규명하는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