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에 해당되는 글 1250건

  1. 2010.01.11 애프터서비스 10
  2. 2010.01.11 인문사회과학적 MBA 2
  3. 2010.01.11 유럽 사민주의는 망하는 중? 2
  4. 2010.01.10 건희제의 미국 출장 2
  5. 2010.01.09 용산 1
  6. 2010.01.09 귀농 6
  7. 2010.01.08 잠재적 진보 정책 지지자 12

애프터서비스

기타 2010. 1. 11. 06:04
자주 가는 것도 아닌데, 타이밍 딱 맞춰서 이런 글이 올라오자마자 가보게 되었네요.

http://www.skepticalleft.com/bbs/board.php?bo_table=01_main_square&wr_id=70491

미선,효순은 일상적 훈련 중에 지나가는 행인이었고, 용산 참사의 희생자들은 그들 자체가 경찰 행동의 목적 대상이었죠.

두 행위의 차이가 구분이 안되는 분들이야 뭐 어쩌겠습니까. 사해만민을 구원하는게 저의 취미도 아니고.

새해 맞이 애프터서비스는 요기까지.


ps. 옛글 펌하는거 별로 안좋아하지만, 참고로 용산 관련해서 제가 썼던 글 두 개 링크합니다.

용산참사와 테러리즘 (2009년 2월 24일)
끔찍한 사회 (2009년 1월 27일)

첫번째 글은 용산희생자가 왜 테러리스트가 아닌가에 대해 쓴 글이고, 제가 느낀 용산사건의 충격은 두 번째 글에 기술되어 있습니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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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과학적 MBA

기타 2010. 1. 11. 02:17
아마 국내 신문에도 곧 소개될듯.

새롭게 변화하는 비지니스 스쿨의 핵심은 혁신적 해결책을 발견하기 위해서 다양한 접근법을 수용하는 것으로, 다문화, 비판적, 통합적 사고를 길러 주는 것.

한마디로 재정, 회계, 마케팅 기법만을 가르치는 MBA가 아니라, 인문학, 인류학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종합적 사고법을 가르치는 "liberal arts MBA."

http://www.nytimes.com/2010/01/10/business/10mba.html?pagewanted=1&em

인문사회과학 줄이고 경영학과와 기타 돈되는 학과만 늘리겠다는 중앙대의 아이디어와는 정반대의 반향으로 비지니스 스쿨은 변화되고 있는 것인가?



* liberal arts: 인문, 사회과학과 더불어 수학, 자연과학을 포괄하는 종합적 지식의 개념.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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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사민주의(복지 자본주의)의 생산성과 미국 리버럴 자본주의의 생산성을 비교하는 블로그 상의 논쟁이 진행 중이다.

(1) Jim Manzi (원문은 요기)

유럽의 사민주의는 생산성이 낮아서 1970년대에는 세계 생산의 40%를 담당했지만, 지금은 25%로 추락했다. 레이건이 대통령이 된 후 미국은 성장 일로, 유럽은 쫄딱 망하는 중. 오바마식 개혁은 미국의 경제 성장을 방해할 것.

이 글에 대한 보수 진영의 호응은 폴발적이었다. 이에 대해 진보 진영에서 반격에 나섰다.

(2) Jonathan Chait (원문은 요기)

무슨 소리, Manzi의 유럽은 동유럽과 소련을 포함하고 있어서 신뢰할 수 없는 자료다.

세계 생산량에서 미국의 포션은 그대로인데, 유럽이 주는 이유는 순전히 이민과 이민자의 높은 출산률로 인해 미국의 인구가 더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1 인당 GDP로 따져서 원래 유럽 15개국과 미국을 비교하면, 1980년대 이후 유럽은 58%가 늘고, 미국은 63%가 늘어서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여기다가 유럽 15개국은 아니지만 사민주의 국가인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이들의 GDP는 동기간 71%늘었다)까지 포함하면 유럽과 미국은 성장률에서 사실상 차이가 없다.

폴 크루그만도 한 마디 거들었는데, 별 영양가는 없는 듯.



참고로, 1980년대 이전의 1인당 GDP 증가률은 유럽 사민주의 국가가 미국이나 영국 등의 리버럴 자본주의 국가 보다 유의하게 높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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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희제의 미국 출장

기타 2010. 1. 10. 04:05
이건희 전 회장은 지난 2008년 4월 경영쇄신안 발표 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 전까지는 매년 국내에 체류하며 1월 9일 삼성 사장단과 저녁식사를 같이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올해는 국내에서의 편안한(?) 생일을 뒤로 하고 지난 6일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삼성 전용기를 타고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위해 미국으로 출발했다.

이 전 회장의 측근 중 한 관계자는 "회장께서 작은 감기에도 심하게 앓기 때문에 추운 겨울에는 외부활동을 삼가왔다"고 전했다.

이 전 회장이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국가적 관심사를 위해 사상 최대의 폭설이 쏟아진 후 전세계적인 혹한의 날씨에도 IOC 위원들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것."

머니 투데이에 올라왔다는 "기사"다. 프레시안에서 재발췌했다.

이건희 전회장이 사상 최대의 폭설이 쏟아진 후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방문한 미국은 "라스베가스"다.

현재 라스베가스의 날씨는 최고 기온이 화씨 63도, 최저 기온은 화씨 40도. 섭씨로 따지면 최고 기온은 15도 최저 기온은 6 (영하 아니고 영상) 정도다. 생활하기 딱 좋은 따뜻한 날씨지만,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던 서울과 비교하면 최저기온끼리 따질 경우 무려 20도의 온도 변화다.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온화한 라스베가스로 전용기로 출장가시고,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까지 감내하시는 "전" 삼성회장님이 아니신가.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는 노친네의 건강에 해로운데, 무척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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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기타 2010. 1. 9. 13:41

Pressian의 손문상 화백 그림을 무단으로 긁어 올린다.

먹고 살자고 과격하게 나온 사람들을, 그럴 만한 경제적 이유도 있었던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살인자로 내몰고, 그것도 모잘라 테러분자로 욕하는 걸 보고, 개인적으로 충격이 컸다.

한국사회의 민심이 많이 변했다는 것도 그 때 느꼈다.

개발에서 떨어지는 이익, 좀 나눠 먹으면서 살자.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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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인구 통계 2010. 1. 9. 07:25
젊은 사람들의 귀농이 가끔 뉴스가 되고 있고, 귀농을 낭만주의의 하나로 여기고 있는 듯 하다.

예측컨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귀농이 하나의 트렌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 같은 산업 환경에서 기업농은 전망이 안보이지만, 삶을 유지하는 수준에서의 자경농은 가능하다.

조만간 은퇴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할 수 있는 합리적 선택의 하나가 귀농이다. 은퇴자가 현금 압박 때문에 소유 주택을 처분하고 도시에서 전세로 전환하면 빈곤층으로 추락하는건 거의 시간 문제다. 하지만 귀농을 하면 현재의 자산을 처분한 현금으로 자녀에게 써야할 추가 지출분을 쓰고도 농촌 지역에서 주택과 적은 토지를 구입할 수 있다.

현금 수입이 적은--그러나 국민연금을 받아서 수십만원 정도의 고정수입이 있는--은퇴자에게 도시 생활은 상당히 부담이 되지만, 자경농은 현금 지출이 적으면서도 노동을 해서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어 지속가능한 삶의 양식이다. 간혹 농업 노동 뿐만 아니라 다른 임노동 소득 기회가 생기는데, 농촌 지역에는 젊은층이 없기 때문에 은퇴자의 노동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높은 편이다.

귀농은 안락한 노후는 아니더라도 비참하지 않은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중산층과 서민의 선택지 중의 하나라는게, 앞으로 귀농이 하나의 트렌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는 이유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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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서 친절히 가르쳐주고 있듯, 2010년에 은퇴를 시작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바로 잠재적 진보 정책 지지자들이다.

조선일보 기사.

예전에도 민주당과 진보정당들은 20,30대에서 어떻게 지지를 이끌어낼까 보다는 노인인구로부터 어떻게 지지를 이끌어낼 생각을 해야 한다고 몇 번 얘기한 적이 있다.

진보의 미래가 "민주주의"보다는 "경제적 평등"과 "복지"에 있다는 데 동의한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죽어라 한나라당을 찍는 현재의 어르신들이야, 박정희의 경제발전을 몸으로 체감했고, 반공이데올로기를 뼈 속까지 각인했으며, 부동산 가격의 지속적 상승으로 자산가치가 하락한 적이 없고, 자녀들의 부양까지 누린 집단이다. 진보 지지할 일이 없다.

하지만 이제 은퇴를 시작하는 집단은 쌓아둔 저축도, 사회안전망도, 자녀로부터의 지원도 없다. 3-10억 하는 집 한 채가 전 재산이다. 큰 돈인 것 같지만, 이거 얼마 못 간다. 베이비붐 세대 남성의 97%가 가구주고, 80%가 현재 일자리를 가지고 있으며, 50%가 임금 근로자다. 은퇴하는 50%의 임금 근로자에게 마땅한 경제적 대안이 없다.

만의 하나 주택 버블이 붕괴하는 날에는 이 계층의 상당수는 하루 아침에 쪽박찰 가능성이 있다. 사회복지를 새로 구축하지 않으면, 이들은 <준비된 신빈곤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에야 망설여지겠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중산층에서 빈곤층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조금만 하면 바로 진보적 정책을 갈구하게 될 개연성이 높다. 이들 집단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그 정책으로 보수층과 대결을 펼쳐야 승산이 있다고 생각 한다.

보수층이 엄청난 저항을 하고 그 난리를 치는 미국의 의료보험도 은퇴한 노인층에게는 오래전부터 상당히 훌륭한 사회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이 스크루지의 나라지만 은퇴한 노인층에게 주어지는 복지 헤택만 본다면 우리나라가 스크루지의 나라고 미국은 천사의 나라다.

은퇴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정책이 지금 당장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인구의 40%를 넘게 차지할 세대로부터 지지를 얻는 길이다.
Posted by s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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